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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운명 또 백혈병?', 드라마 단골손님 백혈병씨

 
 요새 여러 드라마를 즐기고 있어요. 이상하게 시험이 다가오면 교양, 다큐, 시사 프로그램이 더 재밌어지죠. 참, 이상해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보는건 아니구 하루 10-12시간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스트레스 해소차 빨리감기 신공으로 1시간정도 즐겨요. 너는 내운명이라는 드라마 역시 처음부터 시청한건 아니었는데, 12월 초쯤 식당에서 한 편 감상한 뒤로 푹 빠져버렸어요. 무엇보다도 비현실적인 막장 스토리와 호세레져라 불리우는 남자주인공의 유별난 연기, 충분히 매력있죠. 호세레져는 연말 시상식 남우연기상 후보에도 올라있다는 어두운 소식도 있다는군요. 호세레져의 연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창에 호세레져라고 쳐보시면 그의 주옥같은 연기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역시나 드라마하면 빠질 수 없는게 '불치의 병' 혹은 '위중한 질환' -> '죽음' 혹은 '극복'의 코드인데요. 의대 수업중에도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질환들이 몇가지 있어요. 완전한사랑에서 소재로 사용되었던 김희애병 - ILD(간질성 폐질환)이 대표적인 예죠. 금번 KBS의 너는 내운명에서는 백혈병이라는 소재가 다시 등장하나보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드라마나 영화 여주인공들이 백혈병으로 참 많이도 세상을 떠났는데 대표적으로 가을동화에 송혜교씨가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여주인공 역할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요. 아래는 백혈병을 소재로 혹은 떡밥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들 입니다. 누가누가 많이 나왔나 찾아보셔요~!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마감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은 그렇게 슬픈엔딩을 위한 도구로 자주 사용된 덕택에 아직도 백혈병이 불치의 병인줄 아는 사람도 많지요. 하지만 백혈병 자체가 종양성 질환 중에서는 예후가 좋은 편이고 몇년전 글리벡의 개발로 그간 완치가 불가능했던 만성골수성백혈병의 5년 생존율은 90%까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백혈병도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약을 먹으며 만성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는 질환으로 변하고 있는거죠. 이처럼 백혈병이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한만큼 드라마 소재로나 혹은 백혈병 환자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각도 바뀌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여주인공 장새벽(윤아)이 골수이식을 해주고 다시 시어머니와 관계가 회복되어 해피엔드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데 한번 지켜보렵니다.

 같은 수목대에 방영되는 스타의 연인에서 유지태 동생역으로 나오는 연기자가 MS(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더군요.  다발성경화증은 뇌, 척수, 그리고 시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신경면역계질환인데요, 이 질환의 발병 기전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연구에 의하면 자가면역체계 이상 반응에 의한 신경수초의 파괴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지요. 신경수초의 파괴는 중추신경계의 여러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중추신경계로부터 신체의 여러 부분으로 신경전도가 되지 않아 그 결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요. 또한 질병의 경과도 느린 것에서 아주 빠른 것까지 매우 다양하며, 증상의 중증도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에 예측할 수 있거나 정해진 형태의 질환이 아니며 증상들도 개인에 따라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각 개인에 있어서도 발병 시기에 따라 다양할 수 있지요. 전 세계적으로 250만명 정도 환자가 있으며(희귀하죠) 경우에 따라선 정상 생활도 가능한 질환이예요. 혹시나 기회가 닿으면 더 자세히 포스팅 한번 해보렵니다. 드라마에선 아직까지 MS를 잘 그려내고 있지않나 싶은데(드라마상에서 동생이 자주 주저않죠.) 앞으로 더 지켜봐야죠. 

 종합병원2는 드라마 자체가 질환 덩어리고 얼음집의 Hwan님을 비롯한 많은 의사 블로거들이 리뷰등을 통해 설명해주시고 있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을께요. 특히 오늘 리버 traction 이야기나 suction등 불현듯 외과 실습하다가 잘못해서 캘리로 손등 뒤지게 찍히고 교수님께 혼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래도 칭찬도 나름 많이 받았는데.

 이게 병적인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의 나라를 보면서도 유리왕이 왜 죽었을까를 생각하곤 합니다. 바로 어제 방송에서 유리왕의 임종이 다루어졌는데요, 칼에 찔린 부위가 비장쪽인지라 비장 파열에 의한 과다출혈 혹은 이차 감염으로 사망한게 아닌가 싶어요. 쓰다보니 스스로도 병적이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 나중에 여유가 생기고 기회가 닿으면 더 자세히 엮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수-목에 왜이렇게재미있는 드라마를 많이 하는지, 월-화는 그나마 간간히 보는 에덴의 동쪽도 개판이던데 말입니다.




by Polycle | 2008/12/26 00:21 | 건강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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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ALL at 2008/12/25 22:07
호세레져는 누나가슴삼천원을 능가하는 최고의 명배우라고 생각합니다. ㄲㄲㄲㄲ
Commented by Polycle at 2008/12/26 00:54
전 뺨 맞는 장면보고 그 후로 너는 내운명 챙겨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매모리 at 2008/12/25 22:07
드라마 병은 대부분이 대단한 중병이었다가 어떤 인간이 딱 나오면서 말끔이 사라지는게 정석입니다
Commented by Polycle at 2008/12/26 01:14
해피엔드라면, 슬픈엔딩도 가끔은 있더라구요.
Commented by 아이페오스 at 2008/12/26 00:52
MS는 웨스트 윙의 바틀렛 대통령이 앓는 질환이기도 하죠. 갑자기 좀 땡기는데요? 한 번 타자좀 쳐볼까 말까......(=ㅂ=)
Commented by Polycle at 2008/12/26 00:53
한번 써보시면 좋을거 같은데요. 요새 드라마 속에 워낙 재미있는 질환들이 많이 나오는거 같아요. 그야말로 풍년입니다.
Commented at 2008/12/26 02: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olycle at 2008/12/28 14:41
신인상은 누구에게로....
Commented by DarkPrince at 2008/12/26 08:23
원래 시험기간을 앞에두고 보는 텔레비전이 가장 재밌는 법이죠.
어찌된것이 시험기간 딱 지나가면, 보지 않게 된다능...


제 주위에도 친구중에 한명이 만성빈혈(?)인가.
하는 병명으로 골수 이식을 해야지만, 완치가 되는 병을 앓고 있지만,

우리들끼리는, 술 잘 먹고 잘 놀거든요.;;
한번씩 코피를 흘리면 오래 흘리는 것을 제외하면말이죠.

백핼병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주는 것은 어찌보면 역차별을 불러올수 도 있따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했던 친구와 친해지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이지요.
Commented by Polycle at 2008/12/28 14:42
역시나 금요일편에서는 내가 그런 죽는 병에 걸릴리가 없어.... 라는 대사가 나오더군요,
Commented by 김반장 at 2008/12/26 08:47
저도 가끔 퇴근 후 어머니 따라 보고 있는 드라마 인데, 새벽이 시어머니의 병환을 의사가 '백혈병이네'하고 말하는 그 장면에서 완전 폭소했습니다...쩝.
Commented by Polycle at 2008/12/28 14:42
전 그 다음 '내가 그런 죽을 병에 걸릴리가 없어..'에서 더 폭소를...
Commented at 2008/12/26 14: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olycle at 2008/12/28 14:42
연락드렸습니다. 메일로-
Commented by 바라니바람 at 2008/12/26 16:38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 들어맞을 거라 생각하는 1인입니다. 새벽이가 골수이식 해주고 감동받은 시어머니 오오 새벽아! 갈등 와해 해피엔딩이 될 것만 같아요.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날 거였다면, 애초에 백혈병이 나오지도 않았겠죠.

발호세는 제가 한학기 동안 쭉 지켜봤는데, 댓글들의 반응은 보면 볼 수록 끌린다.....정도;;;
저도 왠지 보면 볼 수록 정이 가더군요. 훗!
Commented by Polycle at 2008/12/28 14:43
점점 분위기가 골수 이식으로 가더군요. 호세 레져는 미니홈피에 심경을 고백했구요,
Commented by 슈가프리즘 at 2008/12/30 03:59
아니 근데 너는내운명 원래 취지 자체가 장기이식과 입양아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해주자는 취지로 알고 있는데 이거 뭐 막장스러운 전개가... 드라마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골수이식이 정답이겠죠. 현대인의 잃어버린 휴머니즘을 찾아주자는 취지의 에덴의 동쪽은 이미 아기 바꿔치기, 거대기업의 음모 등으로 휴머니즘은 커녕 그저 재미있기만 한 드라마로 전락한지 오래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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