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6일
임산부는 감기약이나 변비약을 먹어도 될까?
어제 초등학교 동창녀석 중 가장 빨리 결혼한 여자 아이에게 문자메세지 한통이 왔다. 그 녀석 21살에 결혼했는데 그 동안 잠잠하다가 5년여만에 가진 첫 아이인지라 무척이나 들떠있었다. 임신했다는 소식과 함께 전해온 문자 내용은 '임신인줄 모르고 감기약을 먹었는데 괜찮을까?' 라는 것이었다. 임신 27주째인 그 아이에게 일단은 임신중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민감한 시기는 지났으며 복용하고 있는 감기약도 기형 유발의 위험도가 낮은 약물이라는 말을 전했다. 더불어 임신 중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물론 주의해야 할 일이지만 부득이하게 약을 먹었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을 시켰다. 마지막으로 임신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불안하거나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정기검진 받으러 가는 산부인과의 의사에게 문의해보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임신 중 약물 복용을 고민하게 되는 이유
임신 기간은 보통 세 시기로 구분된다. 수정 후 2주까지는 ‘착상 전기’이며, 다음 8주까지는 배아기, 그 이후는 태아기다. 임신 1기인 수정 후 2주 이내에는 모든 약물에서 안전하다. 태아와 엄마가 혈액교환을 하지 않아 약물이 아기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아의 모든 기관이 분화되고 형성되는 배아기는 약물에 가장 민감한 시기이므로 약을 먹을 때 신중해야 한다. 태아기는 각 장기의 기능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기형 발생은 드물다고 할 수 있으나 생식기나 신경계처럼 이 시기에도 분화가 계속되는 장기의 경우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 형이 생기는 기간은 약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태아의 기관이 가장 활발히 발생,형성되는 시기인 임신 3~8주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중 약물 부작용으로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60년대 발생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아닐까 싶다. 유럽 등에서 팔과 다리가 없거나 길이가 짧은 기형아가 전에 없이 자주 보고됐다. 이유를 따져보니 1950년대 후반에서 유럽에서 임신부의 구토를 진정시키거나 수면을 돕기위해 처방했던 탈리도마이드가 원인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의약품의 기형유발 여부를 알기 위하여 인체에 사용하기 이전에 동물실험을 필수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되기도 했다.
하지만 1970년대의 부작용 사례는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긴 시간이 지난 뒤에도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임신 중 유산방지를 위해 처방된 디에칠스틸베스트롤(DES)이란 약이 원인으로, 이 약을 먹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사춘기에 이르러 자궁의 모양이상 등 기형이 발생했다. 이처럼 오랜시간이 지난 뒤에야 위험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약물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약이 시판되기 전에 제조자가 임신부에서 태아에 대한 그 약물의 영향에 대한 검사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더불어 많은 수의 약물에서 임신 중 그 사용에 대하여 적절히 라벨링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약물사용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지 않으면 임신 중 약물사용은 추천되지 않고 있다.
임산부에서 약물을 복용할 기회는 비임신여성과 비교해 볼 때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임신이라는 생리적인 현상을 경험하면서 더 많은 약물복용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미국통계에 의하면 임신 산모의 약 40%가 약 4가지의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이들 대부분은 의사의 처방 없이 혹은 임신인줄 모르고 복용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산부의 얼마가 임신 중에 약물 복용을 하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약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임신 시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태아에 대한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은 **류는 임신에 무해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우리나라 산모에서는 일반적이며, 이의 복용을 당연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임신 중 약물사용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왜냐하면 위처럼 아직까지 임신 중 사용할때 태아에 대한 안전성 또는 위해성이 완전히 밝혀진 약물이 드물 뿐만 아니라 가임기 여성이 임신한 줄 모르고 혹은 치료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한 뒤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많기 때문에임신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임신부들이 약물에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여성에서 종종 임신 중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임신 중에는 약물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곡해하는 경우가 흔하다. 태아 위험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많은 여성들이 심지어 원하는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중절을 고려하게한다. 또 다른 이유는 만혼과 출산연령의 증가로 여성에서 장기간 약물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질환이 임신 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 약물 복용은 정말 문제가 되는가
임산부에서 약물투여를 고려할 때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염려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전체 선천성 기형 중 2∼3%에서만 약물 또는 화학물질이 그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그러나 기형의 원인을 확실히 알 수 없는 경우가 65∼75%에 이르고, 태아 주위의 모든 요소가 직간접적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생각할 때 안전성이 확립된 극소수의 약제를 제외하면 임신 중의 투약은 거의 모든 경우에 기형유발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임신부에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임신부뿐만 아니라 태아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실제로 위험성이 극히 적은 약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지식으로 인하여 투약을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장기간 약을 복용하고 있다가 임신이 확정된 뒤 기형이 염려돼 의사의 지시 없이 환자 마음대로 약을 끊는 것은 좋지 않다. 환자가 함부로 약을 사먹는 것도 위험하지만 임의로 약을 끊는 것도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함께 투약약물과 복용 시기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뒤 계획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을 갖고 있는 여성은 기형아 발생이 상대적으로 2~4배 높다. 그러므로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먹는 혈당 강하제 대신 인슐린 치료로 바꾸고 운동과 식이 요법을 통해 당뇨를 조절해야 한다. 더불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임신 중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유산이 되기 쉽지만, 치료를 잘하면 정상 분만이 가능하다. 임신했다고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태아의 유산율이 높아지는 등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해서 제대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문제가 되는 약물, 아닌 약물
어떤 약물이 기형을 유발시키느냐 아니냐에 대한 증명은 매우 어렵다. 그 이유로는 첫째, 그 자체가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에 약물이 투여될 수 있다. 둘째, 기형이 모체에 증상을 일으켜 약물투여가 필요한 경우가있다. 셋째, 이미 기형이 생긴 태아의 유산을 약물이 억제할 수 있다. 넷째, 기형을 일으키는 약물이 다른 약물과 같이 투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FDA에서는 약물을 임신 중 사용할 때의 태아에게 미치는 위험도의 정도에 따라 모든 약에 A, B, C, D, X의 5가지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1979년 FDA는 태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약물을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FDA 분류는 알파벳 순서와 기형 발생 위험의 정도가 일치하지 않고, 분류 정의가 불명확하여 해석에 어려움이 있어 과도한 불안을 조장하며,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온 경우에도 분류가 바뀌지 않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사용되는 전체 약 중 15%가 D, X군으로 분류 되지만 태아 기형학회의 분류에 따르면 이들 중 단지 3% 정도만 기형아 발생 위험이 1%이상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약물사용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지 않으면 임신 중 약물사용은 추천되지 않고 있으며 태아의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하여는 치료용량 범위에서 가장 낮은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투약은 ① 약리학적 작용 및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확실한 약물을 선택하여 산모와 태아에 대한 ② 이득과 위해를 잘 저울질한 후 ③ 확실한 적응증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가능한 ④ 최소 유효용량을 최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⑤ 임신 제 1기에는 가능한 약물의 사용을 제한하 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형 약물에 대한 노출과 관련된 위험도 뿐만아니라 불필요한 임신중절이나 필요한 치료의 회피 등과 같은 잘못된 정보와 관련된 위험도 있으므로, 일차진료의사는 각종 약물과 그 기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하여 뜻하지 않게 약물을 복용하게 되어 걱정하고 있는 산모에게 적절한 조언으로 위해가 되는 약물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임신 중에 흔히 사용되는 몇가지 약물
커피, 담배, 흡연은 임산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동물실험에서 카페인은 자궁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키며 하루 5잔 이상의 커피는 유산의 빈도가 증가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꼭 마셔야 한다면 임신 중 카페인 섭취는 하루 300mg(대략 커피 3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의사들은 권한다. 임신 중에 섭취한 술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정신지체, 행동장애, 안면기형, 심장기형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특히 다량의 술을 만성적으로 복용시 위험성이 증가된다. 하지만 임신 전의 알코올 섭취는 이러한 태아알코올 증후군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너무 임신 전의 알코올 복용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신 중 흡연은 유산, 조산, 저체중아, 태반조기박리 등 여러 가지 산과적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신 중의 흡연 정도에 비례해 출생 후 신생아 모발에서 니코틴이 검출됐다는 보고도 있다. 참고로 많이들 궁금해하는 방사선 검사는 임신 8주에서 15주 사이가 가장 민감한 시기로 알려져 있고 그 정도는 노출량과 비례한다. 일반적으로 5라드 미만의 방사선 조사는 태아의 유산, 기형, 정신지체 등의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초에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은 감기약이다. 통상적으로 감기약에 처 방되는 항히스타 민제의 경우 기형유발이 보고된 적은 없다. 그러나 일부 약은 임신말기에 많이 사용하면 중추 신경계에 대한 자극으로 신생아에서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말기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항울혈제는 자궁혈류량을 감소시킬 수 있어 자궁 태반부전이 의심되는 경우 사용을 금하며, 진해제인 코데인을 임신 초기에 사용하면 여러 장기에 기 형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연구는 아직 없다. 거담제의 하나인 요오드 유도체는 선천성 저갑상선증 및 갑상선종이 발생하므로 임신중에 사용해서는 안된다. 비염과 알레르기 감기에 사용하는 비점액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전신에 미치는 영향이 먹는 약보다 적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할만큼 콧물이 심하다면 내복약보다는 코에 뿌리는 비점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흔히 염증, 해열, 진통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초기에 아스피린과, 이부르로펜이나 디클로페낙과 같은 비스테 로이드성 진통소염 제를 복용했을때 임신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학적인 증거는 없다. 하지만 임신후기에 복용하면 정상적으로 열려있어야 할 태아의 동맥관을 폐쇄시키거나 양수과소증을 유발할 수 있고, 괴사성 장염과 호흡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약을 2,3일 정도만 복 용했다면 신생아 합병증은 거의 발생 하지 않는다.
대부분 비타민 제제는 적당히 섭취하면 임신초기에도 안전하다. 그러나 비타민A를 과량 섭취할 경우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제로 쓰이는 비 타민A 유도체인 아이소 트레티노인은 자연유산, 순환기 및 신경계에 기형을 유발하 는 물질로 증명됐으므로 이 약을 복용중에 임신이 되었다면 임신중절을 고려해야 한다.
제산제인 알루미늄 또는 항히스타민제인 시메티딘과 라니티닌, 잔탁 등 은 임신중에 사용 해도 안전하다. 하제는 변비를 치료할 때 식이요법이 실패한 경우에만 권장된다. 임신중 기 이후에 사용하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지사제인 로페라마이드는 아직 충분 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동물실험 결과 기형발생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질약에는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지혈제, 국부마취제 등이 들어있지만 함유량이 극히 적고 흡수량도 많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임신중에는 요로감염으로 인한 급성방광염 신우신염 등의 문제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페니실린은 임신 전기간에 걸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세팔로스포린도 기형발생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에리스로마이신은 기형발생과 는 관계가 없으나 임신중기에 간독성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스트렙토마이신은 태아의 귀에 영향을 끼치며, 테트라사이클린은 치아의 변색 및 뼈의 성장 장애를 일으키므로 임신 중에 복용 하면 안된다.
임신중 피부 연고나 안약 등에 대해서는 별다는 조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런 외용제 도 장기간 다량으로 사용하면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피부연고에는 스테로이드라는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언청이 구개파열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피부에 흡수되는 양이 매우 적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좋을 것이 없으므로 가능한 한 얇게 바르고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약에도 스테로이드나 항생제가 들어 있다. 안약을 통해 전신에 흡수되는 약물은 미량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않는다. 그러나 특수한 용도로 사용하는 안약의 경 우 항바이러스 제가 들어 있는데 동물실험에서 기형을 유발했다는 보고가 있고, 바르는 소염진통제, 파 스 등은 내복약보다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양이 적기 때문 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파스도 다량으로 10회 이상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않다.

임신 중 약물 복용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제언,
2000년도에 발표한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임산부는 임신 기간중 평균 13.6가지의 약을 복용한다고 한다. 의학지식이 전무한 경우 임신 중에 약물을 사용할 때는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바로 기형아 출산의 위험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도 약물 중에는 임신 때 사용할 경우 태아에 대한 위해성이 완전히 밝혀진 것이 드물다. 많은 수의 임산부에서 임신중 약물복용으로 인하여 인공임 신중절을 상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로 인한 태아 손상은 전체 태아 손상의 4 ~5%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는 그 발생빈도는 낮으므로 약물을 복용하였다고 하여 무조건 인공임신중절을 할 이유는 없다. 또한 임신중 약물복용이 태아에 손상을 준다고 하여 약물이 꼭 필요한 경우에도 약물복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임신부에게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감기약이나 일반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은 대개 태아에게 안전하다. 또한 약물에 의한 기형아 출산 가능성은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약이나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임신 중의 투약은 정보가 확실한 약물을 선택하여 산모와 태아에 대한 이득과 위해를 잘 저울질 한 후 적응증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가능한 최소 유효용량을 최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임신 1기에는 가능한 약물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약물에 대한 정보도 없이 산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한 약물도 사용하지 않고 무조건 산모가 고통을 감수한다든지 임신 초기에 약물을 복용하였다고 정상태아를 유산시켜버린다든지 하는 것 또한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그리고 임신과 태아에 유익한 약물이라면 산모도 복용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임신 중 약물 복용을 고민하는 이들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서 산모와 태아에게 최선의 약물처방이 되었으면 한다. 올 5월에 식약청에서 온라인 복약지도방에 발표한 임산부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 복용법(약물요법 10계명)을 소개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반가운 김희선씨의 임신 소식, 희선씨도 약물 복용으로 걱정하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출처)
임신 중 약물 복용을 고민하게 되는 이유
임신 기간은 보통 세 시기로 구분된다. 수정 후 2주까지는 ‘착상 전기’이며, 다음 8주까지는 배아기, 그 이후는 태아기다. 임신 1기인 수정 후 2주 이내에는 모든 약물에서 안전하다. 태아와 엄마가 혈액교환을 하지 않아 약물이 아기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아의 모든 기관이 분화되고 형성되는 배아기는 약물에 가장 민감한 시기이므로 약을 먹을 때 신중해야 한다. 태아기는 각 장기의 기능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기형 발생은 드물다고 할 수 있으나 생식기나 신경계처럼 이 시기에도 분화가 계속되는 장기의 경우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 형이 생기는 기간은 약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태아의 기관이 가장 활발히 발생,형성되는 시기인 임신 3~8주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중 약물 부작용으로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60년대 발생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아닐까 싶다. 유럽 등에서 팔과 다리가 없거나 길이가 짧은 기형아가 전에 없이 자주 보고됐다. 이유를 따져보니 1950년대 후반에서 유럽에서 임신부의 구토를 진정시키거나 수면을 돕기위해 처방했던 탈리도마이드가 원인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의약품의 기형유발 여부를 알기 위하여 인체에 사용하기 이전에 동물실험을 필수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되기도 했다.
하지만 1970년대의 부작용 사례는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긴 시간이 지난 뒤에도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임신 중 유산방지를 위해 처방된 디에칠스틸베스트롤(DES)이란 약이 원인으로, 이 약을 먹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사춘기에 이르러 자궁의 모양이상 등 기형이 발생했다. 이처럼 오랜시간이 지난 뒤에야 위험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약물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약이 시판되기 전에 제조자가 임신부에서 태아에 대한 그 약물의 영향에 대한 검사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더불어 많은 수의 약물에서 임신 중 그 사용에 대하여 적절히 라벨링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약물사용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지 않으면 임신 중 약물사용은 추천되지 않고 있다.
임산부에서 약물을 복용할 기회는 비임신여성과 비교해 볼 때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임신이라는 생리적인 현상을 경험하면서 더 많은 약물복용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미국통계에 의하면 임신 산모의 약 40%가 약 4가지의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이들 대부분은 의사의 처방 없이 혹은 임신인줄 모르고 복용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산부의 얼마가 임신 중에 약물 복용을 하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약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임신 시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태아에 대한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은 **류는 임신에 무해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우리나라 산모에서는 일반적이며, 이의 복용을 당연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임신 중 약물사용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왜냐하면 위처럼 아직까지 임신 중 사용할때 태아에 대한 안전성 또는 위해성이 완전히 밝혀진 약물이 드물 뿐만 아니라 가임기 여성이 임신한 줄 모르고 혹은 치료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한 뒤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많기 때문에임신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임신부들이 약물에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여성에서 종종 임신 중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임신 중에는 약물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곡해하는 경우가 흔하다. 태아 위험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많은 여성들이 심지어 원하는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중절을 고려하게한다. 또 다른 이유는 만혼과 출산연령의 증가로 여성에서 장기간 약물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질환이 임신 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임산부는 누구나 약물 복용 문제로 한번쯤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출처)
임신 중 약물 복용은 정말 문제가 되는가
임산부에서 약물투여를 고려할 때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염려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전체 선천성 기형 중 2∼3%에서만 약물 또는 화학물질이 그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그러나 기형의 원인을 확실히 알 수 없는 경우가 65∼75%에 이르고, 태아 주위의 모든 요소가 직간접적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생각할 때 안전성이 확립된 극소수의 약제를 제외하면 임신 중의 투약은 거의 모든 경우에 기형유발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임신부에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임신부뿐만 아니라 태아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실제로 위험성이 극히 적은 약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지식으로 인하여 투약을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장기간 약을 복용하고 있다가 임신이 확정된 뒤 기형이 염려돼 의사의 지시 없이 환자 마음대로 약을 끊는 것은 좋지 않다. 환자가 함부로 약을 사먹는 것도 위험하지만 임의로 약을 끊는 것도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함께 투약약물과 복용 시기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뒤 계획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을 갖고 있는 여성은 기형아 발생이 상대적으로 2~4배 높다. 그러므로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먹는 혈당 강하제 대신 인슐린 치료로 바꾸고 운동과 식이 요법을 통해 당뇨를 조절해야 한다. 더불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임신 중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유산이 되기 쉽지만, 치료를 잘하면 정상 분만이 가능하다. 임신했다고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태아의 유산율이 높아지는 등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해서 제대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문제가 되는 약물, 아닌 약물
어떤 약물이 기형을 유발시키느냐 아니냐에 대한 증명은 매우 어렵다. 그 이유로는 첫째, 그 자체가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에 약물이 투여될 수 있다. 둘째, 기형이 모체에 증상을 일으켜 약물투여가 필요한 경우가있다. 셋째, 이미 기형이 생긴 태아의 유산을 약물이 억제할 수 있다. 넷째, 기형을 일으키는 약물이 다른 약물과 같이 투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FDA에서는 약물을 임신 중 사용할 때의 태아에게 미치는 위험도의 정도에 따라 모든 약에 A, B, C, D, X의 5가지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1979년 FDA는 태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약물을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FDA 분류는 알파벳 순서와 기형 발생 위험의 정도가 일치하지 않고, 분류 정의가 불명확하여 해석에 어려움이 있어 과도한 불안을 조장하며,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온 경우에도 분류가 바뀌지 않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사용되는 전체 약 중 15%가 D, X군으로 분류 되지만 태아 기형학회의 분류에 따르면 이들 중 단지 3% 정도만 기형아 발생 위험이 1%이상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FDA pregnancy category: teratogenic risks of drugs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약물사용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지 않으면 임신 중 약물사용은 추천되지 않고 있으며 태아의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하여는 치료용량 범위에서 가장 낮은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투약은 ① 약리학적 작용 및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확실한 약물을 선택하여 산모와 태아에 대한 ② 이득과 위해를 잘 저울질한 후 ③ 확실한 적응증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가능한 ④ 최소 유효용량을 최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⑤ 임신 제 1기에는 가능한 약물의 사용을 제한하 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형 약물에 대한 노출과 관련된 위험도 뿐만아니라 불필요한 임신중절이나 필요한 치료의 회피 등과 같은 잘못된 정보와 관련된 위험도 있으므로, 일차진료의사는 각종 약물과 그 기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하여 뜻하지 않게 약물을 복용하게 되어 걱정하고 있는 산모에게 적절한 조언으로 위해가 되는 약물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임신 중에 흔히 사용되는 몇가지 약물
커피, 담배, 흡연은 임산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동물실험에서 카페인은 자궁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키며 하루 5잔 이상의 커피는 유산의 빈도가 증가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꼭 마셔야 한다면 임신 중 카페인 섭취는 하루 300mg(대략 커피 3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의사들은 권한다. 임신 중에 섭취한 술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정신지체, 행동장애, 안면기형, 심장기형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특히 다량의 술을 만성적으로 복용시 위험성이 증가된다. 하지만 임신 전의 알코올 섭취는 이러한 태아알코올 증후군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너무 임신 전의 알코올 복용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신 중 흡연은 유산, 조산, 저체중아, 태반조기박리 등 여러 가지 산과적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신 중의 흡연 정도에 비례해 출생 후 신생아 모발에서 니코틴이 검출됐다는 보고도 있다. 참고로 많이들 궁금해하는 방사선 검사는 임신 8주에서 15주 사이가 가장 민감한 시기로 알려져 있고 그 정도는 노출량과 비례한다. 일반적으로 5라드 미만의 방사선 조사는 태아의 유산, 기형, 정신지체 등의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초에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은 감기약이다. 통상적으로 감기약에 처 방되는 항히스타 민제의 경우 기형유발이 보고된 적은 없다. 그러나 일부 약은 임신말기에 많이 사용하면 중추 신경계에 대한 자극으로 신생아에서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말기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항울혈제는 자궁혈류량을 감소시킬 수 있어 자궁 태반부전이 의심되는 경우 사용을 금하며, 진해제인 코데인을 임신 초기에 사용하면 여러 장기에 기 형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연구는 아직 없다. 거담제의 하나인 요오드 유도체는 선천성 저갑상선증 및 갑상선종이 발생하므로 임신중에 사용해서는 안된다. 비염과 알레르기 감기에 사용하는 비점액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전신에 미치는 영향이 먹는 약보다 적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할만큼 콧물이 심하다면 내복약보다는 코에 뿌리는 비점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흔히 염증, 해열, 진통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초기에 아스피린과, 이부르로펜이나 디클로페낙과 같은 비스테 로이드성 진통소염 제를 복용했을때 임신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학적인 증거는 없다. 하지만 임신후기에 복용하면 정상적으로 열려있어야 할 태아의 동맥관을 폐쇄시키거나 양수과소증을 유발할 수 있고, 괴사성 장염과 호흡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약을 2,3일 정도만 복 용했다면 신생아 합병증은 거의 발생 하지 않는다.
대부분 비타민 제제는 적당히 섭취하면 임신초기에도 안전하다. 그러나 비타민A를 과량 섭취할 경우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제로 쓰이는 비 타민A 유도체인 아이소 트레티노인은 자연유산, 순환기 및 신경계에 기형을 유발하 는 물질로 증명됐으므로 이 약을 복용중에 임신이 되었다면 임신중절을 고려해야 한다.
제산제인 알루미늄 또는 항히스타민제인 시메티딘과 라니티닌, 잔탁 등 은 임신중에 사용 해도 안전하다. 하제는 변비를 치료할 때 식이요법이 실패한 경우에만 권장된다. 임신중 기 이후에 사용하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지사제인 로페라마이드는 아직 충분 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동물실험 결과 기형발생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질약에는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지혈제, 국부마취제 등이 들어있지만 함유량이 극히 적고 흡수량도 많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임신중에는 요로감염으로 인한 급성방광염 신우신염 등의 문제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페니실린은 임신 전기간에 걸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세팔로스포린도 기형발생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에리스로마이신은 기형발생과 는 관계가 없으나 임신중기에 간독성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스트렙토마이신은 태아의 귀에 영향을 끼치며, 테트라사이클린은 치아의 변색 및 뼈의 성장 장애를 일으키므로 임신 중에 복용 하면 안된다.
임신중 피부 연고나 안약 등에 대해서는 별다는 조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런 외용제 도 장기간 다량으로 사용하면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피부연고에는 스테로이드라는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언청이 구개파열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피부에 흡수되는 양이 매우 적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좋을 것이 없으므로 가능한 한 얇게 바르고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약에도 스테로이드나 항생제가 들어 있다. 안약을 통해 전신에 흡수되는 약물은 미량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않는다. 그러나 특수한 용도로 사용하는 안약의 경 우 항바이러스 제가 들어 있는데 동물실험에서 기형을 유발했다는 보고가 있고, 바르는 소염진통제, 파 스 등은 내복약보다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양이 적기 때문 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파스도 다량으로 10회 이상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않다.

흔히 복용하는 약물의 최기형성 위험도에 따른 분류
임신 중 약물 복용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제언,
2000년도에 발표한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임산부는 임신 기간중 평균 13.6가지의 약을 복용한다고 한다. 의학지식이 전무한 경우 임신 중에 약물을 사용할 때는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바로 기형아 출산의 위험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도 약물 중에는 임신 때 사용할 경우 태아에 대한 위해성이 완전히 밝혀진 것이 드물다. 많은 수의 임산부에서 임신중 약물복용으로 인하여 인공임 신중절을 상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로 인한 태아 손상은 전체 태아 손상의 4 ~5%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는 그 발생빈도는 낮으므로 약물을 복용하였다고 하여 무조건 인공임신중절을 할 이유는 없다. 또한 임신중 약물복용이 태아에 손상을 준다고 하여 약물이 꼭 필요한 경우에도 약물복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임신부에게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산모와 아기를 위해서 임신 중 약물 복용에 관한 사항은 꼭 주지해둘 필요가 있다. (출처)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감기약이나 일반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은 대개 태아에게 안전하다. 또한 약물에 의한 기형아 출산 가능성은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약이나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임신 중의 투약은 정보가 확실한 약물을 선택하여 산모와 태아에 대한 이득과 위해를 잘 저울질 한 후 적응증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가능한 최소 유효용량을 최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임신 1기에는 가능한 약물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약물에 대한 정보도 없이 산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한 약물도 사용하지 않고 무조건 산모가 고통을 감수한다든지 임신 초기에 약물을 복용하였다고 정상태아를 유산시켜버린다든지 하는 것 또한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그리고 임신과 태아에 유익한 약물이라면 산모도 복용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임신 중 약물 복용을 고민하는 이들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서 산모와 태아에게 최선의 약물처방이 되었으면 한다. 올 5월에 식약청에서 온라인 복약지도방에 발표한 임산부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 복용법(약물요법 10계명)을 소개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1.임신 가능한 여성의 경우 약물 복용 전 임신 여부 확인하십시오. 임신 가능한 여성이 약물을 복용할 때는 임신 계획 및 임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하며 전문가와 상의 후 투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임신 중 약물 복용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약물 복용 시 주의해야 하는 까닭은 약물이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임산부에게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임신 중 약물 복용 방법은 일반 성인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복용한 약물이 태반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 해두셔야 하며 임신 중 약물의 체내 움직임은 일반 성인과는 다른 형태로 바뀌어 나타나므로 약물의 복용량과 복용법 변화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4.임신 3주에서 8주 사이 약물 복용 시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임신 주수에 따라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양합니다. 특히, 임신 3주에서 8주 사이(임신 제 1 삼분기)에는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기이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5.약물마다 임신 시 미치는 영향에 따른 카테고리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미국 FDA 에서는 약물마다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안전한 카테고리 A부터 가장 위험한 카테고리 X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하여 표시하고 있으므로 그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6.임신 중 약물 투여는 반드시 전문가 (의약사)와 상의 후 투여하십시오. 임신 중에 약물을 투여할 경우,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지 전문가와 다시 검토하고 대증요법 등의 다른 치료방법을 우선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7.임신 중 질환에 따라 약물을 꼭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 중 간질,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질병 자체가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 후 정해진 용량 용법에 맞추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임신 중 약물 사용은 사용 경험이 풍부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약물 사용 시에는 자료가 불충분한 최근 개발된 약물보다는 과거부터 임신 시에 흔히 사용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9.임신 중 약물 사용은 투여 목적에 따라 최소한으로 투여합니다. 임신 시 약물을 복용해야만 할 경우 약물 투여의 목적에 따른 최소한의 유효용량을 최단기간동안 투여합니다. 또한 부작용 모니터링을 통한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약물을 충분한 설명과 함께 투여해야 하며 동시에 발생될 수 있는 미세한 변화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10.임신 중 약물 복용 시에는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임산부에 약물을 사용할 때에는 약물이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약물이 임산부에 미치는 독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by | 2008/11/16 20:41 | 건강 | 트랙백(2)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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