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07일
경과일지
하루 일과 중 가장 대책없고 막막한 일을 하나 고르라면 경과일지 작성이 아닌가 싶다. 입원부터 퇴원까지 한 환자의 기구한(?) 병원 생활 이야기가 담긴 일기장, 그것이 바로 경과일지다. 사실 인턴이 경과일지를 쓰게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내과의 경우엔 경과일지를 그 무엇보다도 중요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주치의 혹은 전공이가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surgery 파트나 기타 마이너과들은 전공의 선생들이 바쁘면 인턴이 그 업무를 고스란히 떠넘겨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과일지 작성은 환자의 상태변화에 따라 기재되어야 하기에 거의 주치의급(?)으로 환자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간혹 가라(?)로 경과일지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관련하여 소송문제가 얽히게 되면 골치 아픈 일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되도록 사실에 기초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하지만 겨우 인턴 나부랭이가 어찌 모근 환자의 상태를 낱낱히 파악하고 있겠는가. 더군다나 5월부터는 어떠한 과를 돌던간에 OS 인턴잡까지 일부 소화하도록 강제되어(?)있기에 73명이나 되는 NS 재원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여기에 전공의 선생님이 남겨둔 30일 가량의 경과일지 미비기록 차트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기에 매일 밤을 꼬박 새면서 일하고 있다. 환자마다 멘탈과 운동력 등을 일일히 체크하고 청진기로 가슴 소리도 한번 들어보고, 바이탈 체크 리스트를 보며 오더와 비교 대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렇게 3일 밤낮을 달린 탓에 절반정도 경과일지 작성을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간에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오늘 새벽 6시 반 교수님 회진 도중 환자 앞에서 서서 잠들었다가 한소리 듣기도 했다. 거기에 실수를 만회코자 주치의 선생이 미쳐 파악하지 못했던 환자 피검사 결과 변화 양상을 (교수님께서 묻길래) 대답했다가 회진 끝나고 주치의에게 욕을 한바가지로 얻어 먹었다. 아, 왜 대답했는지. 아직도 후회된다.
스테이션에서 눈치보면서 포스팅 쓰고 있는게 영 어색하기도 하고 걸릴까봐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아, 빨리 숙소로 가고 싶다. 흑.
경과일지 작성은 환자의 상태변화에 따라 기재되어야 하기에 거의 주치의급(?)으로 환자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간혹 가라(?)로 경과일지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관련하여 소송문제가 얽히게 되면 골치 아픈 일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되도록 사실에 기초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하지만 겨우 인턴 나부랭이가 어찌 모근 환자의 상태를 낱낱히 파악하고 있겠는가. 더군다나 5월부터는 어떠한 과를 돌던간에 OS 인턴잡까지 일부 소화하도록 강제되어(?)있기에 73명이나 되는 NS 재원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여기에 전공의 선생님이 남겨둔 30일 가량의 경과일지 미비기록 차트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기에 매일 밤을 꼬박 새면서 일하고 있다. 환자마다 멘탈과 운동력 등을 일일히 체크하고 청진기로 가슴 소리도 한번 들어보고, 바이탈 체크 리스트를 보며 오더와 비교 대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렇게 3일 밤낮을 달린 탓에 절반정도 경과일지 작성을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간에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오늘 새벽 6시 반 교수님 회진 도중 환자 앞에서 서서 잠들었다가 한소리 듣기도 했다. 거기에 실수를 만회코자 주치의 선생이 미쳐 파악하지 못했던 환자 피검사 결과 변화 양상을 (교수님께서 묻길래) 대답했다가 회진 끝나고 주치의에게 욕을 한바가지로 얻어 먹었다. 아, 왜 대답했는지. 아직도 후회된다.
스테이션에서 눈치보면서 포스팅 쓰고 있는게 영 어색하기도 하고 걸릴까봐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아, 빨리 숙소로 가고 싶다. 흑.
# by | 2009/08/07 23:09 | 일기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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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와서 느낀 것은 의사라는 직업이..
환자의 병을 고치는 것 뿐만 아니라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그리고 고뇌도 참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작을 실수가 큰 일로 돌아 올 가능도 많고...
항상 긴장하고..그래야 하니 참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막 반성하게 되요..
병원에 가면...한번 더 생각하고 그래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 약간의 배려만 해도..굉장히 부러워지고...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비로그인이다 보니..ㅎㅎ 신비주의가 되었네요..ㅎㅎ
그냥 평범하다고 하면...
아마 제가 굉장히 못되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ㅋㅋ
똑 같은 아이이도 저는 네이버에 거주해요..ㅎㅎ
물론 공개글은 2갠가 밖에 없고..
이웃이상 신청해야 저의 잡담을 볼 수 있으시겠지만..ㅎㅎ
잡담도 딱히 별 내용은 없구요..ㅎㅎ
이렇게라도 알려 들어야지 궁금하시지 않을 것 같아요..^^
글을 보면...좀 모나 보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주로 친한 사람과 편하게 주고 받게? 해서;;;
식은땀이 나려고 하네요..ㅎㅎㅎㅎㅎ
힘내세요..^^
아자아자~!!!!!!!
4월 이후로 환자 차트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데...9월부터는 저도 다시 미비의 악몽에 시달릴 듯 합니다.
글을 못 올려도 그 시간에 눈을 붙이는 게 어떨까요?.. 정말 피곤할 땐 단잠이라도
자고 자면 개운한데..걸릴까봐 맘 졸이며 글 쓰는 게 안쓰러워요...ㅠ_ㅠ
+) 요즘 예전 일기들을 읽어보면 기분이 흐뭇해지더군요. 아 저땐 저랬지, 이땐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내일이 진단학 시험인데 수업을 잘 안들어서 ㅠㅠ
경과기록에는 어떤 요소를 적어야 하나요 ㅠㅠ 부탁드립니다
위에서 보니
멘탈, 운동력, 청진소리, 바이탈사인 등이 들어가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