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9일
노트정리 이야기 - (7) 수험 생활을 바람직하게 나기 위한 방법
지난 시간까지 노트정리를 하기위한 주제선정과 재료의 선택에서부터 그 방법 및 관리, 활용까지 많은 것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금번 기획 포스팅은 '노트정리'에 국한된 내용만 다룰 예정이었지만 의외로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데다 방문객 중 상당수 학생분들이 생활 및 학업 습관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주셨기에 '덧글 답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관련 내용을 연이어 소개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서 예고해 드린 것처럼 고교시절 생활 및 학업의 방향설정과 언어, 수리, 사탐, 과탐, 외국어 별로 간단한 학습 노하우, 오답노트 제작 방법에 대해서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실사구시적인 이야기를 두시간에 걸쳐서 들려드릴까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께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목표를 설정하라.
공부뿐만 아니라 세상 어떤 일이든지 목표를 세우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결승점 없이 끝없이 달려야만 한다면, 언젠가는 그 무의미함에 달리기를 포기하거나 지쳐 쓰러지게 될 겁니다. 따라서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공부하는 이들에게 방향성을 제공할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자극을 통해서 공부하고픈 동기를 유발하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목표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일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볼까요? 유리씨의 체중이 현재 100kg이라고 합시다. 무거운 몸무게 때문에 여러가지로 불편했던 유리씨는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고 1년여 시간동안 달마다 5kg의 감량을 통해서 40kg까지 몸무게를 줄이겠다고 여러가지 운동, 식습관 변화 등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60kg 감량은 여러모로 무리가 있었기에 결국 60kg까지 감량하는데 그쳐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가지 목표를 모두 찾아볼 수 있습니다. '40kg'이라는 것은 유리씨의 이상적인 목표 수치였으며, '한달 5kg 감량', '운동', '식습관 변화' 등의 구체적인 계획는 현실적 목표였던 것이죠. 비록 유리씨이 경우 이상적인 목표 수치까지 감량에는 실패했지만 그 이상적이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온 덕에 현실적인 목표를 대부분 달성할 수 있었으며, 40kg이나 감량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이죠.
다른 사례를 살펴볼까요? 대개 학생들의 경우 이상적인인 목표는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현실적인 목표는 너무 소박하다는 이유로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설픈 목표를 설정하다보니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행 역시 미흡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고교재학 당시, '4당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덕에 많은 학생들이 '하루 3시간만 자고 공부한다'라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수험생활에 임했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하루 3시간만 수면을 취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 했기에- 한달도 채 못되어 대부분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극히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현실적 목표로(계획) 설정해두니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었죠. 하루 3시간만 자다보니 수업시간에 필연적으로 졸게 되며, 불편한 자세로 숙면(?)을 취하다보니 피로가 해소되기보다는 오히려 누적되어 저녁 자율학습 시간까지 좋지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히려 하루 8시간 자는 학생보다 시간 운용이 더 비효율적이었으며 결과도 좋지 않았고 결국엔 목표를 재설정했었습니다.
현실적인 목표가 지나치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설정되면 목표달성이 불가능하여 비현실적인 목표로 전락할 수 있으며 이상적 목표가 지나치게 미시적관점에서 설정된다면 스스로가 위축될 우려가 있으며 자기안에 숨겨진 더 많은 발전 및 성공의 가능성이 가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 두 사례에서 우리는 크게 두가지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목표와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모두 필요하다는 점과 또 한가지는 이상적인 목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목표는 현실적인 만족에 그치지않고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는 자극원이 될 수 있으며, 현실적 목표의 달성은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스스로에게 당근과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수능이라는 장거리 목표를 향하 달려가는 이들에겐 두가지 모두 필수적이겠죠.
고교시절 사용했던 학습자료나 노트들이 선생님, 친구, 후배들의 요청으로 대부분 7년째 장기 임대되어 있는지라 급하게 그림판으로 모식도를 그려보았습니다. 당시 5가지 이상적인 목표 설정하에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목표들을 위와 같이 세웠습니다. 위와같이 목표설정을 해둔다면 목표달성 자체뿐만 아니라, 이상과 현실적 목표가 영향을 주고 받으며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긍정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습니다. 물론 제 경우, 위 다섯가지 이상적 목표 중 달성한 것이 하나도 없지만 이상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었기에 목표달성에 '실패했다'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도 각자 나름의 거대한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아래 달성가능한 현실적 목표를 설정하여 하나둘 이뤄간다면 목표한 바에 근접해가는 자신을 언젠가 발견하고 끝내 이룰 수 있을 겁니다.
2. 계획을 세워보자.
목표를 설정했다면 이제 계획을 세워야 겠죠? 위에서 언급한대로 체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면 거창하거나 특별한 계획은 필요치 않습니다. 요즘은 문제집이나 참고서가 수준별로 계획적으로 구상되어 출판되는 경우가 많고, 위와같이 목표 진행의 흐름에 맞추어 계획을 세우면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도 초심자들은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 이번 코너에서는 바람직한 학습계획, 생활계획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직한 계획은 딱히 무엇이다라고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굳이 정의내리자면 본인의 체질에 맞고 살아가는 환경에 적합한 것이어야 바람직한 계획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늦은시간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해가며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는데 이 역시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지요. 학교나 학원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겐 스케쥴에 맞추어 수행해야 할 과업이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학습 리듬을 만들어갈 시간이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학교나 학원에서의 시간은 두눈 질끈 감으며 보내버리고 그 이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아봐야 할까요? 어나면 학교나 학원 수업 무시하고 그 시간에 나만의 공부를 하는게 차라리 나을까요?
대부분 중상위권 학생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학교나 학원 수업은 지금 내가 하는 공부와 관련성이 떨어진다 생각하는 점입니다. 이는 지극히 비효율으로 시간을 운용하게 되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못 미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나 학원의 스케줄 마저 내 학습 리듬이 일부로 만들어 버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전에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학교나 학원 스케쥴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운다면(비록 첫 시작부터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시간, 심리적, 체력적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는 8~10시간을 단지 수업이나 공부 계획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버리거나(주면야독) 포기한다면(수학시간에 영어공부, 영어시간에 국어공부, 국어시간에 수학공부), 당신이 하루 4~5시간 숙면을 취한다 가정했을때 남은 10시간 이내에 의식주변뿐만 아니라 공부까지 해내야 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조건하에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자신의 계획속에 포함시켜서 이용한다면 8시간 수면을 취한다 하더라도 14~5시간은 공부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공짜로 시간을 버는 셈이지요.
공짜로 버는 시간은 학교나 학원 수업같은 굵직한 시간 이외에도 더 찾을 수 있습니다. 자, 푹 자고 일어나서 아침의 시간부터 하루를 함께 보낸다 가정하고 함께 찾아볼까요? 기상시간은 6시~7시, 아침에 씻고 밥먹고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학교가는 길이나 차안에서 30여분 정도 여유 시간이 생깁니다. 졸면서 보낼 수는 없지만 무언가 부여잡고 공부하기에도 어색한 시간이죠. 저는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데 사용했습니다. 보통 문제집을 사거나 참고서를 사게되면 많이주는 영단어장 다들 하나씩은 갖고있을 겁니다. 대부분 책장에 꽂혀서 썩어가거나 버리게 되지요. 어차피 버릴거라면 아침마다 한~두장씩 찢어서 손에 들고 외우면서 등교하는 겁니다. 하루 10개 단어만 외워도 100일이면 천개, 이렇게 3년을 보내면 휴일을 제하고라도 5만개 가량의 영단어는 마스터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고등 영어나 수능을 대비하기에는 충분한 양이지요. (영단어장 대신 신문 사설이나 기사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경우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서 조금 수고를 해주셔야겠지요.)
이렇게 아침시간을 보내고 학교에 오니 7시 반, 1교시 시작이 대개 9시니 90분가량 시간이 또 생깁니다. 떨템은 예외없이 주워 먹어야죠. 어느정도 잠은 깨었지만 계산이나 암기, 이해를 하기엔 머리가 덜 풀린 시간, 언어-쓰기, 독해 문제집을 풀어 봅시다. 대개 한시간이면 4~5셋트 정도는(20문제 가량) 풀 수 있습니다. 1년이면 쓰기 문제집 몇권은 거덜나게 되죠. 참, 사이에 EBS 영어-국어 듣기 방송을 하는 학교도 있을텐데 이 역시 놓치지 맙시다. 쌓이고 쌓이면 무시못할 엄청난 누적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딩동댕' 아침 9시, 1교시가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정규수업은 8교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시당 할애되는 시간은 50분, 그리고 그 다음엔 1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지게 되죠. 10분의 휴식시간은 모두에게 하루 7번, 다해서 70분이 주어집니다. 70분의 시간이라곤 하지만 10분씩 7회로 나누어져 주어지는 쉬는시간, 모아서 한꺼번에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10분동안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공부를 찾아봅시다. 전, 수학 한 문제 푸는 것으로 그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개 어려운 문제집을 선택해서 그 시간에 풀었기에 10분내에 풀지 못했다면, 다음 수업시간을 조금 훔쳐서라도 기어코 풀어냈습니다. 그렇게 하루 7개의 수학문제를 해결하니 백일만에 책 한권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생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쉬는 시간에 웃고 떠드는 것은 고1,2 학년 때로 졸업하고 고3 시절은 수능을 대비하여 저처럼 활용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 후 짜투리 시간 역시 계획만 잘 세우면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대개 영어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듣기문제를 제하면 20분에 모의고사 하나 정도는 해결할 수 있었기에 수능마치고 대충 가늠해보니 꽤 많은 양을 풀었더군요. 하루 중 발생하는 짜투리 시간을 이렇게 잘만 활용하면 정규시간에 하는 공부 이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절약되다보니 목표 달성도 한결 수월해지고 새로운 공부도 시도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결정적으로 충분한 숙면을 취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되어 남들보다 집중력 있고 건강한 수험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됩니다.
필자는 이 모든 것을 관리하기 위해서 '10분단위 계획표'라는 것을 이용하였는데, 말 그대로 하루 24시간이 10분 단위로 쪼개져있는 생활 계획표였습니다. 수능 200일 전부터 10분단위로 하루를 계획 관리하니 낭비되는 시간이 거의 없었고 때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보람도 느껴지고 참 좋은 경험이었지요. 계획을 세우는 일 역시 왕도는 없습니다. 본인의 여건에 맞추어 시간단위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기간제 계획을 세울 수도 있으며 테마별 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본인의 학습경과나 취약점, 보충할 점 등을 고려하여 D-100계획, D-50계획, D-10계획 등 다양한 계획표가 수립될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계획의 달성여부를 기록하고 점검하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계획을 세우는 일만큼 피드백하고 평가반성하는 일 역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계획만 거창하고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행동은 빈약하다면 발전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겠죠?
오늘은 고교시절 생활 및 학업의 목표설정과 계획수립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6년이나 지난데다 대부분의 자료가 장기임대 상태인지라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한 부분이 많아서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그 의미는 제대로 전달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메일이나 덧글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공부방법이나 노트정리 방법에 대해서 문의해주고 계십니다. 답변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양해바라며 정성어린 덧글(덧글이 포스팅 작성하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및 시작페이지에 추가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언어, 수리, 사탐, 과탐, 외국어 별로 간단한 학습 노하우, 오답노트 제작 방법에 대해서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실사구시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혹시나 요청,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덧글 혹은 메일주소를 방명록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1. 목표를 설정하라.
공부뿐만 아니라 세상 어떤 일이든지 목표를 세우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결승점 없이 끝없이 달려야만 한다면, 언젠가는 그 무의미함에 달리기를 포기하거나 지쳐 쓰러지게 될 겁니다. 따라서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공부하는 이들에게 방향성을 제공할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자극을 통해서 공부하고픈 동기를 유발하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목표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일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볼까요? 유리씨의 체중이 현재 100kg이라고 합시다. 무거운 몸무게 때문에 여러가지로 불편했던 유리씨는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고 1년여 시간동안 달마다 5kg의 감량을 통해서 40kg까지 몸무게를 줄이겠다고 여러가지 운동, 식습관 변화 등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60kg 감량은 여러모로 무리가 있었기에 결국 60kg까지 감량하는데 그쳐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가지 목표를 모두 찾아볼 수 있습니다. '40kg'이라는 것은 유리씨의 이상적인 목표 수치였으며, '한달 5kg 감량', '운동', '식습관 변화' 등의 구체적인 계획는 현실적 목표였던 것이죠. 비록 유리씨이 경우 이상적인 목표 수치까지 감량에는 실패했지만 그 이상적이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온 덕에 현실적인 목표를 대부분 달성할 수 있었으며, 40kg이나 감량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이죠.
다른 사례를 살펴볼까요? 대개 학생들의 경우 이상적인인 목표는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현실적인 목표는 너무 소박하다는 이유로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설픈 목표를 설정하다보니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행 역시 미흡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고교재학 당시, '4당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덕에 많은 학생들이 '하루 3시간만 자고 공부한다'라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수험생활에 임했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하루 3시간만 수면을 취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 했기에- 한달도 채 못되어 대부분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극히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현실적 목표로(계획) 설정해두니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었죠. 하루 3시간만 자다보니 수업시간에 필연적으로 졸게 되며, 불편한 자세로 숙면(?)을 취하다보니 피로가 해소되기보다는 오히려 누적되어 저녁 자율학습 시간까지 좋지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히려 하루 8시간 자는 학생보다 시간 운용이 더 비효율적이었으며 결과도 좋지 않았고 결국엔 목표를 재설정했었습니다.
현실적인 목표가 지나치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설정되면 목표달성이 불가능하여 비현실적인 목표로 전락할 수 있으며 이상적 목표가 지나치게 미시적관점에서 설정된다면 스스로가 위축될 우려가 있으며 자기안에 숨겨진 더 많은 발전 및 성공의 가능성이 가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 두 사례에서 우리는 크게 두가지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목표와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모두 필요하다는 점과 또 한가지는 이상적인 목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목표는 현실적인 만족에 그치지않고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는 자극원이 될 수 있으며, 현실적 목표의 달성은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스스로에게 당근과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수능이라는 장거리 목표를 향하 달려가는 이들에겐 두가지 모두 필수적이겠죠.

2. 계획을 세워보자.
목표를 설정했다면 이제 계획을 세워야 겠죠? 위에서 언급한대로 체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면 거창하거나 특별한 계획은 필요치 않습니다. 요즘은 문제집이나 참고서가 수준별로 계획적으로 구상되어 출판되는 경우가 많고, 위와같이 목표 진행의 흐름에 맞추어 계획을 세우면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도 초심자들은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 이번 코너에서는 바람직한 학습계획, 생활계획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직한 계획은 딱히 무엇이다라고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굳이 정의내리자면 본인의 체질에 맞고 살아가는 환경에 적합한 것이어야 바람직한 계획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늦은시간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해가며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는데 이 역시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지요. 학교나 학원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겐 스케쥴에 맞추어 수행해야 할 과업이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학습 리듬을 만들어갈 시간이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학교나 학원에서의 시간은 두눈 질끈 감으며 보내버리고 그 이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아봐야 할까요? 어나면 학교나 학원 수업 무시하고 그 시간에 나만의 공부를 하는게 차라리 나을까요?
대부분 중상위권 학생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학교나 학원 수업은 지금 내가 하는 공부와 관련성이 떨어진다 생각하는 점입니다. 이는 지극히 비효율으로 시간을 운용하게 되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못 미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나 학원의 스케줄 마저 내 학습 리듬이 일부로 만들어 버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전에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학교나 학원 스케쥴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운다면(비록 첫 시작부터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시간, 심리적, 체력적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는 8~10시간을 단지 수업이나 공부 계획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버리거나(주면야독) 포기한다면(수학시간에 영어공부, 영어시간에 국어공부, 국어시간에 수학공부), 당신이 하루 4~5시간 숙면을 취한다 가정했을때 남은 10시간 이내에 의식주변뿐만 아니라 공부까지 해내야 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조건하에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자신의 계획속에 포함시켜서 이용한다면 8시간 수면을 취한다 하더라도 14~5시간은 공부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공짜로 시간을 버는 셈이지요.
공짜로 버는 시간은 학교나 학원 수업같은 굵직한 시간 이외에도 더 찾을 수 있습니다. 자, 푹 자고 일어나서 아침의 시간부터 하루를 함께 보낸다 가정하고 함께 찾아볼까요? 기상시간은 6시~7시, 아침에 씻고 밥먹고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학교가는 길이나 차안에서 30여분 정도 여유 시간이 생깁니다. 졸면서 보낼 수는 없지만 무언가 부여잡고 공부하기에도 어색한 시간이죠. 저는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데 사용했습니다. 보통 문제집을 사거나 참고서를 사게되면 많이주는 영단어장 다들 하나씩은 갖고있을 겁니다. 대부분 책장에 꽂혀서 썩어가거나 버리게 되지요. 어차피 버릴거라면 아침마다 한~두장씩 찢어서 손에 들고 외우면서 등교하는 겁니다. 하루 10개 단어만 외워도 100일이면 천개, 이렇게 3년을 보내면 휴일을 제하고라도 5만개 가량의 영단어는 마스터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고등 영어나 수능을 대비하기에는 충분한 양이지요. (영단어장 대신 신문 사설이나 기사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경우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서 조금 수고를 해주셔야겠지요.)
이렇게 아침시간을 보내고 학교에 오니 7시 반, 1교시 시작이 대개 9시니 90분가량 시간이 또 생깁니다. 떨템은 예외없이 주워 먹어야죠. 어느정도 잠은 깨었지만 계산이나 암기, 이해를 하기엔 머리가 덜 풀린 시간, 언어-쓰기, 독해 문제집을 풀어 봅시다. 대개 한시간이면 4~5셋트 정도는(20문제 가량) 풀 수 있습니다. 1년이면 쓰기 문제집 몇권은 거덜나게 되죠. 참, 사이에 EBS 영어-국어 듣기 방송을 하는 학교도 있을텐데 이 역시 놓치지 맙시다. 쌓이고 쌓이면 무시못할 엄청난 누적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딩동댕' 아침 9시, 1교시가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정규수업은 8교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시당 할애되는 시간은 50분, 그리고 그 다음엔 1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지게 되죠. 10분의 휴식시간은 모두에게 하루 7번, 다해서 70분이 주어집니다. 70분의 시간이라곤 하지만 10분씩 7회로 나누어져 주어지는 쉬는시간, 모아서 한꺼번에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10분동안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공부를 찾아봅시다. 전, 수학 한 문제 푸는 것으로 그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개 어려운 문제집을 선택해서 그 시간에 풀었기에 10분내에 풀지 못했다면, 다음 수업시간을 조금 훔쳐서라도 기어코 풀어냈습니다. 그렇게 하루 7개의 수학문제를 해결하니 백일만에 책 한권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생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쉬는 시간에 웃고 떠드는 것은 고1,2 학년 때로 졸업하고 고3 시절은 수능을 대비하여 저처럼 활용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 후 짜투리 시간 역시 계획만 잘 세우면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대개 영어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듣기문제를 제하면 20분에 모의고사 하나 정도는 해결할 수 있었기에 수능마치고 대충 가늠해보니 꽤 많은 양을 풀었더군요. 하루 중 발생하는 짜투리 시간을 이렇게 잘만 활용하면 정규시간에 하는 공부 이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절약되다보니 목표 달성도 한결 수월해지고 새로운 공부도 시도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결정적으로 충분한 숙면을 취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되어 남들보다 집중력 있고 건강한 수험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됩니다.
필자는 이 모든 것을 관리하기 위해서 '10분단위 계획표'라는 것을 이용하였는데, 말 그대로 하루 24시간이 10분 단위로 쪼개져있는 생활 계획표였습니다. 수능 200일 전부터 10분단위로 하루를 계획 관리하니 낭비되는 시간이 거의 없었고 때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보람도 느껴지고 참 좋은 경험이었지요. 계획을 세우는 일 역시 왕도는 없습니다. 본인의 여건에 맞추어 시간단위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기간제 계획을 세울 수도 있으며 테마별 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본인의 학습경과나 취약점, 보충할 점 등을 고려하여 D-100계획, D-50계획, D-10계획 등 다양한 계획표가 수립될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계획의 달성여부를 기록하고 점검하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계획을 세우는 일만큼 피드백하고 평가반성하는 일 역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계획만 거창하고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행동은 빈약하다면 발전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겠죠?
오늘은 고교시절 생활 및 학업의 목표설정과 계획수립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6년이나 지난데다 대부분의 자료가 장기임대 상태인지라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한 부분이 많아서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그 의미는 제대로 전달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메일이나 덧글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공부방법이나 노트정리 방법에 대해서 문의해주고 계십니다. 답변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양해바라며 정성어린 덧글(덧글이 포스팅 작성하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및 시작페이지에 추가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언어, 수리, 사탐, 과탐, 외국어 별로 간단한 학습 노하우, 오답노트 제작 방법에 대해서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실사구시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혹시나 요청,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덧글 혹은 메일주소를 방명록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by | 2009/02/09 10:56 | 기획 | 트랙백 | 핑백(10)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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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시험기간에 몰아처서 번갯불에 콩삶아먹기식의로 하다간 정말로 끝인것같아요
뭐 질문은 없지만, 힘이 된다고 하니 댓글 하나 달고 갈께요 ^_^
아, 질문 하나만 할께요 ^_^
앞 글중에서 본것 같은데요
오공 바인더 노트는
속지는 따로 구매하시는 건가요 ? 아니면 그냥 연습장에서 줄을 잘라내시고 사용하시는 건가요 ? ^_^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눈팅만하다가 포스트 내용과는 동떨어지지만
갑자기 딱히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물어봅니다
이제 본1에 올라가는데
CIBA Atlas책이 있는데 분철을 어떤식으로해야
좋을지 혹시 하신적이 있다면
어떻게 하셨는지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지, 트렁크, 헤드&넥으로 보통 나눠서
배운다고 하는데
이렇게 나누는건 안좋은가요?
혹시 주변친구들이 그걸보고 공부한다고 뭐라고 안하셨나요?
가끔 읽고싶은기사가 있어서 학교에 신문가져가면 하두 친구들이 뭐라해서...
잘 안보게되드라고요...
핑계인가요? ㅠㅠ
늘 마음은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하지만..실천은 잘 되지가 않더라구요..
저도 능률적인 공부를 해서 훗날,,아나운서가 되어 이렇게 도움이 되는 글을 올리고 싶네요.
그 날을 기약하며.......... 안녕히 계세요.^ㅡ^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