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0일
병원 밖에서 만나는 황당한 입원환자들
1. 술집에서 만났던 환자들
오래전 일이다. 동기들과 자주가는 학교 앞 술집에 들어선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환자복 차림의 아저씨 3분이서 소주를 드시고 계셨다. 처음엔 저거 교수님에게 걸렸다간 담당 주치의 선생님 엄청 깨지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오지랖 넓은 polycle, 어디가겠는가. 1시간여 자리를 뜨지않는 환자분들을 향해서 소주잔을 들고 저벅저벅 걸어갔다. 일단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소주 한잔만 청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부탁드렸다. 호탕한 아저씨들이었는지 귀엽게 여기시곤 글라스로 한장을 따라주시길래 벌컥 들이키고나선, 마침 가슴팍에 있던 S.D (student doctor, 폴리클)라고 새겨진 병원 명찰을 보여드리며 의과대학 재학중인 학생임을 밝히며 물어보았다. 어차피 반경 100미터 이내에는 병원이라곤 자대학병원뿐인데다 환자복 모양새가 딱 우리병원 환자였다.
'혹시 주치의 선생님께 허락 받고 드시는겁니까?'
당연히 대답은 NO였다. 하기사 세상에 어떤 정신나간 주치의가 입원 환자에게 외출하여 술을 마시도록 허락하겠는가. 그리곤 재차 물었다. 그 뒤 재차 물었다.
'입원한 환자분이 술 드시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시는겁니까?'
당연히 수술을 앞두거나 받은 환자라면 술은 절대 금기사항이 아닌가. 그 자리에서 아저씨들에게 입원한 환자가 술을 마시는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1분여간을 설명드렸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드리려 병동과 담당의를 물었다. (혹시나 마시지 않은 것처럼 넘길까봐)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돌아오는 대답을 차근히 들어보니 한방병원 입원 환자들이란다. (참고로 자대학 병원은 한방병원-대학병원-치대병원이 함께 트로이카를 이루고 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무엇때문에 입원했느냐 물었더니 한분은 간염, 또 다른 분은 알레르기, 마지막 분은 stroke 과거력이 있는 마비 환자였다. 한방이고 양방이고 나발이고 집어치우고, 순간 하도 기가 막혀서 다시는 입원 중에 이렇게 밖으로 나오셔서 음주하시지 말라 당부드렸다. 혹시나 몸이 아퍼서 병원에 일단 입원하면 음주 행위는 한시적으로라도 자제해야한다. 회복에 좋지 않다. 케이스 별로 몇가지 설명을 드리고 어서 병실로 돌아가시도록 했다. 다행히 병원 명찰이 있었고 의과대학생인지라 훨씬 어린 학생의 말임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주셨다. 그리곤 술 값도 계산해 주시곤 웃으며 가시는 센스. 물론 적적한 병실에서 알게된 아저씨들의 화기애애했던 술자리는 깨졌지만 본인들의 건강에는 훨씬 이득되는 일이니, 아저씨들에게도 그리 손해보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다행히 이 사건외에 병실에서 탈출하여 음주하는 환자들을 본적은 없다.
2. 언덕 위, 하얀 집에서 만났던 환자
병원실습에는 정신과를 3주간 도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다. 흔히 우리가 언덕 위에 하얀집으로 알고있는 정신병원은 대개 대학병원에서는 한 층정도 차지하여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대학 병원의 경우 (구) 대학병원 건물을 활용하여 정신과 병동을 본원과는 외진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그 위치며 모양새가 정말로 언덕 위의 하얀 집이었다. 5층으로 이루어져있는 정신병원은 1층은 외래, 2층은 개방병동, 3-5층은 폐쇄병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실습 1위로 학생들은 정신과를 꼽는데 그 이유는 일단 놀 수있기 때문이다. 정신과에서는 환자와 rapport 쌓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데, 이 rapport를 쌓으려면 일단 환자하고 대화도 나누어야하고 운동도 같이하고, 바둑도 두고, 탁구도 치는 등 환자 생활속으로 자연스레 녹아들어가야 한다.
폐쇄병동에서 알게된 환자 중, 알코올 중독 아저씨가 한분 있었는데, 이 인연이 또 묘했다. 폐쇄병동에서 만남 전에 아저씨는 나를 알고 계셨다. 알고보니 5년전 살던 집 근처에서 자주 들르던 가게 주인이었는데, 무척이나 장사가 잘되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아저씨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돈을 조금 벌어서 도박을 하셨고 그러다보니 부인과 매일 싸우는 일이 잦았고 술을 거의 입에 달고 지내셨던 모양이었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종종 폐쇄병동에서 치료받기도 한다.) 운동을 무척이나 좋아하셔서 하루 1시간여 운동시간에는 정신과 폴리클들과 매번 축구를 함께 하셨는데, 대학 시절 스포츠학과 출신이셔서인지 번번히 우리가 패했었다. 정신과를 떠나는 날, 담배를 태우시며 들려주신 가족 이야기와 죄스럽다는 말 한마디에 눈물이 울컥나기도 했다. 얼마전 그 아저씨를 우연찮게 길에서 만났다. 잠시 근처 슈퍼에 앉아 근황토크를 나누는데 요새는 술도 끊고 가족에게 사과도하고 행복하게 살고있다는 말을 내게 웃으며 전했다. 건강한 아저씨의 소식에 무척이나 반가웠고 요새는 조기축구회에 나가는데 시험끝나면 꼭 한번 같이 볼차자는 약속을 했다.
대개 정신과 질환이 만성 경과를 취하는게 많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다수의 환자들은 장기 입원-퇴원을 반복한다. 그래서인지 좁은 땅에서 가끔 아저씨처럼 정신과에서 만났던 환자들을 길에서 종종 만나곤 한다. 물론 인사를 나누는것은 아니지만 그 때마다 정신과 병동에서의 추억이 떠올라 웃음짓곤 한다.
3. 구름다리에서 담배 태우는 환자
학교가 병원과 붙어있다보니 둘 사이를 연결하는 구름다리에서 환자들과 종종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자대학의 경우 바로 산부인과 병동과 연결이 되어있어 산모들이나 부인과 환자들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그중 담배를 태우는 여성 환자들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게 된다. 오늘 역시 담배 태우는 젊은 여성 환자를 화장실 이용하고 오는 길에 볼 수 있었는데, 걱정되서 담배 태우시면 몸에 좋지 않다고 설명드렸다. 그러면서 혹시 병명이? 하는데, 이게 참 난감했다. 이해 못하시면 어쩔수 없고....
'저, 대장에 염증이 있다고해서 입원했는데.', 스테이션 입구에서 확인해보니 Ulcerative Colitis(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산부인과가 아니라 내과 환자였지만(보통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실이 자주나서 내과 환자들이 종종 입원하기도 한다.) 산부인과에서 그 몸에 좋지 않다는 smoking이 위험인자가 아니거나 UC처럼 protective effect를 가지는 질환이 있어 국시 문제 풀때 곤혹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늘도 그 난감함을 조금이나마 겪었다. 조금 상황을 설명하자면 '누나, 담배는 건강에 좋지않아요. 지금 앓고 있는 UC는 대장을 전부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는 질환인데 특히 담배는....어? 흡연자가 UC에서는 비흡연자에비해 1.1배정도 protective effect를 갖는데...'
물론 건강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담배는 피우지 말아야하겠지만. 여튼 병원에 입원하거나 혹은 흡연이 위험인자에 포함되는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담배 꼭 끊으시기를, 숨어서 담배 태우다 수술부위에 괴사생겨서 한달 더 입원했던 정형외과 수술 환자 여러명 봤어요.
오래전 일이다. 동기들과 자주가는 학교 앞 술집에 들어선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환자복 차림의 아저씨 3분이서 소주를 드시고 계셨다. 처음엔 저거 교수님에게 걸렸다간 담당 주치의 선생님 엄청 깨지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오지랖 넓은 polycle, 어디가겠는가. 1시간여 자리를 뜨지않는 환자분들을 향해서 소주잔을 들고 저벅저벅 걸어갔다. 일단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소주 한잔만 청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부탁드렸다. 호탕한 아저씨들이었는지 귀엽게 여기시곤 글라스로 한장을 따라주시길래 벌컥 들이키고나선, 마침 가슴팍에 있던 S.D (student doctor, 폴리클)라고 새겨진 병원 명찰을 보여드리며 의과대학 재학중인 학생임을 밝히며 물어보았다. 어차피 반경 100미터 이내에는 병원이라곤 자대학병원뿐인데다 환자복 모양새가 딱 우리병원 환자였다.
'혹시 주치의 선생님께 허락 받고 드시는겁니까?'
당연히 대답은 NO였다. 하기사 세상에 어떤 정신나간 주치의가 입원 환자에게 외출하여 술을 마시도록 허락하겠는가. 그리곤 재차 물었다. 그 뒤 재차 물었다.
'입원한 환자분이 술 드시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시는겁니까?'
당연히 수술을 앞두거나 받은 환자라면 술은 절대 금기사항이 아닌가. 그 자리에서 아저씨들에게 입원한 환자가 술을 마시는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1분여간을 설명드렸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드리려 병동과 담당의를 물었다. (혹시나 마시지 않은 것처럼 넘길까봐)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돌아오는 대답을 차근히 들어보니 한방병원 입원 환자들이란다. (참고로 자대학 병원은 한방병원-대학병원-치대병원이 함께 트로이카를 이루고 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무엇때문에 입원했느냐 물었더니 한분은 간염, 또 다른 분은 알레르기, 마지막 분은 stroke 과거력이 있는 마비 환자였다. 한방이고 양방이고 나발이고 집어치우고, 순간 하도 기가 막혀서 다시는 입원 중에 이렇게 밖으로 나오셔서 음주하시지 말라 당부드렸다. 혹시나 몸이 아퍼서 병원에 일단 입원하면 음주 행위는 한시적으로라도 자제해야한다. 회복에 좋지 않다. 케이스 별로 몇가지 설명을 드리고 어서 병실로 돌아가시도록 했다. 다행히 병원 명찰이 있었고 의과대학생인지라 훨씬 어린 학생의 말임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주셨다. 그리곤 술 값도 계산해 주시곤 웃으며 가시는 센스. 물론 적적한 병실에서 알게된 아저씨들의 화기애애했던 술자리는 깨졌지만 본인들의 건강에는 훨씬 이득되는 일이니, 아저씨들에게도 그리 손해보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다행히 이 사건외에 병실에서 탈출하여 음주하는 환자들을 본적은 없다.
2. 언덕 위, 하얀 집에서 만났던 환자
병원실습에는 정신과를 3주간 도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다. 흔히 우리가 언덕 위에 하얀집으로 알고있는 정신병원은 대개 대학병원에서는 한 층정도 차지하여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대학 병원의 경우 (구) 대학병원 건물을 활용하여 정신과 병동을 본원과는 외진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그 위치며 모양새가 정말로 언덕 위의 하얀 집이었다. 5층으로 이루어져있는 정신병원은 1층은 외래, 2층은 개방병동, 3-5층은 폐쇄병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실습 1위로 학생들은 정신과를 꼽는데 그 이유는 일단 놀 수있기 때문이다. 정신과에서는 환자와 rapport 쌓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데, 이 rapport를 쌓으려면 일단 환자하고 대화도 나누어야하고 운동도 같이하고, 바둑도 두고, 탁구도 치는 등 환자 생활속으로 자연스레 녹아들어가야 한다.
폐쇄병동에서 알게된 환자 중, 알코올 중독 아저씨가 한분 있었는데, 이 인연이 또 묘했다. 폐쇄병동에서 만남 전에 아저씨는 나를 알고 계셨다. 알고보니 5년전 살던 집 근처에서 자주 들르던 가게 주인이었는데, 무척이나 장사가 잘되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아저씨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돈을 조금 벌어서 도박을 하셨고 그러다보니 부인과 매일 싸우는 일이 잦았고 술을 거의 입에 달고 지내셨던 모양이었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종종 폐쇄병동에서 치료받기도 한다.) 운동을 무척이나 좋아하셔서 하루 1시간여 운동시간에는 정신과 폴리클들과 매번 축구를 함께 하셨는데, 대학 시절 스포츠학과 출신이셔서인지 번번히 우리가 패했었다. 정신과를 떠나는 날, 담배를 태우시며 들려주신 가족 이야기와 죄스럽다는 말 한마디에 눈물이 울컥나기도 했다. 얼마전 그 아저씨를 우연찮게 길에서 만났다. 잠시 근처 슈퍼에 앉아 근황토크를 나누는데 요새는 술도 끊고 가족에게 사과도하고 행복하게 살고있다는 말을 내게 웃으며 전했다. 건강한 아저씨의 소식에 무척이나 반가웠고 요새는 조기축구회에 나가는데 시험끝나면 꼭 한번 같이 볼차자는 약속을 했다.
대개 정신과 질환이 만성 경과를 취하는게 많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다수의 환자들은 장기 입원-퇴원을 반복한다. 그래서인지 좁은 땅에서 가끔 아저씨처럼 정신과에서 만났던 환자들을 길에서 종종 만나곤 한다. 물론 인사를 나누는것은 아니지만 그 때마다 정신과 병동에서의 추억이 떠올라 웃음짓곤 한다.
3. 구름다리에서 담배 태우는 환자
학교가 병원과 붙어있다보니 둘 사이를 연결하는 구름다리에서 환자들과 종종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자대학의 경우 바로 산부인과 병동과 연결이 되어있어 산모들이나 부인과 환자들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그중 담배를 태우는 여성 환자들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게 된다. 오늘 역시 담배 태우는 젊은 여성 환자를 화장실 이용하고 오는 길에 볼 수 있었는데, 걱정되서 담배 태우시면 몸에 좋지 않다고 설명드렸다. 그러면서 혹시 병명이? 하는데, 이게 참 난감했다. 이해 못하시면 어쩔수 없고....
'저, 대장에 염증이 있다고해서 입원했는데.', 스테이션 입구에서 확인해보니 Ulcerative Colitis(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산부인과가 아니라 내과 환자였지만(보통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실이 자주나서 내과 환자들이 종종 입원하기도 한다.) 산부인과에서 그 몸에 좋지 않다는 smoking이 위험인자가 아니거나 UC처럼 protective effect를 가지는 질환이 있어 국시 문제 풀때 곤혹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늘도 그 난감함을 조금이나마 겪었다. 조금 상황을 설명하자면 '누나, 담배는 건강에 좋지않아요. 지금 앓고 있는 UC는 대장을 전부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는 질환인데 특히 담배는....어? 흡연자가 UC에서는 비흡연자에비해 1.1배정도 protective effect를 갖는데...'
물론 건강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담배는 피우지 말아야하겠지만. 여튼 병원에 입원하거나 혹은 흡연이 위험인자에 포함되는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담배 꼭 끊으시기를, 숨어서 담배 태우다 수술부위에 괴사생겨서 한달 더 입원했던 정형외과 수술 환자 여러명 봤어요.
# by | 2008/12/10 00:15 | 건강 | 트랙백(1)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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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그래서 술을 마시러 나간다거나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술을 마시러 나간다거나 하는 게 잘하는 짓이라는 건 아니지만..
자주 입원해 보고 보호자로 다니기도 한 사람의 입장에서.. 환자가 밝고 즐겁게 생활할 환경이 병원 안에 조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쾌활한 병원 같은 건 없을까요... ;ㅅ;
병원앞에서 담배피우고, 구석에서 술마시고.
길을 가다가 환자복입고 취해있거나, 담배피고 다니는 사람들 있으면, 반경 수미터내외에 정형외과병원이 있습니다.
병원도 돈벌이로 그런 사람들을 일부러 입원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거기서도 똑같아요 아주 -_-
맨날 앞에서 술드심 ㄲㄲ
내년에 PK라 벌써부터 걱정되는데 이런 실습얘기 재밌네요ㅋ
UC 담배 얘기는 참 헷갈리죠. 오죽하면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까먹지 말라고 농담삼아
담배피우면 좀 나아져 라는 말씀까지ㅋㅋ
저역시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피부과에 근무하는 사람이지만..)으로서 이런 환자들은 비호감입니다.
부산에서는 "OO병원은 공갈환자(일명 나이롱 환자) 전문이다."라고까지 소문이 퍼진데도 있습니다.
실제 제작년 친구가 그 병원에 입원을 한적이 있어 병문안을 갔는데 날이 어두워지니 야외공원에서는 환자들의 술파티가 벌어지더라고요. 대부분 40~50대 아저씨들인데 족발, 탕수육, 통닭 등을 시켜놓고 여기저기서 술을 마시더군요. 그리고 그 야외공원에는 중국집, 통닭집, 족발집등 전단이 마구 붙어있고요. 참 황당하죠.^^ 앞으론 대한민국 모두가 건강하길 기원하며^^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돌아오는 대답을 차근히 들어보니 한방병원 입원 환자들이었다.=>라뇨.
어투는 마치 한방병원에서 환자들 관리를 잘 못해서 술을 마시도록 내버려 뒀다는 듯이 말씀하시는군요. 저런 환자들은 환자 개인의 의식 문제지 그게 어찌 한방과 양방의 문제가 됩니까? 그 후에 양한방 문제로 거론될것 같다 라면서 슬쩍 피하셨지만 하고싶은 말은 다 하신 듯 하네요.
일반 의과병원(양학)에서도 환자가 막장이면 저런일이 비일비재 한다고 들었습니다.;;
노여움을 푸세요 ㅠㅠ
아직도 구름다리 바라보이는 4층 실습실 앞 탁구대는 잘 있는지, 2층 자판기 옆부터 본4도서관까지 늘어선 캐비넷은 어수선한지 궁금하군요.
저도 주치의하면서 6인실에서 퇴원기념 회식하면서 멤버들이 호프, 소주집을 거쳐 3차로 노래방에 있다는 정보 듣고 급습해서 강제퇴원 시킨 적 있죠... 그 뒤 큰 봉변 당했어요.
산재환자들이라서 퇴원하면 산재급여가 안나오는 관계로, 강제 퇴원 후 치료비는 물론 산재급여도 중단, 그 중 한분은 저녁 12시에 술취해서 병동에 식칼들고 난입하는 사태도 벌어졌었죠.
그날 스테이션의 charge nurse는 바로 관둬버리더군요.
참 의사 해먹기 힘듭니다.
가끔가다가 병원에 일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애기를 듣다보면..더 심한 경우도 종종 있다라고 하더라구요,,정말 아파서 병원오신분들도 있지만 나이롱 환자분들도 제법 많이 본적이 있어서 그런분들 보면 건강보험료가 그냥 나가는구나싶어요..ㅠㅜ..
2. 정신과는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애환이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에구... 그래서 정신과는 무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느낌이 듭니다.
3. 이건 늑대별님께 이르세요~ :) 전 담배 끊은지 12년째 되어갑니다. :)
의사나 간호사들이 옥상에서 담배피는 것도 많이 봤는데 그건 괜찮은가요??
갠적으론 옷에 밴 담배냄새에 민감한 환자분도 많으실 것 같은데..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 암센터에서 암으로 수술받고 입원해 있는 환자 한분이 가족들의 만류에도 역정을 내면서 담배를 피우겠다며 산책로를 올라가더라고요,, 다급한 가족들은 절 보고는 선생님이 말려주셔야 겠다며 지나가는 저에게 부탁을 하였고 전 그 환자를 따라가며 못피우게 하는데 저한테는 화를 못내고 애꿎은 며느리에게 험악한 눈초리를 해서는 한손엔 담배를 쥐고 한손엔 링거걸이를 밀면서 가는데...참 머라고 해야할지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었는데 식구들이 불쌍해 보이더군요
의사가 하지말라면 이유가 있을텐데..
근데 그 영화상에서는 '나는 인생을 살면서 지금까지 무조건 금욕하면서 살았으니 이젠 즐겨야한다'는 이유로 그여자가 미친듯이 케잌을 먹는건데, 그렇게 그 사람 사연까지 들어보면 또 불쌍하더라구요...
그런의사분들이 많아야 되는데 ㅎㅎ
제가 잘가는 병원에 의사선생님이랑 제가 좀 친한데 정말 그런분들만 의사시면 좋을듯~
환자한테 정직하시고 필요한것만 말씀해주시는 ㅎㅎ
앞으로도 많이 그래주세요^^
저도 모르게 아는척을 했는데 하하
그때 참 세상좁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