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11일
정신과, '언덕 위 하얀집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
보통 사람들은 정신장애하면 으레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 즉, 보통 사람들과 행동과 생각이 많이 다른 사람들이 가진 장애라고 생각하며 신경정신과는 이러한 사람들만을 치료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신경정신과를 방문하여 정신과적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서 거부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정신장애 그리고 신경정신과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언덕 위의 하얀집'의 원칙을 고집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은 도시 속의 유일한 언덕 위 하얀 건물이 바로 본원 정신과 병원이었다. 정신과 실습을 돌기 전에는 나 역시도 막연히 '이상한 곳'이나 '제 3세계' 쯤으로 여겼고 환자들을 만나는 일이 무척이나 두려웠다. 특히나 자대학 병원의 경우, 정신과 병동만 본원과는 동떨어진 외진 곳에 분리되어 운영되었기에 출,퇴근 때마다 그 공포감을 배가 시켰다.
하지만 3주간의 실습을 통해서 정신과에 대한 편견, 선입견 등을 대부분 허물어 버릴 수 있었다. 정신과 실습은 개방병동 1주, 폐쇄병동 2주간의 실습 프로그램으로 운영이 된다. 개방병동에는 대부분 기분장애나(우울증) 일부 신경증(대부분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이 폐쇄병동에는 정신증, 알코홀릭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자대학 정신과 병원의 경우 과거 본원으로 사용된 곳을 리모델링한지라 병실도 많고 규모도 커서 폐쇄병동이 3개층에 걸쳐서 운영되고 있어서 급성부터 만성 정신질환까지 다양한 환자군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개방병동의 경우 굳이 분위기를 표현하자면 동네 마실과 비슷하달까. 남편에게 상처받은 아낙네들, 외로움에 시달리는 시골 노인네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웃고 떠들며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를 나누며 친해진 한 아주머니의 경우도 남편의 욕설과 구타 때문에 마음의 병을 얻어 입원하셨는데, 입원 후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고 한다. 아주머니의 경우 다른 환자들이나 병원 프로그램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퇴원하디가 싫다는 이야기까지 내게 털어 놓았으니(물론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겠지만)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군대 가기 싫어서 소집날 정신병 연기를 했고, 평가를 위해 입원했다는 동갑내기 남자 환자도 기억에 남는다. 사연을 들어보니 사업을 하는 중인데 중요한 시기에 군대가 걸림돌이 될 것 같아서 면제를 받으려고 소집날 군복을 찢어버리고 상관에게 욕설을 하고 바지에 똥을 싸버렸다고 한다. 보기엔 지극히 정상으로 보이는 이 친구는 스스로를 '머리가 좋다'고 하면서 동갑내기 친구라 특별히 이야기해주는 것이니 비밀을 지켜달라 신신당부했다. 그 후, 회진 돌 때마다 이 녀석의 행동패턴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역시나 평가를 담당한 의사 선생님을 대면할 때는 최대한 아픈 척, 우울한 척, 증상이 컨트롤 안되는 척 하다가 선생님만 사라지고 나면 정상적인 또래 아이처럼 활발하게 웃고 떠들며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이 녀석 말이 면제 등급 또한 중요한데, 잘 받으면 세금 면제나 사회적 혜택 등이 많이 주어지는 모양이었는지 앞으로 더욱 심도깊은 연기를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그 후, 그녀석을 만날 때마다 군에서 고생하는 친구들 생각에 씁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요령있게 세상을 잘 살아가는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폐쇄병동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자주 만날 수 없었지만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우수한(?) 등급으로 면제되었다고 하니 그녀석 소원은 성취하지 않았나 싶다.
인상깊었던 개방병동 환자는 스트레스성 장애로 입원한 30대 초반의 한 가장이었다. 사고로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그 괴로움으로 마음의 병(외상성 스트레스 장애)을 얻어 오래전 입원했으며 거의 회복단계에 이른 환자였다. 슬픔을 딛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찾기위해 늦엇지만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내게 도와줄 수 있으냐고 물었고 짧은 시간이지만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돕겠다고 했다. 아마 전부터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지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고 이전 실습조 중 주식관련 서적에 대한 강의를 해준 형님들도 있던 모양이었다. 나 역시도 일주정도 함께하며 오래전 투자상담사 자격증 공부당시 기억을 떠올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야 실전형 투자를 하기보다는 이론형에 가까웠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런지는 미지수지만, 누군가 어려움울 딛고 새생활을 찾아가는데 한 몫 일조했다 생각하니 기분이 참 좋았다.
개방병동이나 폐쇄병동에서 보내는 시간은 대부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간이 주어진다. 병원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되고,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어도 되며, 경우에 따라선 들키지만 않으면 땡땡이 치는 일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요가, 노래방, 만들기, 딥단치료, AAA 등 다양했는데 정신과 치료 프로그램을 환자들과 함께 체험해보니 기존에 가졌던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등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를 깨닫을 수 있었다. 그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이상하거나', '무서운' 사람들이 아니었으며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마음의 병을 치료받기위해 입원하고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그 상처를 회복하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었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이러한 편견, 선입견 때문에 간단하게 해결 가능한 정신과적 문제가 가리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개 정신과 질환이라면 엉뚱한 얘기를 하고, 머리를 산발하고 다니고, 이유 없이 실실 웃고 그래야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거꾸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머리를 산발하고 다닐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끔은 경험하는 걱정, 불안, 의욕저하, 기분변화 등의 증상은 그 심한 정도와는 상관없이, 이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불편한가 와는 전혀 무관하게, '의지가 부족해서, 믿음이 약해서, 성격이 나약해서, 원래 내성적이고 소심해서'라는 말로 치부해 버린다. 그러니까 이런 증상들로 인해 불편할 때에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만 치료하는 정신과의 도움은 받을 필요가 없고, 혹시라도 치료를 권유받으면 오히려 화를 내는 경우가 흔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때론 이런 문제들로 인해 마음의 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정신장애의 하나다. 이런 마음의 병은 마음의 병에서 그치지 않고 몸 곳곳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분이 우울하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 학교도 가기 싫고 출근도 하기 싫고 하여 결석이나 결근이 잦아지는 것, 심장이 뛰면서 불안한 감정을 느껴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 신체적 기질적 원인 질환 없이 몸이 여기저기 아파서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다음날 집중하기도 곤란하고 계속적으로 피곤하여 능률이 떨어지는 것,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등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기분도 좋지 않고 몸도 여기 저기 좋지 않고 피곤하고 하는 것, 남편과 자녀 등 가족과의 관계의 불화로 억울하고 분하여 생긴 증상들 역시 정신장애다.
3주간의 정신과 실습 중 개방병동 실습을 통해서 수 많은 개인적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정신질환은 그저 병일 뿐이다. 당뇨, 고혈압, 위장병처럼 그저 마음(뇌)에 생긴 병일 뿐이다. 또한 정신장애는 정신증뿐만 아니라 위와같이 폭 넓은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신과 또한 폭넓은 다양한 장애들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정신과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은 환자들의 취업과 결혼등 사회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며 이는 회복한 환자들조차 사회적응을 어렵게 하여 재발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정신질환을 수치스럽게 느끼도록 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게 하여 질병을 더욱 키우게끔 한다. 신체적 질환은 현대의학의 기술 및 관심 증폭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정신질환은 그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 개선은 아직까지 미비한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우리 스스로가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이해하는 노력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개인적 선입견이나 사회적 편견을 극복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언덕 위의 하얀집'의 원칙을 고집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은 도시 속의 유일한 언덕 위 하얀 건물이 바로 본원 정신과 병원이었다. 정신과 실습을 돌기 전에는 나 역시도 막연히 '이상한 곳'이나 '제 3세계' 쯤으로 여겼고 환자들을 만나는 일이 무척이나 두려웠다. 특히나 자대학 병원의 경우, 정신과 병동만 본원과는 동떨어진 외진 곳에 분리되어 운영되었기에 출,퇴근 때마다 그 공포감을 배가 시켰다.
하지만 3주간의 실습을 통해서 정신과에 대한 편견, 선입견 등을 대부분 허물어 버릴 수 있었다. 정신과 실습은 개방병동 1주, 폐쇄병동 2주간의 실습 프로그램으로 운영이 된다. 개방병동에는 대부분 기분장애나(우울증) 일부 신경증(대부분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이 폐쇄병동에는 정신증, 알코홀릭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자대학 정신과 병원의 경우 과거 본원으로 사용된 곳을 리모델링한지라 병실도 많고 규모도 커서 폐쇄병동이 3개층에 걸쳐서 운영되고 있어서 급성부터 만성 정신질환까지 다양한 환자군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개방병동의 경우 굳이 분위기를 표현하자면 동네 마실과 비슷하달까. 남편에게 상처받은 아낙네들, 외로움에 시달리는 시골 노인네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웃고 떠들며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를 나누며 친해진 한 아주머니의 경우도 남편의 욕설과 구타 때문에 마음의 병을 얻어 입원하셨는데, 입원 후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고 한다. 아주머니의 경우 다른 환자들이나 병원 프로그램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퇴원하디가 싫다는 이야기까지 내게 털어 놓았으니(물론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겠지만)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군대 가기 싫어서 소집날 정신병 연기를 했고, 평가를 위해 입원했다는 동갑내기 남자 환자도 기억에 남는다. 사연을 들어보니 사업을 하는 중인데 중요한 시기에 군대가 걸림돌이 될 것 같아서 면제를 받으려고 소집날 군복을 찢어버리고 상관에게 욕설을 하고 바지에 똥을 싸버렸다고 한다. 보기엔 지극히 정상으로 보이는 이 친구는 스스로를 '머리가 좋다'고 하면서 동갑내기 친구라 특별히 이야기해주는 것이니 비밀을 지켜달라 신신당부했다. 그 후, 회진 돌 때마다 이 녀석의 행동패턴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역시나 평가를 담당한 의사 선생님을 대면할 때는 최대한 아픈 척, 우울한 척, 증상이 컨트롤 안되는 척 하다가 선생님만 사라지고 나면 정상적인 또래 아이처럼 활발하게 웃고 떠들며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이 녀석 말이 면제 등급 또한 중요한데, 잘 받으면 세금 면제나 사회적 혜택 등이 많이 주어지는 모양이었는지 앞으로 더욱 심도깊은 연기를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그 후, 그녀석을 만날 때마다 군에서 고생하는 친구들 생각에 씁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요령있게 세상을 잘 살아가는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폐쇄병동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자주 만날 수 없었지만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우수한(?) 등급으로 면제되었다고 하니 그녀석 소원은 성취하지 않았나 싶다.
인상깊었던 개방병동 환자는 스트레스성 장애로 입원한 30대 초반의 한 가장이었다. 사고로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그 괴로움으로 마음의 병(외상성 스트레스 장애)을 얻어 오래전 입원했으며 거의 회복단계에 이른 환자였다. 슬픔을 딛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찾기위해 늦엇지만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내게 도와줄 수 있으냐고 물었고 짧은 시간이지만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돕겠다고 했다. 아마 전부터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지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고 이전 실습조 중 주식관련 서적에 대한 강의를 해준 형님들도 있던 모양이었다. 나 역시도 일주정도 함께하며 오래전 투자상담사 자격증 공부당시 기억을 떠올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야 실전형 투자를 하기보다는 이론형에 가까웠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런지는 미지수지만, 누군가 어려움울 딛고 새생활을 찾아가는데 한 몫 일조했다 생각하니 기분이 참 좋았다.
개방병동이나 폐쇄병동에서 보내는 시간은 대부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간이 주어진다. 병원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되고,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어도 되며, 경우에 따라선 들키지만 않으면 땡땡이 치는 일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요가, 노래방, 만들기, 딥단치료, AAA 등 다양했는데 정신과 치료 프로그램을 환자들과 함께 체험해보니 기존에 가졌던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등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를 깨닫을 수 있었다. 그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이상하거나', '무서운' 사람들이 아니었으며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마음의 병을 치료받기위해 입원하고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그 상처를 회복하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었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이러한 편견, 선입견 때문에 간단하게 해결 가능한 정신과적 문제가 가리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개 정신과 질환이라면 엉뚱한 얘기를 하고, 머리를 산발하고 다니고, 이유 없이 실실 웃고 그래야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거꾸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머리를 산발하고 다닐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끔은 경험하는 걱정, 불안, 의욕저하, 기분변화 등의 증상은 그 심한 정도와는 상관없이, 이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불편한가 와는 전혀 무관하게, '의지가 부족해서, 믿음이 약해서, 성격이 나약해서, 원래 내성적이고 소심해서'라는 말로 치부해 버린다. 그러니까 이런 증상들로 인해 불편할 때에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만 치료하는 정신과의 도움은 받을 필요가 없고, 혹시라도 치료를 권유받으면 오히려 화를 내는 경우가 흔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때론 이런 문제들로 인해 마음의 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정신장애의 하나다. 이런 마음의 병은 마음의 병에서 그치지 않고 몸 곳곳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분이 우울하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 학교도 가기 싫고 출근도 하기 싫고 하여 결석이나 결근이 잦아지는 것, 심장이 뛰면서 불안한 감정을 느껴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 신체적 기질적 원인 질환 없이 몸이 여기저기 아파서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다음날 집중하기도 곤란하고 계속적으로 피곤하여 능률이 떨어지는 것,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등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기분도 좋지 않고 몸도 여기 저기 좋지 않고 피곤하고 하는 것, 남편과 자녀 등 가족과의 관계의 불화로 억울하고 분하여 생긴 증상들 역시 정신장애다.
3주간의 정신과 실습 중 개방병동 실습을 통해서 수 많은 개인적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정신질환은 그저 병일 뿐이다. 당뇨, 고혈압, 위장병처럼 그저 마음(뇌)에 생긴 병일 뿐이다. 또한 정신장애는 정신증뿐만 아니라 위와같이 폭 넓은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신과 또한 폭넓은 다양한 장애들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정신과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은 환자들의 취업과 결혼등 사회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며 이는 회복한 환자들조차 사회적응을 어렵게 하여 재발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정신질환을 수치스럽게 느끼도록 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게 하여 질병을 더욱 키우게끔 한다. 신체적 질환은 현대의학의 기술 및 관심 증폭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정신질환은 그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 개선은 아직까지 미비한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우리 스스로가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이해하는 노력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개인적 선입견이나 사회적 편견을 극복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by | 2009/02/11 13:36 | 건강 | 트랙백(2) | 덧글(3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소아정신과및 정신과 진료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대해..
진료를 하다보면 수없이 많은 편견과 오해에 부딪치게 되어 이에 따른 적절한 시기를 놓치어서 보다 쉽게 치료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됩니다. 1. 멀쩡한 우리 아이가 왜 ‘장애아’인가요? 진료를 하다보면 정신과 진단명으로 인한 오해를 받게 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진단명 제일 뒤에 붙는 장애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정신과 진단은 DSM-IV 진단 기준에 따르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 진단명에서는 대부분 'disorder‘란 단어가 있으며 이를......more
제목 : 스트레스에 대해서-신경 정신과
스트레스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인 긴장 상태라 정의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면서 해로운 것으로 여기지고 있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삶에 도움을 준다는 설도 있다. 동물의 경우는 삶에 위협이 닥쳤을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에 따라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에 따라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근육의 긴장도가 올라가면서 몸이 민첩하게 활동,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more
사회적 편견도 편견이지만 이렇게 시스템 자체가 잘못 운영되고 있으니...
정신과 진료의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그런거 걸릴까봐 ㅜㅜㅜㅜㅜ 아 막..취업하기 조금 힘들 조짐이.. ㅇ<-<
우울증이 만성이 되서...
정신과에 다녀와서 너무나 오랫만에 편하게 잠을 잤다는 등, 그동안의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나라 일반의 인식이 하루 빨리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정도 분량이라 해도...
환자 면담시에 있었던 일을 포스팅하셔도 괜찮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긴 하지만 아직도 정신과 선택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하고 살지요^^.
이론으로 프로이드니 융이니 하고 공부할 때는 재미있지만 막상 들어가면 제일 어려운 게 정신과라서요.
사실은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게든, 크게든,
이런 저런 정신병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 말이죠 ^^
이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정신병을 가지고 산다면 큰 일이죠.
우리나라는 정말이지 정신병의 정의를 홍보하는 일부터가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