2008년 11월 09일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 헌혈 릴레이 현장을 다녀오다.
추운 겨울날, 혈액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의과대학생들이 팔을 걷어 부쳤다. 2006년을 시작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의대생. 사랑의 헌혈 릴레이' 행사가 지난주 본교 의과대학 건물 앞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헌혈에 참석했던 본교 예과 1학년 김민승(20) 양은 '올해로 3회째 되는 헌혈 릴레이에 동참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준비했다.'며 난생 처음해보는 헌혈이라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 활동은 한국블로그산업협회의 블로그 지원사업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에 선정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헌혈에 동참하는 의과대학생의 아름다운 발길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필자에게도 2년전 학생회 임원으로써 '1회 전국 의과대학생 헌혈 릴레이'의 준비를 담당했던 적이 있고 그간 병원 실습 생활을 하면서 적절한 혈액 공급의 중요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에 올해 3회 행사에서는 더욱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몇몇 후배들과 함께 학교 이 곳, 저 곳을 누비며 금번 행사에 함께해 줄것을 홍보하였다.


혈액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위급한 환자에게 공급되어 생명을 구제하고, 약의 원료로도 사용되어 인간의 건강한 삶을 보조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혈액난은 말 그대로 이런 혈액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교통사고나 화상으로 갑자기 많은 피를 흘려 수술시 수혈이 필요할 때, 그 환자의 혈액형에 맞는 피가 모자라는 것을 흔히 혈액부족의 결과, 혈액난이라고 한다. 또한 백혈병환자들에게 정기적으로 필요한 혈소판이 부족한 것도 혈액난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많은 수의 군인과 학생이 휴가를 떠난 여름, 겨울철에는 전국 병원에서 환자에게 수혈할 혈액이 부족하여 환자 가족 스스로가 길거리로 나서는 등 그야말로 ‘피말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언제나 겨울이면 으레 그렇듯 올해 역시 혈액부족 비상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병원에서 수술이 연기되는 등의 사태는 방학 등의 사유로 단체헌혈이 급감하는 겨울이면 늘 반복되는 일이다. 실제로 몇년 전에는 수혈할 혈액이 부족해 수술에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위와 같은 기사는 혈액난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고, 앞으로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포함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헌혈자 수는 연간 약 250만 명으로 양적으로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수치를 달성하였다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군인이나 학생 등 단체 헌혈의 비중이 높아 채혈 가능 시기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자급자족’이란 단어를 사용한다는 자체가 어찌보면 무의미하다.

그렇다면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인들의 헌혈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일본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경제적 이익만 좇는다는 선입견을 가졌다면 헌혈 참여율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조금 오래된 통계자료이긴 하지만, 한국은 2001년 기준으로 252만6297명이, 일본은 1999년 기준으로 613만9205명이 헌혈에 참여해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20∼29세가 194만9773명 31.8%로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0∼39세가 142만750명(23.1%), 40∼49세가 112만2493명(18.3%), 장년층인 50∼59세(77만5751명·12.6%)가 청소년층인 16∼19세(67만5960명·11.0%)보다 많았으며 60세 이상도 19만4478명(3.2%)이나 헌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는 일본과 사뭇 다르다. 군인·학생들이 대부분인 20∼29세가 134만8327명(53.4%)으로 헌혈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청소년 계층인 16∼19세가 81만1668명(32.1%)으로 일본과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16∼29세 계층이 한국 헌혈자의 85.5%나 차지하고 있다. 또한 30∼39세가 26만3543명(10.4%), 40∼49세가 8만2780명(3.3%), 50∼59세가 1만8427명(0.7%), 60세 이상 1552명(0.1%)인 것으로 나타나 30대 이상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성별 헌혈분포도를 살펴보면 한국은 총 헌혈인구 252만6297명 중 남성이 201만4600명, 여성이 51만1697명으로 남성이 월등히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613만9205명의 헌혈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59만6596명(58.6%), 호주는 총 헌혈자 45만5662명 중 여성 24만1500명(53%)으로 남성보다 오히려 헌혈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싱가포르도 여성헌혈자가 우리보다 높은 33% 수준이다. 그래서 대한적십자사는 만성적인 혈액난을 탈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건전한 헌혈문화를 정착시키고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등록헌혈제 활성화를 비롯해 30, 40대 및 여성 헌혈 제고, 성분헌혈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혈액난의 이유로는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한 몫하고 있다. 현재는 적십자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어느 정도 해소는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기피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특히 중년층 이상의 사람들은 젊은 사람보다 헌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헌혈을 하면 건강에 좋지 않고 만성빈혈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헌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 혹은 편견으로 인한 혈액부족은 절대적인 혈액량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봉쇄해 버리는 것으로 혈액난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 흔히 생각하는 헌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수줍은 느낌의 인터뷰 '대한적십자사'> 편에서 소개했기에 그곳을 참조하길 바란다.

여기에는 적십자의 부족한 혈액 관리도 한 몫했다. 오래전 수혈을 받은 60대 노인 두 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적이 있었는데 이들에게 공급된 혈액은 군에 막 입대한 장병이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헌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장병은 입대 직전 성관계를 통해 에이즈에 걸렸지만 잠복기에 헌혈해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었다. 에이즈 잠복기는 약 11일, B형간염은 24일, C형간염의 잠복기는 30일로 이 기간에는 혈액검사를 해도 감염 여부를 밝히기 어렵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04년 현재까지 대한적십자 혈액원에서 양성혈액을 음성으로 잘못판정한 사례가 47건이나 있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혈액관리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준다. 이러한 허점을 메워줄 수 있는 것이 문진이지만 다수로부터 빠른 시간 안에 채혈을 하는데 치중한 나머지 문진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수익 사업을 위한 혈장채혈 권장으로 한번 홍역을 치뤘으며 연이어 말라리아 감염의 위험 지역 군부대에서는 장병들을 상대로 한 헌혈이 문제가 된적이 있었다. (당시 이 혈액은 아이스박스에 넣어져 고속버스화물로 지역 혈액원으로 배달되는 것이 매스컴에 포착되었지만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장은 모르는 일이라 대응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적십자, 혈액원, 병원, 환자 간의 공급구조라인에도 문제가 지적되었으며 혈액수요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그 과정의 주체 간에 융통성 있는 혈액공급구조의 필요성이 여기저기서 제기되었다.

다행히 적십자에서는 2년전부터 BISS(혈액정보공유시스템)라는 전산망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 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혈액정보공유시스템은 모바일과 웹용으로 동시에 구축되었으며, 헌혈자 정보 보호를 위해 일회용 비밀번호 사용자 인증, 공인인증서 등의 최첨단 보안솔루션을 갖추어 놓았는데 이러한 시스템 구축으로 적십자의 단체헌혈 현장, 병원혈액원, 한마음혈액원 등에서도 헌혈자의 헌혈 경력을 실시간으로 조회해 사전에 부적격 헌혈자들을 배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혈액의 안전성 강화는 물론 검사이상혈액의 폐기량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더불어 각 의료기관에서는 각 혈액원의 혈액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하면서 혈액을 주문할 수 있게 되어 업무 및 혈액 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혈액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까. 먼저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잘못된 상식으로 헌혈을 기피하는 것은 혈액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모두가 혈액부족의 심각성을 깨닫고 올바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며 그에 따른 적십자사의 적극적인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가보면 헌혈과 관련하여 많은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다. 기본적인 헌혈에 대한 정보 제공, 헌혈 예약서비스 및 전국 헌혈의 집 안내는 물론 가상으로 헌혈의 집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사이버 헌혈의 집도 있다. 특히 사이버 헌혈의 집에서는 내 몸에 바늘만 꽂지 않았다 뿐이지 방문부터 문진, 기록서 작성, 헌혈 정보서비스, 헌혈 후 행동지침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제도개선 역시 필요하다. 혈액난의 원인으로 지적되었던 것이 우리나라 혈액 공급의 99%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적십자사의 경영마인드이다. 혈액부족이 이렇게 심각해 진 데는 혈액관리를 전부 적십자사에게만 맡겼던 것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몇년 전에는 민간혈액원의 혈액사업을 허가하였다. 아직 미미한 형편이지만 제도 개선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혈액공급의 원활화를 꾀한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혈액공급제도의 전면적인 개선을 통하여 혈액의 적정량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더불어 인공 혈액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니 하루빨리 실용화되어 혈액부족사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헌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사진을 통해 간략하게 소개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헌혈에 대한 더욱 심도깊은 이야기들은 또다른 포스팅, '<수줍은 느낌의 인터뷰>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밝히는 헌혈에 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함꼐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필자에게도 2년전 학생회 임원으로써 '1회 전국 의과대학생 헌혈 릴레이'의 준비를 담당했던 적이 있고 그간 병원 실습 생활을 하면서 적절한 혈액 공급의 중요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에 올해 3회 행사에서는 더욱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몇몇 후배들과 함께 학교 이 곳, 저 곳을 누비며 금번 행사에 함께해 줄것을 홍보하였다.

올해는 헌혈 릴레이와 함께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교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홍보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려웠다.
혈액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위급한 환자에게 공급되어 생명을 구제하고, 약의 원료로도 사용되어 인간의 건강한 삶을 보조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혈액난은 말 그대로 이런 혈액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교통사고나 화상으로 갑자기 많은 피를 흘려 수술시 수혈이 필요할 때, 그 환자의 혈액형에 맞는 피가 모자라는 것을 흔히 혈액부족의 결과, 혈액난이라고 한다. 또한 백혈병환자들에게 정기적으로 필요한 혈소판이 부족한 것도 혈액난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많은 수의 군인과 학생이 휴가를 떠난 여름, 겨울철에는 전국 병원에서 환자에게 수혈할 혈액이 부족하여 환자 가족 스스로가 길거리로 나서는 등 그야말로 ‘피말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언제나 겨울이면 으레 그렇듯 올해 역시 혈액부족 비상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병원에서 수술이 연기되는 등의 사태는 방학 등의 사유로 단체헌혈이 급감하는 겨울이면 늘 반복되는 일이다. 실제로 몇년 전에는 수혈할 혈액이 부족해 수술에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헌혈, 이달도 21% 감소 수술 차질 잇따라, 헌혈이 갈수록 줄어들어 병원마다 피 구하기에 비상이 걸리는 등 혈액파동이 계속되고 있다. 18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헌혈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월 16.9%, 6월 12.3%나 감소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무려 21.2%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악성 빈혈환자 등에게 사용되는 적혈구 농축액(PRC)의 경우, O형과 A형은 하루 평균 필요량이 각각 1351유닛(팩), 1653유닛인데도, 현재 16개 적십자사혈액원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각각 847유닛, 1039유닛에 그치고 있다. 이는 O형과 A형의 하루 권장 재고량인 9457유닛과 11571유닛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백혈병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혈소판 농축액(PC)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혈액형별로 하루 평균 소요량 이상의 보유 분을 갖고 있으나 여유분이 많지 않은 편이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는 장기이식 환자의 수술 날짜가 미뤄지는 등 혈액 부족으로 인한 수술 차질도 잇따르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서울지역 병원이 혈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 혈액원들은 지방에서 공수해서 쓰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지방 혈액원도 사정이 마찬가지여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기사는 혈액난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고, 앞으로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포함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헌혈자 수는 연간 약 250만 명으로 양적으로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수치를 달성하였다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군인이나 학생 등 단체 헌혈의 비중이 높아 채혈 가능 시기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자급자족’이란 단어를 사용한다는 자체가 어찌보면 무의미하다.

연도별 혈액 보유량 추이, 감소세가 뚜렷하다. (출처)
그렇다면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인들의 헌혈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일본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경제적 이익만 좇는다는 선입견을 가졌다면 헌혈 참여율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경우는 일본과 사뭇 다르다. 군인·학생들이 대부분인 20∼29세가 134만8327명(53.4%)으로 헌혈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청소년 계층인 16∼19세가 81만1668명(32.1%)으로 일본과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16∼29세 계층이 한국 헌혈자의 85.5%나 차지하고 있다. 또한 30∼39세가 26만3543명(10.4%), 40∼49세가 8만2780명(3.3%), 50∼59세가 1만8427명(0.7%), 60세 이상 1552명(0.1%)인 것으로 나타나 30대 이상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헌혈 참여 선전이 아니라 헌혈인구의 다양성 확보이다.
성별 헌혈분포도를 살펴보면 한국은 총 헌혈인구 252만6297명 중 남성이 201만4600명, 여성이 51만1697명으로 남성이 월등히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613만9205명의 헌혈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59만6596명(58.6%), 호주는 총 헌혈자 45만5662명 중 여성 24만1500명(53%)으로 남성보다 오히려 헌혈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싱가포르도 여성헌혈자가 우리보다 높은 33% 수준이다. 그래서 대한적십자사는 만성적인 혈액난을 탈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건전한 헌혈문화를 정착시키고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등록헌혈제 활성화를 비롯해 30, 40대 및 여성 헌혈 제고, 성분헌혈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혈액난의 이유로는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한 몫하고 있다. 현재는 적십자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어느 정도 해소는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기피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특히 중년층 이상의 사람들은 젊은 사람보다 헌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헌혈을 하면 건강에 좋지 않고 만성빈혈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헌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 혹은 편견으로 인한 혈액부족은 절대적인 혈액량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봉쇄해 버리는 것으로 혈액난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 흔히 생각하는 헌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수줍은 느낌의 인터뷰 '대한적십자사'> 편에서 소개했기에 그곳을 참조하길 바란다.

헌혈 뒤, 우리에게 웃음과 보람을 줄 수 있는 혈액관리본부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처)
여기에는 적십자의 부족한 혈액 관리도 한 몫했다. 오래전 수혈을 받은 60대 노인 두 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적이 있었는데 이들에게 공급된 혈액은 군에 막 입대한 장병이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헌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장병은 입대 직전 성관계를 통해 에이즈에 걸렸지만 잠복기에 헌혈해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었다. 에이즈 잠복기는 약 11일, B형간염은 24일, C형간염의 잠복기는 30일로 이 기간에는 혈액검사를 해도 감염 여부를 밝히기 어렵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04년 현재까지 대한적십자 혈액원에서 양성혈액을 음성으로 잘못판정한 사례가 47건이나 있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혈액관리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준다. 이러한 허점을 메워줄 수 있는 것이 문진이지만 다수로부터 빠른 시간 안에 채혈을 하는데 치중한 나머지 문진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수익 사업을 위한 혈장채혈 권장으로 한번 홍역을 치뤘으며 연이어 말라리아 감염의 위험 지역 군부대에서는 장병들을 상대로 한 헌혈이 문제가 된적이 있었다. (당시 이 혈액은 아이스박스에 넣어져 고속버스화물로 지역 혈액원으로 배달되는 것이 매스컴에 포착되었지만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장은 모르는 일이라 대응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적십자, 혈액원, 병원, 환자 간의 공급구조라인에도 문제가 지적되었으며 혈액수요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그 과정의 주체 간에 융통성 있는 혈액공급구조의 필요성이 여기저기서 제기되었다.

2년전부터 도입된 BISS는 헌혈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행히 적십자에서는 2년전부터 BISS(혈액정보공유시스템)라는 전산망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 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혈액정보공유시스템은 모바일과 웹용으로 동시에 구축되었으며, 헌혈자 정보 보호를 위해 일회용 비밀번호 사용자 인증, 공인인증서 등의 최첨단 보안솔루션을 갖추어 놓았는데 이러한 시스템 구축으로 적십자의 단체헌혈 현장, 병원혈액원, 한마음혈액원 등에서도 헌혈자의 헌혈 경력을 실시간으로 조회해 사전에 부적격 헌혈자들을 배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혈액의 안전성 강화는 물론 검사이상혈액의 폐기량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더불어 각 의료기관에서는 각 혈액원의 혈액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하면서 혈액을 주문할 수 있게 되어 업무 및 혈액 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적십자혈액원의 혈액정보공유시스템(BISS)을 이용한 혈액제제 신청 및 입고 효과 (출처)
방법 : BISS을 이용하여 혈액제제를 신청하고 이를 excel파일로 저장하였다. 신청혈액이 도착하면 혈액제제를 분류, 수량을 파악한 다음 excel 파일을 병원전산프로그램에 전송하여 입고하고 적합한 곳에 혈액을 보관하였다. BISS을 도입 전, 후 혈액은행 업무 효과를 비교하였다.
결과 : BISS을 도입하여 년간 154.3시간이 절약되었고, 비예기항체선별검사 건수는 년간 5,607건 증가되었다. 또한 바코드인식오류 예방 및 스트레스를 감소시켰다.
결론 : BISS 도입 후 혈액제제 신청 및 입고 절차는 물론 혈액은행 업무가 효과적으로 개선되었다.

국민들의 헌혈에 대한 인식 전환 역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혈액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까. 먼저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잘못된 상식으로 헌혈을 기피하는 것은 혈액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모두가 혈액부족의 심각성을 깨닫고 올바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며 그에 따른 적십자사의 적극적인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가보면 헌혈과 관련하여 많은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다. 기본적인 헌혈에 대한 정보 제공, 헌혈 예약서비스 및 전국 헌혈의 집 안내는 물론 가상으로 헌혈의 집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사이버 헌혈의 집도 있다. 특히 사이버 헌혈의 집에서는 내 몸에 바늘만 꽂지 않았다 뿐이지 방문부터 문진, 기록서 작성, 헌혈 정보서비스, 헌혈 후 행동지침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오늘의 혈액 보유량 및 헌혈자 수


사이버 헌혈의 집에서는 '헌혈 가상체험'을 즐길 수가 있다. (링크 -> 홍보나눔이 -> 사이버 헌혈의 집)
더불어 제도개선 역시 필요하다. 혈액난의 원인으로 지적되었던 것이 우리나라 혈액 공급의 99%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적십자사의 경영마인드이다. 혈액부족이 이렇게 심각해 진 데는 혈액관리를 전부 적십자사에게만 맡겼던 것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몇년 전에는 민간혈액원의 혈액사업을 허가하였다. 아직 미미한 형편이지만 제도 개선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혈액공급의 원활화를 꾀한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혈액공급제도의 전면적인 개선을 통하여 혈액의 적정량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더불어 인공 혈액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니 하루빨리 실용화되어 혈액부족사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헌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사진을 통해 간략하게 소개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헌혈에 대한 더욱 심도깊은 이야기들은 또다른 포스팅, '<수줍은 느낌의 인터뷰>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밝히는 헌혈에 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함꼐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