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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십일월은 신종플루가 익어가는 시절

 
신종플루 - 폴리클

내 고장 십일월은
신종플루가 익어가는 시절.

응급실 정문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환자까지 달려와 알알이 이곳에 박혀,

침대 위 일그러진 환자가 이마를 열고,
열 난 신종플루가 곱게 밀려서 오면,

열도 없는 환자마저 고달픈 몸으로
검사 받으러 찾아 왔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접수 취소를 보내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호사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날카로운 바늘과 주사를 마련해 두렴.

 <핵심 정리>

▶ 감상의 초점 : 저항 시인 폴리클의 대표작의 하나로, 다른 작품과는 달리 치열한 투쟁의 의지가 내면화된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 고열 환자 러쉬에 이은 신종플루 검사와 처치의 무차별적인 요구를 박살내다 지친 시인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신종플루'라는 사물을 통하여 시의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형성하여 플루패닉 시대의 장벽을 넘어서 평화로운 삶을 맞이하고픈 소망을 잔잔한 마음의 자세로 노래하고 있다.

▶ 성격 : 상징적, 감각적
▶ 심상 : 시각적 심상
▶ 특징 : 선명한 색채의 대조
▶ 구성 : ① 신종플루 표상되는 고향을 떠올림(제1연)
             ② 고통스런 시간으로 나타나는 응급실(제2연)
             ③ 짜증나는 공간으로 나타나는 응급실(제3연)
             ④ 환자의 러쉬(제4연)
             ⑤ 화자가 소망하는 세계(제5연)
             ⑥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측(제6연)
▶ 제재 : 신종플루
▶ 주제 : 접수 취소의 염원(평화로운 삶에의 소망)

by Polycle | 2009/11/08 06:04 | 일기 | 트랙백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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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몽이 at 2009/11/08 08:16
하하하하.. 글 읽으러 올 때마다 빵빵 터집니다.
마치 고3 시절로 돌아가서 참고서 보는 기분이네요 ㅋ
폴리클님의 염원이 너무 잘 느껴지는 좋은 시였습니다..ㅋㅋ

신종플루때문에 많이 고생하시나봐여~ ㅋㅋ
그래도 힘내시고, 염원 이뤄지길 바래여~
이놈의 신종플루! ㅋ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07
고3 시절 좋아하던 시 best5 안에 들어가는 시랍니다. ^^
Commented by draco21 at 2009/11/08 09:15
제목보다 터지긴 참 오랜만입니다. ^^: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07
요즘 일가가 지나치게 개그모드로.... 아마 그 이유는 힘들어서?
Commented by 타키타니 at 2009/11/08 09:37
ㅎㅎ 요즘 들어 폴리클님 블로그에 들어올 때마다 웃게 되는 거 같네요.
요즘 신종플루 때문에 많이 힘드신가 본데 그래도 그 와중에도 이렇게
웃음으로 승화시키시는 걸 보니 참 대단하십니다.
부디 폴리클님 바람처럼 이넘의 플루바람이 잠잠해지길 빌어 봅니다.
아, 그리고 힘내세요 ^^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07
공옥진 여사는 춤으로 전 일기로 승화시킨답니다. 제 아픔과 한을,
Commented by 이카 at 2009/11/08 10:17
정말 멋진데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07
!
Commented by 지브닉 at 2009/11/08 10:37
OTL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08
엉엉
Commented by alice at 2009/11/08 11:58
고3수험생 친구에게 이걸 보여주고싶..(...)
전 열이 펄펄 끓는동생님하 데리고 대학응급실갔다가 인원수에 식겁했지요 (....)
역시 11월은 신종플루라든지 감기가 익어가는 계절이에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08
이번 수능 출제 예상 지문입니다. 열공하시라 전해주세요! ^^
Commented by 핀치히터 at 2009/11/08 12:20
아 놔 ㅎㅎㅎ 웃을일이 아닌데 웃음이 자꾸 나오네요 ㅎㅎㅎ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10
웃어도 됩니다! ^^
Commented by Hawkeye at 2009/11/08 12:44
앜ㅋㅋㅋㅋㅋ아니 이게 뭐야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10
이건... 문학입니다.
Commented by 공룡사랑 at 2009/11/08 14:02
아- 지난주 모 병원의 응급실에서 이틀을 지내다 보니,
저 시가 웃을 일만은 아니건만, 참...허탈하게 웃음이 자꾸 나와요 ㅠㅠ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10
아니 무슨 일로 이틀씩이나! 저한테 전화를 주시지.
Commented by finev at 2009/11/08 15:49
재미있네요 ㅋㅋ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10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rainblue77 at 2009/11/08 15:56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찢어진 제 입술이 나을 날이 없어요..ㅠㅠ
나을라고 하면 계속 찢어져서..ㅋㅋ

시인의 애환이 잘 표현되어있네요..ㅎㅎㅎㅎㅎ

핵심정리 까지..ㅋㅋ

상황이 짐작이 가서 안쓰러움?이랄까..그런 심정이 느껴지는데..
자꾸 빵빵터지네요..ㅋㅋ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12
입술이 짖어지면 안되는데; 핵심정리는 문학작품에 필수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11/08 23:18
뭐지? 하고 클릭했다가

놀라고

웃다가

웃다가 갑니다 ㅋㅋ
Commented by Polycle at 2009/11/09 01:12
^^
Commented by 예비수험생 at 2009/11/09 02:52
하아.,

이러시면....
ㅠㅠ
대표적 언어죽쑤는 이과생.(-----

참 폴리클형은 언어에 비상한 재주가 있는듯/

그래서 이 블로그가 먹고 사는지도 ㅋㅋ
Commented by 예비수험생 at 2009/11/09 03:12
흑.

날이오면-예수생


그 날이오면 그 날이 오면은
전국 70만 수험생들 삼삼오오 모여들어
한손엔 컴싸 한손엔 도시락들고
그 커다란 문앞으로 행군하네

그날이오면 그날이 오면은
신종플루 저리가라 오늘만은 저리가라
너는 책상에 앉아 OMR을 넘겨받네


그날이오면 그날이 오면은
너는 80분 언어영역
자신의 국적을 의심하네

그날이오면 그날이 오면은
100분 수리영역
자신의 좌뇌를 의심하네

그날이오면 그날이 오면은
70분 외국어영역
자신의 우뇌를 의심하네

그날이오면 그날이 오면은
200분 탐구영역
자신을 탐구하네

아아 그날이오면 그날이 오면은.......


<핵심 정리>

▶ 감상의 초점 : 저항 시인 예수생의 대표작의 하나로, 다른 작품과는 달리 허망한 삶의 의지가 표면화된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 언수외러쉬에 이은 탐구영역 시험과와 제2외국어는 포기한 지친 시인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그날'라는 시간을 통하여 시의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형성하여 수능기간의 장벽을 넘어서 평화로운 삶을 맞이하고픈 소망을 잔잔한 마음의 자세로 노래하고 있다.

▶ 성격 : 상징적, 감각적
▶ 심상 : 시각적 심상
▶ 특징 : 선명한 색채의 대조
▶ 구성 : ① 드디어 그날이옴(제1연)
② 고통스런 시간으로 나타나는 언어영역(제2연)
③ 짜증나는 공간으로 나타나는수리영역제3연)
④ 외국어영역 러쉬(제4연)
⑤ 자아의 탐구 세계(제5연)
⑥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측(제6연)
▶ 제재 : 수능
▶ 주제 : 아나 수능... (평화로운 삶에의 소망)

표현상의 특징: 마지막연의,,,,,은 여운을 주며 앞으로 나타날 사건의 암시를 줌.
출처: 아나 고3이 수능 보면 내가 수험생인데 나는 지금 이러고 있고 하하핳핳


Commented by 현모모친 at 2009/11/09 05:25
푸훗...고위험군 환자로서 신플은 무섭지만..
폴리클님의 문학과 분석은
한방에 훅~가게 하네요. ㅋㅋㅋ
아..그나저나 내가먹는 이놈의 약들은 언제..줄어드나..ㅠ.ㅠ.
Commented by 쵸이 at 2009/11/09 07:45
폴리클님 글 읽다가..오잉?.... 띄웅~ 했었는데
'예비 수험생님의 글 ..더 큰 고뇌가 느껴지는....ㅠㅠ
잘 할 수 있을거예요!
끝까지 힘내세요!
아자!
Commented by 스매싱 at 2009/11/09 08:50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글을 띄우시면 안된느데요..
Commented by thinkpink at 2009/11/09 09:03
격리된 플루 환자의 노래: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가오
p.s. 폴리클님 언어 능력이 탁월하신듯 하네요. 로스쿨을 가셨어도 잘 해내셨을 듯!
Commented by 문학사랑 at 2009/11/09 09:06
오호!!!
고딩때 문학공부 열심히 하셨네요.
핵심정리에서 감명 백배!
이렇게 야무지게 공부해야 수능에서 등급이 나오죠?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패러디도 예술의 한 쟝르랍니다.
삶 속에서의 고뇌가 잘 표현되어있고,
시대상을 훌륭하게 반영합니다. 다음에 또 훌률한 작품을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푸리 at 2009/11/09 10:44
딴 것보다 댓글의 "이건... 문학입니다"에서 빵터졌네요-_-
Commented by 친절한 누나씨 at 2009/11/09 11:15
이거 이번 수능에 나와야할거 같은.... ㅋㅋ
Commented by freed at 2009/11/09 14:43
최초(?)로 의사겸 시인이 되시는건 어떠실지? ㅋㅋㅋㅋ
Commented by 수험생엄마 at 2009/11/10 10:37
와우! 멋진 정보..12일 수능보는 딸래미에게 얼른 알려줘야 되는거 맞죠? 올부터 언어영역 출제경향이 바뀌었다는... 어쩌지도 못하면서 무겁기만 한 수험생 엄마 웃고갑니다.
Commented by 민트 at 2009/11/10 10:55
학교에서 문학 가르치는데요. 폴리클님의 재기발랄함에 빵 터졌습니다ㅋ
다음달에 있을 우리학교 시화전에 초청하고 싶을 정도..^^
Commented by 시엘 at 2009/11/11 01:59
...웃으면 안 되는데...

...신종플루 때문에 의사분들 쉬시지도 못해서 쓰러지실 것 같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군요.


이 병 빨리 사라지면 좋겠어요.

예전 같으면 거뜬히 이겨냈을 단순 감기도 무서워하게 되었으니...



저희 가족도 감기 증상이 있었는데, 체온계로 재보니 열은 없길래...

집에서 따뜻한 거 먹고 마시면서 있었더니 이젠 거의 감기 증상이 사라진 것 같아요.


...근데 바닥이 워낙 차가워 배탈 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아파트 공사를 어찌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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