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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돌 있다' - 쓰디쓴 쓸개에 생기는 돌 덩어리, 담석

 
 우리 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돌이 생긴다. 눈물 분비선에 문제가 발생해 눈에 생기는 결석. 음식물을 섭취한 뒤 치태와 침샘에서 분비되는 무기질이 합쳐져 생기는 치석, 우리가 삼킨 식물섬유나 모발·플라스틱·종이 등의 이물질이 위에서 응결되어 생기는 위석. 주로 엄지발가락에 잘 생기는 요산이 축적돼 돌처럼 딱딱해지는 통풍까지 결석은 참 다양한 부위에서 생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결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쓸개 (담낭)이다. 오늘은 여기 쓸개에 생기는 돌, 담석에 대해 알아보자.

 담석은 어디에 생기나?

 담석은 같은 동네라 할 수 있는 담관계 부위인 담낭·간내 담관·간외담관 모두에서 발생될 수 있다. 물론 담낭에서 발생된 담석이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담석이다. 따라서 간외담관에서 발견된 담석의 경우 대부분이 담낭에 있던 담석이 간외담관으로 흘러내려온 경우이다. 이들 장소에 따른 담석의 구분은 담석의 성분 차이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치료를 할 것인지와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즉 문제를 일으킨 담낭담석의 경우 담낭 절제가 유일한 치료 방법이지만 간외담관 담석은 내시경을 통해 담석을 제거하면 된다. 간내담석은 가능한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지만 담석이 간 전체에 있으면 간을 모두 절제해야 하므로 대개 내시경적 치료방법을 시도한다.

 담석은 세계적으로 흔히 발생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생활환경과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담석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건강검진이 보편화 되면서 증상이 없는 담석환자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담석의 발생 빈도와 담석의 종류는 유전적인 요인, 민족 간의 차이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겠으나, 각 지역의 사회·환경·경제적인 수준의 차이가 중요시 되며 특히 식생활 습관의 차이는 이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동양은 서양에 비해 색소성 담석이 많고, 간외담관 담석과 간내담관 담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렇게 색소성 담석이 동양에 많은 이유로는 색소성 담석의n발생 기전이 세균이나 간흡충류·회충 등의 기생충 감염과 연관이 있다. 서양에 비해 고지방, 고칼로리 섭취로 인한 비만이 적고, 이와 반대로 밥 등의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 습관이 연관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점차적인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콜레스테롤 성분의 담낭담석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담석 환자는 모두 치료를 받나?

 꼭 그렇지는 않다. 간내담관과 간외담관에 발생한 담석의 경우에는 간에서 생성된 담즙의 흐름을 막아 간기능을 손상시키고 담관염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오래동안 치료를 하지않은 경우 간경변증과 담관암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담낭에만 담석이 있는 경우는 상황에 따라서 다른데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는 담낭담석은 치료를 하지 않는다. 담낭 담석의 치료를 결정하는데 있어 고려야 할 사항은 증상의 유무와 합병증의 동반 여부이다.

 이중 담낭 자체의 염증이나 담낭 담석이 간외담관으로 내려와 황달 및 복통을 일으키는 담석의 합병증이 발생된 경우는 모두가 당연히 치료를 해야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담석에 의해 복통만 있는 경우는 복통이 없어지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또 담석에서 생기는 복통의 양상이 어떠한 형태인지 일반인은 물론 의사들 자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씩 배가 아파 개인의원을 방문하여 초음파를 시행한 후 담낭담석이 있다고 치료를 받기 위해 대학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있다. 이들 환자들의 대부분은 본인들의 아픈 증상이 담낭담석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아온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들 환자 중에는 복통의 원인이 다른데 있고 담낭담석은 단지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 있어 담석을 제거할 목적으로 담낭을 절제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수술을 해도 이전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 이는 통증의 원인을 담낭으로 잘못 알고 치료한 결과이며 대개 식도, 위, 십이지장 등 담낭과 관계가 없는 장기가 통증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연히 발견된 담낭 담석의 경우에는 보다 전문가적인 진찰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선 여러 차례 외래를 방문하게 하여 환자의 증상을 잘 파악한 후에 돌에 의한 것임을 확인한 후에 치료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증상이 없는 담낭담석을 치료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은 비록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인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첫째, 담낭벽이 석회화되어 있는 경우로 약 1/3에서 담낭암의 발생이 보고되어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그리고 소아에서 발견된 담석증, 담낭암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 있거나 Sickle cell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의 상대적 적응증이 된다. 또한 담석의 크기도 중요한데 담석환자에서 담낭암의 빈도가 4%로 보고되고 있고, 담석의 크기가 3㎝이상인 경우에는 10배 이상의 담낭암의 발생빈도가 증가된다는 연구가 있어 비록 담석과 담낭암의 연관성에 대한 충분한 근거는 없으나 3㎝이상의 거대담석의 경우는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권유한다.

 큰 담석보다 작은담석이 더 위험

 일반적으로 담낭 담석이 통증을 일으키는데 특별히 관계되는 요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 의하면 55세 이전에 발생한 경우, 흡연, 임신의 경험이 없는 여자, 비만 및 담석의 크기가 작거나 크기가 일정치 않는 경우, 또한 3개 이상의 담석이 있는 경우에 통증 및 담석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담석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환자들이 한결같이 묻는 질문이 있다. 돌의 크기와 수를 꼭 물어본다. 특히 이전에 초음파를 하여 진단을 이미 받은 환자의 경우 이전과 비교하여 돌이 얼마나 더 커졌나 확인하려하고 그 크기를 메모한다. 사실 초음파로 크기를 측정할 때 수㎜정도의 차이는 검사할 때 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환자들은 담석이 몇㎜ 더 커진 것에 긴장하고 걱정한다. 그러나 거대 담석이 아닌 이상, 담석이 조금 커졌다고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큰 담석보다 작은 담석들이 더 증상으로 유발시키고 문제를 야기시킨다. 왜냐하면 돌의 크기가 작을수록 담낭을 보다 쉽게 빠져나가 간외담관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관염, 간기능 이상, 췌장염 등을 더 흔히 발생시킨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일부의 환자의 경우 담석에 의한 통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 식사와 관계된 사항은 아래와 같다.

● 규칙적인 식생활을 준수한다.
● 과식을 피한다.
●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이나 동물성 지방은 주의한다.
● 단백질은 정량을 섭취하고 제한하지 않는다.
● 알코올성 음료를 금지한다.
● 카페인음료·탄산음료·향신료는 적당량을 섭취한다.

 그러나 사실 음식에 대한 준수사항이 꼭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일각에선 담석과 음식이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논문도 있다. 즉 어떤 특정 음식이나 영양소가 담석 형성에 이바지한다는 확정된 결론은 아직까지 없다. 균형잡힌 식단으로 조금 부족한 듯이 먹고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갖는 것이 최선이다. 지방식이나 단백식도 먹되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먹으며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식사 습관은 심장병,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한 식단과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담석의 형성 기전을 음식만 가지고 설명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그만큼 담석은 여러 인자가 관여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석과 음식과의 연관성에 대해 흥미를 갖는 것은 그것이 담석의 예방이라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한해 50만 건 이상의 담낭절제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의료비의 지출이 5조 달러에 이른다고 하는데 우리가 특정 음식을 피하거나 장려함으로써 담석을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장 값싸게 또 안전하게 담석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제를 일으켰던 담석의 경우는 우선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고, 수술을 도저히 시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음식조절이 증상의 재발을 막는데 일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칼슘성분의 제한, 즉 멸치, 우유, 시금치 등의 제한과 물이나 맥주를 통해 담석을 배출시킨다는 소문은 정말로 터무니없는 이야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by Polycle | 2009/06/04 08:34 | 건강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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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미예 at 2009/06/04 08:57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매모리 at 2009/06/04 09:12
결론은 식생활을 잘해야 한다는 의미군요
Commented by 앙녀 at 2009/06/04 11:52
이 수술을 한 후배가 있는데 우린 이 후배를 부를때 쓸개빠진뇽 이라고 부릅니다. ^^;;
Commented by 정천양 at 2009/06/04 14:20
얼마전에 고등학생^^;;;; 동생이 메신저로 내 안에 돌있다... 라고 하더니만
알고보니 약물치료로 담석 제거 중이었어요. 다행히 약물치료로 끝났긴 하지만,
담석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싶어서 무섭더군요.
Commented by JJY at 2009/06/04 19:03
무섭네요.. ;;
Commented by smile at 2009/06/16 21:14
잘 담아 갑니다
Commented at 2009/07/04 17:11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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