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2일
찔리다
요새 공포스런 상처와 농으로 나를 괴롭히는 할아버지 환자가 있다. 그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만성 신부전에 울혈성 심부전, 간질, 당뇨, 고혈압 등 종합병원 수준의 질병을 보유하고 있다. 단, 온 몸의 관절이 퉁퉁붓는 통풍이라는 질환 하나가 추가되어 있는 것이 다른 환자들과 할아버지의 차이다.
할아버지는 통풍 관절을 꽤나 심하게 앓고 계셨는데, 이미 관절 유합 수술을 수차례나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고름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놨다. 매일마다 드레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만 1시간. 사실 그 상처는 수술을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의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지않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 덕분에 매일 평균 1시간 가량 할아버지의 고름들과 씨름하느라 어깨가 저리고 머리가 아플지경이다.
오늘도 병동에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농이 장난 아니게 뿜어져 나오는 할아버지의 드레싱을 하고있던 찰나, 순간 따끔한 느낌과 함께 '악'소리가 났다. 할아버지가 드레싱 도중 발을 움직여 버린 탓에 wound debri 중 blade가 내 손가락 끝을 찔렀던 것이다. 서둘러 장갑을 벗고 피를 짜내고 포타딘으로 소독했다.
하지만 이미 한차례 중환자실 신세도 진데다 최근 폐렴이 악화되고 백혈구와 급성 염증 반응 수치가 올라 세균배양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인지라, 드레싱 내내 찜찜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어영부영 드레싱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혹시나 MRSA 등의 전염성 질환에 감염되지는 않았나 걱정스런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거 피검사라도 해봐야하는건 아닌지...
할아버지는 통풍 관절을 꽤나 심하게 앓고 계셨는데, 이미 관절 유합 수술을 수차례나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고름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놨다. 매일마다 드레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만 1시간. 사실 그 상처는 수술을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의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지않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 덕분에 매일 평균 1시간 가량 할아버지의 고름들과 씨름하느라 어깨가 저리고 머리가 아플지경이다.
오늘도 병동에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농이 장난 아니게 뿜어져 나오는 할아버지의 드레싱을 하고있던 찰나, 순간 따끔한 느낌과 함께 '악'소리가 났다. 할아버지가 드레싱 도중 발을 움직여 버린 탓에 wound debri 중 blade가 내 손가락 끝을 찔렀던 것이다. 서둘러 장갑을 벗고 피를 짜내고 포타딘으로 소독했다.
하지만 이미 한차례 중환자실 신세도 진데다 최근 폐렴이 악화되고 백혈구와 급성 염증 반응 수치가 올라 세균배양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인지라, 드레싱 내내 찜찜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어영부영 드레싱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혹시나 MRSA 등의 전염성 질환에 감염되지는 않았나 걱정스런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거 피검사라도 해봐야하는건 아닌지...
# by | 2009/10/22 16:56 | 인턴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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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
앗~! 새글이다. 싶었는데,, 좋지 않은 소식이네요.
별일 없겠지요~^^
폴리클 님은 건강하셔서 세균이 못들어올거에요~ ^^
올리신지 10분도 안된 글이라 1등으로 댓글 달고 갑니다~~
<- 물론 이러면 안 되지만 말입니다 (...)
직업 특성상 bed side 처치가 많은 저희 간호사들은 '내 몸안에 VRE 있다'라며 농을 던집니다. 사실 저 역시 99.99%의 확률로 VRE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제 손을 거쳐간 VRE환자가 어디 한둘이어야지요. 처치 끝나고 알콜로 1차 손씻기를 할 때 손 어딘가가 따끔따끔하면 가슴이 선뜩선뜩 하죠.
seology f/u 확실히 해보세요~
저는 결핵, 폐렴, 신종플루 환자들과 매일 함께하는 일상이라...사실 꽤 두렵군요;
피검사라도.......해보시라고 권하고 싶기는해요....
저는 감기가 오려는지..목안이 자꾸 붓는 느낌이어서...
음...
요즘 일교차가 크니..감기가 제주변을 맴도는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세요..
별일없을 거에요..^^
아자아자~!!
병원근무 힘드실 텐데, 몸조심하세요.
저는 전에전에 실험쥐들 복강 주사 놓았던 바늘로 손가락을 푸욱 쑤신 적이 있어서, 심정이 1/100이나마 이해가 되네요.
감염률이 높지요. (-_-; 예전에 저도 중환자실에서 needle에 찔렸다는..ㅜ.ㅜ)
Polycle 님이 건강하시다면, 괜찮으시리라 생각되요~!
다만, 그래도 철저한(?) 소독과... (정 불안하시면 Debrideme...(퍽..-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