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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빕스간 이야기 아님)

 
 여자저차한 사정으로 오늘 오후동안은 종합검진센터에서 문진하는 유닛으로 탈바꿈했다. 신종플루 임시진료소 파견에 이은 두번째 경사다. 이곳에서 내 역할은 기본적인 문진을 담당하는 일, 이는 편안히 앉아서 '과거에 앓으셨던 질환 있으세요?', '드시는 약 있으세요?', '가족력 있으세요?'의 3종 질문 셋트만 무한대로 반복하면 끝나는 단순노동이다. 따라서 내게 주어진 다섯 시간은 정형외과 외래에서 캐스트를 말거나 톱질을 하지 않아도 되며, 동시에 환자와 마주앉아 원없이 떠들어도 되는 꿈과 행복의 시간이다. 

 종합검진센터 검진은 오늘이 두번째인데, 지난 1차 파견 당시엔 VIP 환자때문에 좋지 않은 기억만 잔뜩 가지고 돌아갔었다. 블로그 이웃인 늑대별님도 바로 어제 소개했지만, VIP라는 존재가 얼마나 귀찮고 손 많이 가는 손님인지 서비스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거라 생각한다.

 그날 검진센터를 찾았던 VIP 역시 고위층의 사돈되는 사람이었다. VIP가 늘 그렇듯 동료 인턴 하나가 내시마냥 여기저기 길 안내를 하고 있었고, 그 뒤를 떡화장과 명품으로 치장한 부인과 함께 거들먹거리며 걷고 있었다. 검진센터 앞에는 먼저 와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위층의 통화 한방에 그 사람은 가장 먼저 모든 검진을 끝마칠 수 있었다. 문진 당시에도 배를 주욱 내밀며 방으로 들어와서는 다리를 꼬고 앉아서 '이렇게 머리에 피도 안마른 의사가 무슨 진료냐'며 빈정상하게 하더니 급기야 검진센터장을 데려오라고 소리쳤다.

 정수리까지 끓어오르는 분노를 겨우 삭히고 어차피 기본적인 문진이니 피래미 의사가 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못해 수긍하는 척하더니 병원이 구리네 어쩌네 불평-불만만 잔뜩 늘어놓고 진료실을 나갔다. 병원이고 뭐고 때려치우고 한 마디하고 싶었지만, 당시의 나에겐 그럴 용기도 힘도 없었다.

 생각해보면 VIP에 대한 에피소드가 몇가지 더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교수님 양친을 모시고 검진을 2~3번은 돌았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도 모두 젠틀한 분들이셨고 밥을 사주거나 격려를 해주시는 등 길 안내는 내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억들도 있다. 한번은 동기 형님의 어머니가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지인이라 그런지 약을 쓰거나 술기를 할 때도 소극적-방어적일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치료 역시 더디게 된 적도 있었다.  

 또 한번은 이 지역 도의원이 단순 타박상으로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의원님 덕분에 하루에 회진을 10번이 넘도록 한적도 있었다. 본원 병원장부터 브랜치 병원장까지 그 샌님이 입원해있는 2주동안은 병원 고위직의 얼굴을 질리도록 마주쳐야만 했다. fever가 37.7밖에 안 뜨는데도 주임과장님이 병실로 달려올 정도였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샘플할 때마다 벌벌 떨어야 하고, 상황 설명해드려야하고, 긁힌 상처임에도 불구하고 Bid로 드레싱해야하는, 내겐 지옥 그 자체였다. (나는 단순 타박상이 femur neck Fx.보다 더 신경써야 하는 case도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여하튼 VIP는 이런저런 이유로 어렵다. 내 자신도 우리 부모님이 혹여나 아프시다면 내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모시고 싶지 않다. 비록 내가 고위직은 아니지만, 분명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할테고 그 속에서 정상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물건은 아는 사람한테 사더라도 병은 모르는 사람한테 고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by Polycle | 2009/09/22 13:40 | 인턴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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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카루스 at 2009/09/22 13:42
빕스간 이야기로 보고 들어와서 바쁘실텐데 오랜만에 좋은 식사 하셨겠구나..

하고 들어왔다가 읭?

중간에 아 vip가 빕스를 사준건가..

하다가 마지막에 제목을 다시 보고 아....(..)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2 14:01
빕스를 마지막으로 가본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 글 쓰고 그 사이에 환자 4명이나 봤습니다.
Commented by 공룡사랑 at 2009/09/22 13:45
진짜 VIP는 몸 값을 스스로 올리진 않죠 ^^
저도 교수님방 일할 때 따님 모시고 여기저기 심부름 다니긴 했습니다만.
오히려 저한테 고생한다고 격려해주시고 잘 해주셔서 편했거든요.

-_- 의원...쪽은 열 받네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2 14:03
전 단순 타박상이 대퇴경부골절보다 더 신경써야하는 질환인지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중요한건 어디를 얼마나 다쳤느냐가 아니라 어디 계시는 누가 다쳤느냐더라구요.
Commented by 까망 at 2009/09/22 13:49
흠...대접받으려면 대접 받게 행동하라-는 골든룰 법칙이 떠오르는군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2 14:06
골든 룰 법칙이라. 문 앞에 써붙여 놓아야겠어요.
Commented by ㅎㅎ at 2009/09/22 22:24
오호 좋은말이네요. 골든룰 법칙
Commented by organizer™ at 2009/09/22 13:54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일단 VIP가 되고 볼..[?]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2 14:07
organizer™님은 제게는 이미 VIP(?) - ;;;
Commented by 교주님 at 2009/09/22 14:18
역시나 VIP 환자는...Very Irritant Person이지요.(ㅡ,ㅡ)

정말로 VIP분은 오히려 젠틀하신분도 계신데, 꼭 조금이나마 아시는 분이 있거나 줄(?)이 있으신 분이

오히려 더 뻣뻣한..(HyperExtensive Neck+ Neck Stiffness + Bamboo Spine 이죠.)

그나저나..Femur Neck Fx. 보다 simple abrasion등이 더 중요한 Wound라니...참..(-_-;)

P.S.

이번 주도 힘내세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26
VIP + 나이롱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뭐 저야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고생은 주치의 선생님이 할 뿐이니... ^^
Commented by 마바리 at 2009/09/22 14:18
병원에서 VIP 대접 받는 것이 알고 보면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죠...^^

술기도 좀 이상해지고, 영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듯...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26
아 대공감입니다. 그 쉬운 ABGa도 VIP앞에서는 어찌나 떨리던지...
Commented by 권법소년 at 2009/09/22 14:36
그러니, 오죽하면 vip syndrome 이란 말이 나오겠습니까.
잘 해주려다 망하는 수가 많다니까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28
잘해주려다 망하는 수 여럿봤습니다. 일례로 병원 마취과 교수님이 학회에서 slip down으로 tibia Fx.가 있었는데 편의봐드린다고 x-ray 체크안하고 수술방에서 c-arm 다이렉트로 op. 했는데 뒤늦게 F/U X-ray에서 patella Fx. 관찰되어 재수술한 적이 있었지요. ;;;
Commented by gg at 2009/09/22 14:48
오래전 배우 로벗 테일러가 폐암으로 왔는데, 한국계 의사가 들어가니 동양인한테 진찰못받겠다고
거부하더라나, 동료의사들이 이친구가 폐암 전문의인데, 이 친구가 못고치면 넌 뒈진다 겁주니
테일러가 백배사과 하더라나.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28
자료 출처를...
Commented by 예전에 at 2009/09/22 15:01

예전에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총맞아
병원에 갔을때 주치의가 맨처음 병원에 도착해서 한 이야기는
VIP가아닌 일반인으로 처치해 달라고 했었다던데...

VIP는 처치 방법이 다른가 봐요.

그 뒷 이야기도 일반적인 처치를 했기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지
만약 VIP처치를 받았더라면
병이 나쁜쪽으로 발전했을 거라던데 ...

무슨말이 무슨말인지....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28
자료 출처를... 부디,
Commented by 다른관점으로 보면 at 2009/09/22 15:10
우리나라의 의료수가는 모든사람에게 같은 가격을 매기기때문에 미소님이 정수리까지 끓어오르는 분노를 겨우 삭히신게 아닐까요?

VIP라는 사람들한테 보통 의료수가의 10배정도를 받으면, 그들이 거들먹거려도 별로 기분상하지 않을것같습니다.

만약 그정도 돈도 못낸다면 VIP라고 할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28
의외로 VIP 중에 의료보호 등의 혜택을 받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누구라고 이야기 못하지만 특히 정치인들 가족이 대다수죠. 엿같은 세상입니다.
Commented by freed at 2009/09/22 15:18
'VIP +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었다면 상관은 없을텐데... 그렇죠 ^^?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29
음, 생각 좀 더 해보구요. ^^
Commented by 미소천사 at 2009/09/22 15:23
상류층이나 일반인이나 진상들은 어디든 있는데...
일반인 진상은 측은지심이 들고,, 상류층 진상은 화부터 나는 것 같아여..
내 성격이 문제인가?? 헤헤헤헤~
오늘 처음 방문했는데..사실적인 글들이 눈길을 사로 잡네요~
자주 들러야 겠어여*^^*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29
감사합니다. 너무 사실적이라 가끔 문제가 되기도 한답니다. 성격 탓이죠. ^^:
Commented by spookimjh at 2009/09/22 15:38
VIP는 또한 Very Irksome Person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상류층이란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사회적 특수계급을 인정하지 않는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것 아닐까요>
그들은 단지 부유층이거나 지식층으로 구분될 뿐인데 자꾸 주변에서 상류층 상류층 하면 지들이 귀족이나 된 듯 착각하지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29
VIP가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가질 줄은 몰랐었군요. ^^
Commented at 2009/09/22 15: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0
불편해지겠지만 비공개님께 도움이 된다면 크게 개의치않습니다. 픽턴도 내려놓은지라 크게 두려워 할 것도 없구요. 당장 데일리메디 인터뷰가 더 걱정입니다만... (가져다 쓰셔도 무방하니 도움이 된다면야,)
Commented by reple at 2009/09/22 16:41
그러고 보면 저희 병원(여의도 성모병원) 교수님들은 참 특이한듯. 저는 치과에 있는데 교수님들이 치과 특진 안받으시고 일반으로 치료하고, 자기 부인이나 친인척도 특진 보다는 일반 진료를 받게 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들의 수련의를 믿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병원장을 치료하는 일개 레지던트로썬 여간 손이 떨리는 일이 아니죠 ^_^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1
전 심장도 떨리던걸요. 일개 전공의 나부랭이의 ;;; ㅠㅠ
Commented by 선주 at 2009/09/22 16:53
저도 인턴 때 여러 VIP들을 봐왔지만 진짜 VIP들은 역시나 다르던데요.

굳이 차이를 두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CT 조영제 부작용에 '사망'을 꼭 강조해드리기는 했다는..ㅡㅡ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1
진짜 VIP들은 매너가 있습니다. 가짜 VIP들은 허세만 있구요. ^^
Commented at 2009/09/22 17: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2
의외로 의료혜택을 일반인보다 더 많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짜증나죠.
Commented by DD at 2009/09/22 17:40
VIP가 Very Inefficient Person의 약자가된지 한참되었습니다.
모르셨죠?? ^^.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2
정말 다양한 의미가 숨어있는 단어로군요!
Commented by ksera at 2009/09/22 21:12
예전에 검사실에 갔는데 레지던트들이 수근거리더군요... VIP 올거라고... 다행히 제가 진료 다 마칠때까지 나타나진 않았는데 계속 VIP 온다고 광고를 해대니 평소와 같은 진료를 받았는데도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3차 진료소도 아니고 VIP래 봐야 건강검진일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죠. 만약 그 VIP가 저랑 거의 같은 시간대에 왔다면 저는 한 20분 기다렸을 거예요... ㅎㅎㅎ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2
순서고 뭐고 다 필요없습니다. 없던 병실도 만들어 내는게 바로 VIP!
Commented by 달 의료인 at 2009/09/22 22:21
흠..흠........흠..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2
;
Commented by ㅎㅎ at 2009/09/22 22:27
돈이 많아 VIP라고 해서 행동거지가 VIP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머리와 가슴이 VIP라야 진정한 VIP 아닌가요? 전 예전에 서비스업에서 일할때 오히려 돈이 없으신 분이더라도 당연한건데 저의 서비스에 고맙게 생각해주시고 별거 아닌거에 감사하다고 그럴때 뭐 하나라도 더 해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 VIP는 따로 계셨던거죠.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3
ㅎㅎ님과 같은 마인드가 진정으로 성공하는 서비스업 종사자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승하십시요.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9/09/22 23:08
아직도 말 하지 못 한 여러가지 일이 또 있습죠. 공개된 곳에서 얘기 못 할 일들이요. VIP는 VIP 다워야지요. 아무튼...참 힘드셨겠습니다. 저야 이제 이골이 나서 잘 참지만...^^; 트랙백 감사드려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4
아마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진상(?)들을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덧글은 자주 달지 못하지만 매일같이 포스팅을 확인하는 블로그 중 하나가 선생님 블로그입니다. 늘 따뜻한 글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rainblue77 at 2009/09/23 00:03
국회의원...

참 할말이 없네요..

학교에서 배운..국회의원은...저렇게 권력남용하라는..그런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한다고 배웠는데..

이제는 너무 창피한 존재가 되어서....할말이 없어져요..

저런 사람들이 왔다 갔다...사람 골치아프게 하는 것 같아요..

별것도 아닌 것에 호들갑은 참 잘떤다..하는 생각이..

국회의원하니...떠오르네요..

전에 무슨 행사에 제가 도우미로 참여한 적이 있는데..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국회의원이...와서...고생한다고...하면서 악수 청하는데..

솔직히 하기 싫었는데..손 내미니..해야 해서 했는데..어찌나 목에 깁스를 하고 그러든지.

본인도 하기 싫은 것 이미지 생각해서 하는 것 같은데..

수행원 조차...참 목에 깁스를 하고..

저번 국회의원 선거 때....볼만 했죠..

당에서...지원도 못받고 무소속으로 나왔는데..

제가 운동하는곳이 대학교 운동장이어서...

그쪽에 사람이 많으니 선거 유세하러 왔는데..이번에는 뛰어와서...악수 청하길래..

모른척 하고 지나갔던 기억이나요..

선거철만 되면....참 갈대같이 잘도 움직이더니..

당선만 되면..어느새 깁스..;;

샛길로 샜네요..

저런 분들 안마주치고..좀 좋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즐겁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기 얼른 나으세요~!!!!!

푹쉬고 그러서야 할텐데...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5
감기! 그놈의 감기 때문에 오늘도 고생 중입니다. 이게 어느정도 가라 앉았는데 다시 재발했는지 증상이 더 심해지네요. 마주하는 환자들마다 신종플루 아니냐고 추궁받는다능.
Commented at 2009/09/23 11: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5
주사도 맞았는데 호전이 없네요. 정 안되면 한방 감기약이라도,,,
Commented by 운향목 at 2009/09/23 16:14
...정말 진정한 VIP는 거들먹거리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꼭 어줍쟎은 것들이 더 난리..하앍)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5
운향목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요즘 덧글에서 왜 안보이시나 했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자유 at 2009/09/23 22:40
VIP, 어디가나 문제네요.
정말 반듯하고 호의적이며 협조적인 환자들은 연줄을 가진 VIP가 아니더라도 그 어떤 VIP보다 성심성의껏 대하게 되는데, VIP라고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대접을 받을 만한 행동거지를 모이지 못 하더군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6
늘 문제입니다. 그나저나 자유님 잘 지내시죠?
Commented at 2009/09/23 23: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7
재미있는 연구 결과로군요. 사회적 지위의 차이가 건강의 우선순위까지 결정하는 세상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병원 앞에 인간은 누구나 평등해야죠.
Commented by cataka at 2009/09/24 08:13
이곳 시골 보건지소에도 그런 분들이 있으십니다.

이전에 군의원을 하셨던 분부터 면장을 하셨던 분, 마을 이장님까지...
아픈곳을 말하기 보다 과거 경력을 먼저 말씀하시며 자리에 앉으시죠.

해드리는 것은 똑같지만 은근히 고급진료(?)를 강요하시는 것에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지금은 같은 약을 드리면서 좋은 약이라고 말씀 드리는 요령(?)이 생겼지만...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9/24 10:38
역시! 저도 의료봉사 다니면 진료의 절반은 경력청취였습니다. 꼭 그런 분들이 새치기 진료를 받으시려고 하더라구요. 더 문제는 그걸 용인하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마을 주민들... 어쩌겠습니까, 세상이 그런걸.
Commented by 푸리 at 2009/09/29 09:15
물건도 모르는 사람한테 사는 게 나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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