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5일
생일
국시가 50여일밖에 남지않았는데 어제 폭음해버렸네요. 매년 생일은 아끼는 동기-후배-술들과 함께했지만 의대 입학하고 처음으로 어제 찻집을 가는 큰 결단을 내렸지요. 품위있게 차를 마시며 음악도 듣고 작당모의도하고 놀고 있는데 한 녀석이 '형, 허전해요.' 하는 바람에 진짜 딱 한잔만 딱 한잔만 하기로 굳게 약속하고 맥주집으로 향했습니다. 헌데 그날따라 도서관에서 공부도 잘되는게 이상하다 싶더니 술집에서 너무나 존경하는 군산의료원 정형외과 김영진 교수님을 만나게 된거죠.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김영진 교수님은 동아리 지도 교수님이시고, 개인적으론 너무나 닮고 싶었던 제 인생에 롤 모델이시죠. 의대 갓 입학해서 '여기 뭐야 무서워.' 하고 있을 때부터 의과대학 먹이사슬의 최강자인 본과 4학년 지금까지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기도 하구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부터 너무나 슬펐던 시간까지 교수님과 함께했던 예전 기억들이 문득 생각나네요.
한번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영화 예매라는 것을 하고 치과대학 여학생과 데이트 약속을 잡았지만 하필이면 그 날 교수님 댁으로 소환을 당했죠. 약속 시간이 10시인지라 교수님 댁에서 9시 59분까지 놀다가 나가면 맞겠지 하는 어리석은 계산을 했지요. 매년 1~2회씩 방문하는 교수님댁에서 단 한번도 제정신으로 나온 적이 없다면 당연히 그 여자아이와의 약속은 지킬수 없다는 것을 애써 부정하며 그날도 과음, 폭음 했죠. 교수님꼐선 당시 '**야, 여자를 잡으려면 일단 짜빠뜨려야 된다. 교수님도 그렇게 결혼했어.' 라는 조언과 함께 어찌 교수님 댁에서 걸어나와 마음 속 한 줄기 빛을따라 영화관 안까지 들어갔지만 너무 만취한지라 10분도 못보고 나와선 길거리에서 토하고...뭐, 이야기는 더 할 필요가 없겠군요. 그 뒤로 그 여학생은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당시 영화가 타짜였는데, 요즘 TV에서 방영해줘도 그떄의 아픈 기억 때문에 보질 않지요.)
그래도 교수님이 좋습니다. 늘 우리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이해해주시고 함께해주시닌까요. 제가 6년간 속해있던 동아리도 제가 들어오기전까지는 차만 마시는 동아리였지요. 폴리클의 입학과 함께 교수님이 동아리 지도교수님으로 집권하시고 첫 대면 당시에 '의대 최강의 주량을 자랑하는 동아리'로 키우자는 장및빛 미래를 약속하며 손을 부여잡았던 오래전 기억이 나네요. 올해 지도교수 자리를 후임에게 물려주시고 뒷선으로 물러나셨지만 지난 6년간 교수님과 함께했던 최강의 추억들은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나머지는 기회가 되면 더 들려드리지요.)
다시 어제 저녁으로 돌아가서, 차를 마시고 딱 맥주 한잔만 하자던 믿지 못할 약속과 함께 술집으로 향했는데 교수님 굴비를 마주쳤죠. 교수님 굴비 학생들이야 워낙에 자주 동아리 학생들과 교수님이 술 배틀을 많이 주선하셔서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날 따라 임꺽정 스타일의 한 선생님이 더 있었다는 것, 에이스인 본과 3학년 친구가 떡실신 되서 실려갔다는 안타까운 소식뿐. 평소와는 좀 다른 분위기 였죠.
임꺽정 스타일의 선생님은 충남 서천에서 정형외과를 개원하신 분인데 역시나 OS답게 무섭더군요. 뵙자마자 '인사해야지' 하시며 은연중에1700 원샷을 요구하시더군요. (수도권은 1700c를 2000cc라고 부르더군요.) 뭔지는 모르지만 질 수는 없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원샷을 하고 그 뒤로부터는 계속 술, 술, 술. 국시 100일 전에는 금주하겠다는 약속은 그렇게 무참이 깨졌습니다.
저보고 자꾸 국시떨어지면 서천으로 와서 호빠 같이 하자고 말씀하시는데 난처. 팔씨름 하자는데 져드렸더니 화내셔서 난처. 뭔가를 물어보시는데 이해를 잘못해서 난처. 그 자리에 있던 의약품 회사 직원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전엔 장난아니셨다고. 지금은 많이 성질이 사그라든거라고. 그래서 더 덜덜덜. 자리 끝내고 일어서는데 어깨동무를 하며 끌고 가시더니 대학로를 접수하자, 내 차를 몰아봐라. 그런데 차가 아우디인지라 조금은 몰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여하튼 그렇게 묵사발이 되고 반 혼수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들고 일어나보니 9시 반. 일어난김에 궁금했던 하지불안 증후군 포스팅이나하고 가자란 생각으로 오늘은 오전 중에 글쓰고 12시가 되서야 학교를 나갔죠. (포스팅을 하는 것이 공부 효과가 크답니다. 쓰면서 책 펼쳐서 찾아보고 이해하고.) 뭐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간만에, (그 선생님은 정말 무서웠어요.)
김영진 교수님은 동아리 지도 교수님이시고, 개인적으론 너무나 닮고 싶었던 제 인생에 롤 모델이시죠. 의대 갓 입학해서 '여기 뭐야 무서워.' 하고 있을 때부터 의과대학 먹이사슬의 최강자인 본과 4학년 지금까지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기도 하구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부터 너무나 슬펐던 시간까지 교수님과 함께했던 예전 기억들이 문득 생각나네요.
한번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영화 예매라는 것을 하고 치과대학 여학생과 데이트 약속을 잡았지만 하필이면 그 날 교수님 댁으로 소환을 당했죠. 약속 시간이 10시인지라 교수님 댁에서 9시 59분까지 놀다가 나가면 맞겠지 하는 어리석은 계산을 했지요. 매년 1~2회씩 방문하는 교수님댁에서 단 한번도 제정신으로 나온 적이 없다면 당연히 그 여자아이와의 약속은 지킬수 없다는 것을 애써 부정하며 그날도 과음, 폭음 했죠. 교수님꼐선 당시 '**야, 여자를 잡으려면 일단 짜빠뜨려야 된다. 교수님도 그렇게 결혼했어.' 라는 조언과 함께 어찌 교수님 댁에서 걸어나와 마음 속 한 줄기 빛을따라 영화관 안까지 들어갔지만 너무 만취한지라 10분도 못보고 나와선 길거리에서 토하고...뭐, 이야기는 더 할 필요가 없겠군요. 그 뒤로 그 여학생은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당시 영화가 타짜였는데, 요즘 TV에서 방영해줘도 그떄의 아픈 기억 때문에 보질 않지요.)
그래도 교수님이 좋습니다. 늘 우리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이해해주시고 함께해주시닌까요. 제가 6년간 속해있던 동아리도 제가 들어오기전까지는 차만 마시는 동아리였지요. 폴리클의 입학과 함께 교수님이 동아리 지도교수님으로 집권하시고 첫 대면 당시에 '의대 최강의 주량을 자랑하는 동아리'로 키우자는 장및빛 미래를 약속하며 손을 부여잡았던 오래전 기억이 나네요. 올해 지도교수 자리를 후임에게 물려주시고 뒷선으로 물러나셨지만 지난 6년간 교수님과 함께했던 최강의 추억들은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나머지는 기회가 되면 더 들려드리지요.)
다시 어제 저녁으로 돌아가서, 차를 마시고 딱 맥주 한잔만 하자던 믿지 못할 약속과 함께 술집으로 향했는데 교수님 굴비를 마주쳤죠. 교수님 굴비 학생들이야 워낙에 자주 동아리 학생들과 교수님이 술 배틀을 많이 주선하셔서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날 따라 임꺽정 스타일의 한 선생님이 더 있었다는 것, 에이스인 본과 3학년 친구가 떡실신 되서 실려갔다는 안타까운 소식뿐. 평소와는 좀 다른 분위기 였죠.
임꺽정 스타일의 선생님은 충남 서천에서 정형외과를 개원하신 분인데 역시나 OS답게 무섭더군요. 뵙자마자 '인사해야지' 하시며 은연중에1700 원샷을 요구하시더군요. (수도권은 1700c를 2000cc라고 부르더군요.) 뭔지는 모르지만 질 수는 없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원샷을 하고 그 뒤로부터는 계속 술, 술, 술. 국시 100일 전에는 금주하겠다는 약속은 그렇게 무참이 깨졌습니다.
저보고 자꾸 국시떨어지면 서천으로 와서 호빠 같이 하자고 말씀하시는데 난처. 팔씨름 하자는데 져드렸더니 화내셔서 난처. 뭔가를 물어보시는데 이해를 잘못해서 난처. 그 자리에 있던 의약품 회사 직원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전엔 장난아니셨다고. 지금은 많이 성질이 사그라든거라고. 그래서 더 덜덜덜. 자리 끝내고 일어서는데 어깨동무를 하며 끌고 가시더니 대학로를 접수하자, 내 차를 몰아봐라. 그런데 차가 아우디인지라 조금은 몰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여하튼 그렇게 묵사발이 되고 반 혼수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들고 일어나보니 9시 반. 일어난김에 궁금했던 하지불안 증후군 포스팅이나하고 가자란 생각으로 오늘은 오전 중에 글쓰고 12시가 되서야 학교를 나갔죠. (포스팅을 하는 것이 공부 효과가 크답니다. 쓰면서 책 펼쳐서 찾아보고 이해하고.) 뭐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간만에, (그 선생님은 정말 무서웠어요.)
# by | 2008/11/25 23:49 | 그냥 | 트랙백 | 덧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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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마시는 술자리는 정말 최고긴 해요^^
정작 예체능계열이라고 술 잘먹고 담배피게 생겼다는 편견을 무진장 받아온 저랑 매우 반대시군요.ㅠ 저도 적당히 마실줄 알면 진짜 좋겠는데, 요즘은 소주는 정말 냄세만 맡아도 올라와서 전혀 입에 못 대겠어요;
요즘 올라오는 포스팅을 보면 '아, 요즘은 XXX 파트를 공부하고 계시구만 ㅋㅋ'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여담이지만,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질병과 국시에 나오는 질병이 언제나 같은 건 아니더라구요. =_=;;;) 올해는 포스팅한 곳에서만 시험문제가 나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포스팅이 공부에 된다는데 저도 한 표! 사실 그래서 저도 교육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깨작깨작 포스팅을 해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미라클폴리클님T_T....
포스팅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희희 그나저나 1700cc 원샷이 인간으로서 가능한거였군요.. 그런거였어../폴리클님을 새삼스런 눈으로 보았다
국시 화이팅입니다! ㅎㅎ
제일 잘 마시게 생겨서 가장 잘 나가떨어진다고 친구들도 의아해하는 저인데...
다시한번, 생일 축하드려요. ^^
근데 저 엄친아를 측정하는 10 가지의 질문 중 8번 9번 10번은 엄친아의 기준은 아닌 것 같은데요;;
잘 보고 갑니다ㅎ
저야 괜찮지만 바뀌신 분이 실망하시진 않을지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