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17일
무더운 여름, 수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날이 풀린 탓일까. 최근들어 경색 환자는 줄어든 대신에 수막염 환자가 급증했다. 5월 들어서만 벌써 8명째. 4월엔 찾아볼래도 볼 수 없었던 수막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역시나 계절 탓인 걸까. 생각해보면 최근들어 원내에 A형 간염이나 볼거리, 수막염 등 감염성 환자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긴하다.
대개 두통과 고열을 동반하는 수막염의 경우 요추 천차를 통해 뇌척수액을 확보하여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데 근자들어 수막염 의증 환자들이 늘면서 요추천자 시행 빈도가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권역내 같은반 학생이 둘이나 수막염으로 입원하는 탓에 같은 학교내에 숨어있을지 모를 잠재적 가능성은 내 숨을 더욱 옥죄고 똥줄타게 만들고 있다.
수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막의 염증을 말한다. 수막염은 여러 가지 미생물의 감염에 의해 일어 나며, 크게 세균성 수막염,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나뉘어 지며, 세균성 수막염에는 급성 경과를 밟는 일반 세균성 수막염과 비교성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결핵성 수막염이 있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일년 내내 발생하지만, 특히 여름에 유행성으로 잘 발생한다. 결핵성 수막염은 과거에 비해 발생예가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나, 아직까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이처럼 모든 감염원이 원인이 될수 있는데, 세균 감염이 가장 위험하며 다른 요인의 자극으로도 생길 수 있다. 감염되어 생긴 수막염은 화농성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화농성이 아닌 형태를 대개 무균성 수막염이라 한다. 화농성인 경우, 임상증상은 일반적으로 수일간의 상기도 감염증상에 이어 식욕부진과 발열로 시작된다. 신생아나 영아에서는 증상이 일정치 않아 진단이 어렵기도 하다. 구역, 구토, 두통, 항부경직, 배부 등의 동통, Kernig's sign, Babinski's sign 도 보인다. 영아에서는 대천문의 팽윤을 볼 수 있다. 반수 정도에서도 경련도 보이며 때로는 의식 장애를 동반하지만 뇌염처럼 뚜렷하지는 않다. 뇌신경마비가 일과성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척수액이 혼탁된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 단백질은 증가하고 당은 감소한다. 감별진단으로서는 무균성 수막염, 진균성 수막염, 뇌종양, 뇌농양, 백혈병수막염 합병증 등이 있다. 척수액 소견, 배양성적, 면역학적 검사, 화상진단 및 방사선동위원소에 의한 검사 등으로 구별하게 된다.
감별 진단에 이용되는 요추천자와 뇌척수액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뇌척수액은 척추라는 녀석 안에 들어있는 물, 그리고 천자는 그 물을 빼내어 검사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대표적인 골격이다. 또한 다른 뼈와는 달리 그 안에 척수라고 하는 신경을 보호하고 있다. 척수는 뇌와 연결되어 있으며 여러 자극들을 뇌로 전달해주고 뇌로부터 내려오는 명령들을 전달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 척수는 뇌와 마찬가지고 몇 개의 막으로 싸여있으며 그 안에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가 있다. 요추천자는 바늘을 이용하여 척주 안의 지주막하강에 바늘을 삽입하여 진단과 치료의 목적으로 뇌척수액(cerebro spinal fluid, CSF)을 채취하거나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안의 압력을 측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이다. 이 검사는 철저한 외과적 무균술이 적용되며 대개 국소마취를 한 후 시행된다.
날씨가 꽤나 더운 요즘, 가는 바늘을 이용해 천자 후 뇌척수액을 받는 일은 무척이나 지루한 일과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5월들어 새로히 젊은 과장님이 부임하시어 요추천자의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데다가 급한 성격과 넘치는 의욕 탓에 일거리가 현저히 늘었고, 그 때문에 요즘 무척이나 우울하다. 요추천자시 젊거나 얇실한 환자의 경우엔 그나마 척수액이라도 펑펑 쏟아지기에 30분 안팎으로 술기 및 정리가 끝나지만 뚱뚱하거나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뇌척수액 받고 있노라면 세월아 네월아 하며 기다리는 시간에 지루해 미칠 지경이다. 더군다나 검사시 십중 팔구는 꽝이 나오는 낮은 당첨 확률때문에 의욕마저 상실된 상태다. 요즘 같아선 수막염이 의심된다면 곧바로 천자하는 것보다는 항생제 치료 시도 후, 호전이 없을시에 천자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
오늘도 마흔의 뚱뚱한 여성 수막염 의증 환자의 뇌척수액을 지리산 청학동 저 깊은 곳에 숨어있는 고로쇠 나무의 수액을 받는 한 노인의 심정으로 빨리 모든 검체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두손모아 bottle을 꽉 쥐고있다. 5분에 한번씩 '머리 아프세요?' 혹은 '다리에 찌릿한 전기오는 느낌있어요?'라고 물으며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10분에 한번씩 주치의 겸 인턴의 달콤한 낮잠 시간을 앗아간 신임 과장님을 원망하며 밤자리가 허약한 남편을 위해 두손모아 한방울씩 떨어지는 고로쇠를 받는 어느 산골 마을 아낙네의 심정으로 어느 5월의 따뜻한 오후 시간을 ER에서 보내고 있다.
대개 두통과 고열을 동반하는 수막염의 경우 요추 천차를 통해 뇌척수액을 확보하여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데 근자들어 수막염 의증 환자들이 늘면서 요추천자 시행 빈도가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권역내 같은반 학생이 둘이나 수막염으로 입원하는 탓에 같은 학교내에 숨어있을지 모를 잠재적 가능성은 내 숨을 더욱 옥죄고 똥줄타게 만들고 있다.
수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막의 염증을 말한다. 수막염은 여러 가지 미생물의 감염에 의해 일어 나며, 크게 세균성 수막염,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나뉘어 지며, 세균성 수막염에는 급성 경과를 밟는 일반 세균성 수막염과 비교성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결핵성 수막염이 있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일년 내내 발생하지만, 특히 여름에 유행성으로 잘 발생한다. 결핵성 수막염은 과거에 비해 발생예가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나, 아직까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이처럼 모든 감염원이 원인이 될수 있는데, 세균 감염이 가장 위험하며 다른 요인의 자극으로도 생길 수 있다. 감염되어 생긴 수막염은 화농성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화농성이 아닌 형태를 대개 무균성 수막염이라 한다. 화농성인 경우, 임상증상은 일반적으로 수일간의 상기도 감염증상에 이어 식욕부진과 발열로 시작된다. 신생아나 영아에서는 증상이 일정치 않아 진단이 어렵기도 하다. 구역, 구토, 두통, 항부경직, 배부 등의 동통, Kernig's sign, Babinski's sign 도 보인다. 영아에서는 대천문의 팽윤을 볼 수 있다. 반수 정도에서도 경련도 보이며 때로는 의식 장애를 동반하지만 뇌염처럼 뚜렷하지는 않다. 뇌신경마비가 일과성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척수액이 혼탁된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 단백질은 증가하고 당은 감소한다. 감별진단으로서는 무균성 수막염, 진균성 수막염, 뇌종양, 뇌농양, 백혈병수막염 합병증 등이 있다. 척수액 소견, 배양성적, 면역학적 검사, 화상진단 및 방사선동위원소에 의한 검사 등으로 구별하게 된다.
감별 진단에 이용되는 요추천자와 뇌척수액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뇌척수액은 척추라는 녀석 안에 들어있는 물, 그리고 천자는 그 물을 빼내어 검사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대표적인 골격이다. 또한 다른 뼈와는 달리 그 안에 척수라고 하는 신경을 보호하고 있다. 척수는 뇌와 연결되어 있으며 여러 자극들을 뇌로 전달해주고 뇌로부터 내려오는 명령들을 전달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 척수는 뇌와 마찬가지고 몇 개의 막으로 싸여있으며 그 안에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가 있다. 요추천자는 바늘을 이용하여 척주 안의 지주막하강에 바늘을 삽입하여 진단과 치료의 목적으로 뇌척수액(cerebro spinal fluid, CSF)을 채취하거나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안의 압력을 측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이다. 이 검사는 철저한 외과적 무균술이 적용되며 대개 국소마취를 한 후 시행된다.
날씨가 꽤나 더운 요즘, 가는 바늘을 이용해 천자 후 뇌척수액을 받는 일은 무척이나 지루한 일과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5월들어 새로히 젊은 과장님이 부임하시어 요추천자의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데다가 급한 성격과 넘치는 의욕 탓에 일거리가 현저히 늘었고, 그 때문에 요즘 무척이나 우울하다. 요추천자시 젊거나 얇실한 환자의 경우엔 그나마 척수액이라도 펑펑 쏟아지기에 30분 안팎으로 술기 및 정리가 끝나지만 뚱뚱하거나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뇌척수액 받고 있노라면 세월아 네월아 하며 기다리는 시간에 지루해 미칠 지경이다. 더군다나 검사시 십중 팔구는 꽝이 나오는 낮은 당첨 확률때문에 의욕마저 상실된 상태다. 요즘 같아선 수막염이 의심된다면 곧바로 천자하는 것보다는 항생제 치료 시도 후, 호전이 없을시에 천자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
오늘도 마흔의 뚱뚱한 여성 수막염 의증 환자의 뇌척수액을 지리산 청학동 저 깊은 곳에 숨어있는 고로쇠 나무의 수액을 받는 한 노인의 심정으로 빨리 모든 검체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두손모아 bottle을 꽉 쥐고있다. 5분에 한번씩 '머리 아프세요?' 혹은 '다리에 찌릿한 전기오는 느낌있어요?'라고 물으며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10분에 한번씩 주치의 겸 인턴의 달콤한 낮잠 시간을 앗아간 신임 과장님을 원망하며 밤자리가 허약한 남편을 위해 두손모아 한방울씩 떨어지는 고로쇠를 받는 어느 산골 마을 아낙네의 심정으로 어느 5월의 따뜻한 오후 시간을 ER에서 보내고 있다.
# by | 2009/05/17 00:29 | 건강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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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여기로 며칠전에 오게되었습니다.여기있는 글들은 모두봤구요. ^^*
여튼 폴리클님의 그런 인간적인 모습이 되게 보기좋은거같아요.
날씨도 더워지고있고 지루한 5월. 힘내시구요!
표현이 되게 재밌네요~
'밤자리가 허약한 남편을 위해 두손모아 한방울씩 떨어지는 고로쇠를 받는 어느 산골 마을 아낙네의 심정 ' ㅋㅋㅋ 자주자주 들릴께요. (즐겨찾기해놨어요!! ㅎㅎ)
2. 막상 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더 큰 난관이 앞에 서 있고, 또 이 과정이 끝나면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한게 아닐까요. 개콘의 안영미씨에 '중요한건 마음이겠죠' 여러모로 참 좋아하는 말이랍니다. ^^
3. 앞으로 자주뵈요!
뇌수막염인지 혹시 몰라 저런거 해본적있어요
ㅜㅜㅜ디게 아프던데..[...]
하지만 이런수고를 하시는 폴리시클님 멋쟁이 ! 'ㅅ'
힘은 드시겠지만 그만큼 슈퍼인턴이 되시겠군요.^^;; 그래도 잠자는게 참 소중한데 말예요.
항상 위의 선생님들이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QOL이 참 달라지는 듯...
오늘 처음 와서 글읽어봅니다.
쉴시간도 없이 바쁠텐데도 이렇게 글을 꼬박꼬박 올리시다니 그 바지런함에 놀라는 중~
어릴때..2번 정도 걸려서..;;
뇌수막염은 말만 들어서..
음...요즘 많이 바쁘신가봐요.....
이럴때 일수록 건강 잘 챙기시구요..
환자도 중요하지만...Polycle님 건강도 잘 챙기세요..
에이 나~쁜과장님..ㅋㅋ
과장님 보고계신건 아니겠죠?^^;
검사받는환자도 물론힘들겠지만
옆에서 세월아네월아 기다려야하는 Polycle님도
에휴ㅠㅠ정말힘드시겠네요
왠지1분1초시간가는게 다느껴질것같아요ㅋㅋㅋ
힘드실텐데도 5분에한번씩 환자에게 상태를 물어보는
Polycle님의 모습에 또한번 감동받습니다ㅠㅠ
요즘따라 왠지 더 바빠지신것같아요
그럼에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올려주시니
정말 슈퍼인턴이라는 말이떠오르는군요^^
오늘따라 날이 부쩍추워졌네요ㅜ비가와서그런가
요즘 너도나도 감기때문에 고생이던데
저두 감기때문에 몇일 죽어났어요ㅠㅠ
Polycle님은 감기조심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