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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정리 이야기 - (14) 지루한 공부, 스터디 모임으로 활기를 불어 넣어보자.

 
 대학 재학시절  다양한 시험을 준비했던 경험이 있다. 이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선후배 혹은 동기들과 함께 시험을 준비하면서 상당히 효율적이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대개 스터디 모임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는데,한두 번 빠지면 계속 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책임감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스터디 그룹 방식의 공부법을 고등학교 다닐 때도 진작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 경험 때문인지 학생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스터디 그룹의 유용성을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다. 공부할 과목이나 분량이 많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효과를 극대화하기에 좋은 공부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의 역할을 정하고 자신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일정한 분량씩 나눠서 공부해보자. 특히 자신의 역할을 정할 때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각자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스터디 그룹의 생명은 자신이 맡은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지는 자세이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라도 펑크를 내면 스터디 그룹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잘 아는 사람보다 새로운 친구를 그룹 구성원에 포함시킨다면 적절한 긴장감이 생길 것이다.

 흔히 어떤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으로 남들 앞에 서서 설명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교실 앞에 나와서 여러 친구들 앞에서 자기가 맡은 부분을 설명하다 보면 혼자 공부할 땐 잘 몰랐던 사실들이 새롭게 인식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칠판에 판서를 곁들여 설명한다면 다른 친구들이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친구들도 평소 선생님께 꺼리던 질문을 부끄럼없이 던지게될 것이다. 질문은 곧 관심이고, 이해이고, 새로운 사실에 대한 지적 호기심의 발로다. 그러므로 질문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된다.

 스터디 그룹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성, 그리고 구성원 간의 팀워크(team-work) 등에 달려있다. 물론 구성원 간에 호흡이 잘 맞으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스터디 그룹에선 따로 선생님이 필요없다. 왜냐하면 스터디에 참여하는 모든 친구가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자기가 맡은 부분에 대해선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이요, 다른 사람의 이견을 조율해주는 과정에서 자신의 지식이나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혼자서 하는 공부는 자신과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여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4~5명으로 그룹을 만들고,각자 역할을 정해 1주일 단위로 모여서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의무감에서라도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 혼자서는 잘 안 되던 것이 여럿이 함께 하다 보니 가능해진 것이다.

 밤늦은 시각 길을 걷고 있는데,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대여섯 명의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내 옆을 지나간다. 그런데 우연히 듣게 된 그들의 대화가 내 귀를 번쩍 뜨이게 한다. 한 친구가 다른 아이들에게 던진 질문이 대단히 재치가 있었다. 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애들아! 나침반이 없을 때 어떻게 방향을 찾아가지?' 이때 나온 답변 또한 참신했다. '침을 받아서 가면 되지'라고 한다. 거기다 다른 친구가 한마디 더 보탠다. '하늘을 봐! 그러면 별자리를 보고 알 수 있잖아.' 또한 친구는 '나뭇잎이 향해 있는 방향을 보면 되잖아!' 라고 말한다. 이처럼 혼자서는 어려운 것도 여럿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그 해결 방안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는 ‘서로 노트도 빌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자신의 공부 노하우를 공개하며 함께 공부하는 그룹 스터디로 대학입시에 성공한 사례도 여럿있어 주목할 만하다.

 한사람이 열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열사람이 한권의 책을 읽고 토의, 토론, 문답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더욱 효과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을 해 나가는데 있어 혼자 끙끙 앓으며 고민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이들과 생각을 주고 받으며 배움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내가 빠뜨린 것을 누군가가 채워주고 또 누군가가 챙기지 못한 것을 내가 알려주며 서로 win-win하는 스터디 그룹, 혹시나 공부하는데 전혀 진척이 없는 학생이라면 오늘이라도 주변 친구들과 함께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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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생의 노트를 파헤쳐보자.

by Polycle | 2009/07/08 07:08 | 기획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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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나로즈 at 2009/07/08 07:15
'공부할 과목이나 분량이 많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효과를 극대화하기에 좋은 공부 방법'
정말 맞죠...저도 원래는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국시준비하면서 스터디를 처음 해봤어요. 서로 자극도 되고 게으름도 덜 피우게 되어 좋더라고요.

노트정리 글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전 너무 체계없이 공부했다는 반성을 합니다.^^;
Commented by 세미예 at 2009/07/08 08:56
맞아요, 스터디를 하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도 학창시절 많은 스터디 그룹을 함께 했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일곱씨앗 at 2009/07/08 10:46
그러고 싶긴한데....주위에 공부를 안하는 친구들밖에없어서..;;;

아놔.ㅠㅠ
Commented by INNYS at 2009/07/08 11:07
스터디의 위력은 대단하죠....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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