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02일
<수줍은 느낌의 인터뷰> 장애인과 함께한 10년 세월, 배현정 원장님을 만나다.
가을 햇살이 유난히 따뜻했던 오늘, 설립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10년의 세월을 동그라미 재활원을 위해 헌신해온 배현정 원장님을 만나러 가는 벌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동그라미 재활원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훈훈한 미소로 우리 팀을 맞이해준 배현정 원장님과 동그라미의 설립 당시부터 최근 장애인 고용창출과 수익증대를 위해서 설립했던 육포 공장의 군납 선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본 인터뷰는 한국블로그산업협회의 블로그 지원사업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에 선정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그라미 재활원은 어떤 곳인가요?
우리 동그라미 재활원의 운영이념은 '거듭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라.' 랍니다. 장애인의 성인 생활시설로 전문적인 치료와 각종 재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들에게 정신의 자주력, 육신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을 키워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예요.
장애인 복지시설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재활원이라는 단어는 처음인데 '장애인 재활' 어떤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나요?
우리 재활원에서는 프로그램을 크게 심리, 생활, 사회, 의료 지원으로 나누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각각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심리지원에는 대표적으로 마음일기라는 것이 있어요. 자기의 마음을 항상 지켜보고 마음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시시 때때로 변화하는 자기를 알아보기 위하여 진행되는 심리 재활프로그램이지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여 재활원 가족들간의 조화를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예요. 사회지원은 사회통합, 사회복귀를 목표로 시간의 대부분을 재활훈련을 위해 노력하는 시설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자신 의 취미와 특기를 계발하여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예요. 그외에도 장애인들이 평소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생활지원 그리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및 물리치료, 작업치료, 보건교육 등의 의료지원 등 4개의 카테고리에서 수 많은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요.
최근 우리사회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4월 부터 시행되는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대표적인 예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긍정적인 변화죠. 90년대에는 전반적으로 정상인/장애인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정상인이지 비정상인이 아니예요. 현대사회의 물질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에겐 마음의 장애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비정상이라고는 하지 않잖아요. 장애인도 마찬가지예요. 우리와 똑같이 먹고 입고 배설하는 정상인이예요. 마침 2007년 3월 6일 국회 본의회를 통과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우리 장애인들이 우리사회에서 격어야만 했던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7년 동안 투쟁하고 토론하면서 만든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올해 4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했어요. 정확히 표현하자면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라고 해야겠지요. 하지만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것처럼 법률안 시행만으로 이 사회에 뿌리깊은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뤄내기는 힘들겠지요. 하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함께한다면 그들도 우리네 사는 인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거예요.

덧)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장애의 개념과 장애로 인한 차별을 폭넓게 금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고, 차별의 영역을 고용, 교육, 재화와 용역의 제공 및 이용, 사법 행정절차 및 서비스와 참정권, 모부성권, 성 등 가족가정 복지시설 및 건강권 등의 여섯 가지 영역으로 규정해 생활상의 다양한 영역에 걸친 차별을 금지토록 했다. 차별에 대한 적극적인 귄리구제 수단을 담고 있는 이 법은 특히 악의적 차별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이하의 벌금 등 강력한 제재를 부과 한다. 또한 법의 시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하되 각 차별영역별 세부적인 확대계획 및 정당한 편의제공에 관련된 단계적 시행방안과 차별시정절차를 대통령령에서 정하도록 규정하여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 정권이 교체되면서 복지 관련 예산이 대거 삭감되었다고 들었는데, 운영에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그렇지 않아도 복지 관련 예산이 삭감될거라 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장애인 관련 예산은 크게 삭감되거나 중단된 것은 없어요. 장애인 시설은 대개 국가 지원과 후원금에 의해서 운영이 되는 곳이 많아요. 국가지원이라고 해봐야 장애인 시설에 상주하는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봉급정도지요.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복지사들과는 달리 이들은 여기서 숙식을 해결하고 늘 장애인과 함께 지내요. 월급은 특수학교 선생님들보다 적은데 일은 훨씬 많고 힘들다보니 많은 복지사들이 떠나고 다시 새롭게 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거지요. 이는 프로그램 및 시설 전반의 운영에 관한 연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해요. 그외 모자라는 것은 후원인들의 후원금 및 자활자립장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장신구, 육포등을 판매해서 충당하는 실정이지요.
수공예품이나 장신구, 육포 등을 만드는 일은 일반인들도 쉽게하기 힘든,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닌가요?
그렇죠. 예전에 저도 고등학교에 있어봐서 (원장님은 동그라미 재활원에 있기 전에는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수공예품이나 장신구를 만드는 일은 일반 학생들도 어려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더군다나 판매를 위한 것이라 대충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그래서 솜씨가 좋은 장애인들은 목각이나 솟대, 압화, 반지, 열쇠고리, 핸드폰 고리등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구요 그렇지 못한 이들은 상자접기나 풀칠하기 등 단순 노무를 위주로 하는 작업에 참여하지요. 이는 꽤나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요. 이렇게 직업재활은 심신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직업적, 경제적 능력 을 최대한 높이고, 육성함으로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할 권리와 의무를 갖게해주죠. 또한 장애인들이 보다 생산적이고 경제적인 일을 함으로서, 그 일에 대한 임금을 지급 받아 국가에 세금을 내는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있지요.

육포 상자가 보이는데 저것이 동그라미 재활원에서 만든 제품인가요?
하하, 맞아요. (원장님의 눈에는 마침 내가 점심을 먹지 않았던 터라 무척이나 배가고파 보였나보다) 갈 때 하나 챙겨가요. 우리 재활원에서는 쟁애인 사회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년 3월 부터 동그라미 식품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9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관리-노동부) 인증을 받은 후 육포를 생산하고 있어요. 생산된 육포는 주로 학교, 병원 등 일부 기관에 보급이 되고 있어요. 올해 육포 군납업체로 선정되어서 재활원 내에서는 무척이나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어요. (참고로 육포를 구입 의사가 있는 분들은 080-018-5500 으로 전화 주문하면 된다고 한다. 돈육포 세트가 2만원, 우육포 세트가 4만원이다.)
혹시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작년 매출액은 7,200만원 정도되고 올해는 매출은 1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물론 최근 군납업체로 선정 되면서 월 매출 1억원 정도를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지요. (동그라미 재활원의 육포는 2009년부터 전국 2,200여 부대 PX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한다.)하지만 매출의 많고 적음 보다는 '장애인들의 꿈' 육포공장이 발전하여 근로장애인으로 하여금 최저임금이상의 급여를 지급해 장애인의 활발한 직업생활을 영위하고 떳떳한 사회의 한 일원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하지요.
10주년 행사에서 장애인 자기주장 권리 대회라는 것을 보았는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10월 25일 (지난 주 토요일) 동그라미 재활원 소운동장에서는 '장애인 주택마련을 위한 동그라미 후원의 밤 & 축제' 라는 이름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자기주장 권리 대회는 장애인의 자기 표현 능력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실시하게된 행사예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하고픈 욕구나 이성교제, 결혼, 직업 등 다양한 욕구를 그림, 소리, 낱말카드, 다양한 행동 등을 통해 표출하는 자리지요. 특히나 장애인 본인 스스로 원고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이런 기회를 통해 의사표현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도 향상될 뿐더러 일반인들에게도 장애인의 주장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어요.
지역사회 행사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형태로 참여게 되나요?
일단은 동그라미자원봉사대 '환경 지킴미'를 통해 지역사회 환경미화에도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는 존재에서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을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도 되고 있어요. 이외에도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문화체험 및 지역사회 공공시설을 자주 방문하지요. 장애인들의 사회 적응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관람하고 접촉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들도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일원이라는 것을 말 뿐만 아니라행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곧 있을 보석마라톤, 서동 축제에도 부스를 개설하고 참여할 예정이예요.
동그라미 재활원에는 공동 생활 가정이라는 것도 있다던데 어떠한 형태의 가족인가요?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 가운데 직업적 자립능력이 있고 사회복귀에 대한 욕구가 있는 장애인들에게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주거공간을 제공해줌으로써 수용시설 중심의 보호형태를 벗어나 지역사회의 성원으로 복귀하여 독립된 인격체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동그라미 재활원만의 특색있는 가족 공동체지요. 가족 구성원끼리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식사도 같이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때론 나들이도 함께 떠나기도 하지요. 현재 재활원 내에는 20개 정도의가족 공동체가 있어요. 압화 전문가 숙녀들로 이루어진 가족도 있고 육포 공장 근로 장애인들로 구성된 가족도 있지요. 특히 향희씨네 가족은 항상 웃음이 넘쳐나요.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마지막으로 장애인 복지시설 및 자원 봉사에 대해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간 동그라미 재활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배원장은 이를 동그라미에 꿈이라고 했다.) 만들기 위해 장애인들에게는 정신, 육신, 경제적 자립역량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어요. 하지만 급속도로 복지환경이 변하고 있고 장애인, 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욕구가 달라지고 있으며, 재활원 환경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좀더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맞는 3차 장기 비전을 수립했어요. 3차 장기비전에서는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안정적인 경제적, 사회적 자립체계 구축과 지역사회 연계망 구축, 장애인 인식개선사업 구조적 추진체계 확보, 법적-사회적 가정형성사업 활성화, 직원복지체계 안정화 중심의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에 있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예요.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해요. 시설에 와서 봉사하고 장애인을 대하는데에는 특별한 화술이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함께할 수 있다는 마음, 그것이면 충분하답니다. 우리 동그라미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인 시설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인터뷰 後,
이외에도 동그라미 재활원에는 인터뷰에서 미쳐 나누지 못한 수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퇴소자 관리 프로그램인 '둥지 만들기'였다. 둥지 만들기는 재활원에서 각 영역별 재활훈련을 잘 마치고 사회에 복귀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에 나와서도 그들만의 모임을 갖게 해주는 기회를 줌으로써 소속감을 느끼고, 종합적인 자원체계를 구축하여 발생된 문제들을 완화시키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산적 활동과, 사회적 의무를 실행함으로써 자아실현을 통해 완전한 사회통합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었다.
21세기의 다변화 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다양해지는 장애인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쉼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동그라미의 꿈처럼 장애인의 살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체계화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생활 시설의 역할을 넘어서 사회통합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그룹홈, 직업재활시설, 재가장애인 보호사업, 장애인 혼인소개사업, 자립생활 훈련센터 등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 및 관련 시설 자원 봉사의 참여가 필요하다. 장애인을 돕는다는 것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하며 그들도 인격을 가진 하나의 인간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장애인을 한데 묶어서 모두 같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장애유형이 서로 다르고, 서로 다른 인격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장애인을 만날때에는 자연스럽게 대하고, 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할 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그렇다고 과잉 보호나 과잉 친절을 베푸는 것은 오히려 그들을 슬프게 할 수도 있다. 장애인을 도우려고 할 때는 장애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사회를 만들어 그 속에서 서로 돕고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면서 인종이나 계급, 성별, 학력, 직업, 신체 조건에 관계없이 '인간'이란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를 사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는데 이것이 자원봉사의 출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각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데는 여러 가지 동기가 있겠지만, 자원봉사활동은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신들에게도 기여하는 기회가 되며,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봉사 및 인터뷰 기간 내내 물심양면으로 힘껏 도와주신 동그라미 재활원 배현정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동그라미 재활원 방문 이야기는 또다른 포스팅, '장애인도 웃을 수 있는 그 곳, 동그라미 재활원을 다녀오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함꼐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신 동그라미 재활원 배현정 원장님
동그라미 재활원은 어떤 곳인가요?
우리 동그라미 재활원의 운영이념은 '거듭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라.' 랍니다. 장애인의 성인 생활시설로 전문적인 치료와 각종 재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들에게 정신의 자주력, 육신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을 키워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예요.
장애인 복지시설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재활원이라는 단어는 처음인데 '장애인 재활' 어떤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나요?
우리 재활원에서는 프로그램을 크게 심리, 생활, 사회, 의료 지원으로 나누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각각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심리지원에는 대표적으로 마음일기라는 것이 있어요. 자기의 마음을 항상 지켜보고 마음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시시 때때로 변화하는 자기를 알아보기 위하여 진행되는 심리 재활프로그램이지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여 재활원 가족들간의 조화를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예요. 사회지원은 사회통합, 사회복귀를 목표로 시간의 대부분을 재활훈련을 위해 노력하는 시설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자신 의 취미와 특기를 계발하여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예요. 그외에도 장애인들이 평소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생활지원 그리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및 물리치료, 작업치료, 보건교육 등의 의료지원 등 4개의 카테고리에서 수 많은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요.
최근 우리사회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4월 부터 시행되는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대표적인 예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긍정적인 변화죠. 90년대에는 전반적으로 정상인/장애인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정상인이지 비정상인이 아니예요. 현대사회의 물질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에겐 마음의 장애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비정상이라고는 하지 않잖아요. 장애인도 마찬가지예요. 우리와 똑같이 먹고 입고 배설하는 정상인이예요. 마침 2007년 3월 6일 국회 본의회를 통과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우리 장애인들이 우리사회에서 격어야만 했던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7년 동안 투쟁하고 토론하면서 만든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올해 4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했어요. 정확히 표현하자면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라고 해야겠지요. 하지만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것처럼 법률안 시행만으로 이 사회에 뿌리깊은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뤄내기는 힘들겠지요. 하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함께한다면 그들도 우리네 사는 인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거예요.

배원장님은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변화를 거듭 부탁하였다.
덧)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장애의 개념과 장애로 인한 차별을 폭넓게 금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고, 차별의 영역을 고용, 교육, 재화와 용역의 제공 및 이용, 사법 행정절차 및 서비스와 참정권, 모부성권, 성 등 가족가정 복지시설 및 건강권 등의 여섯 가지 영역으로 규정해 생활상의 다양한 영역에 걸친 차별을 금지토록 했다. 차별에 대한 적극적인 귄리구제 수단을 담고 있는 이 법은 특히 악의적 차별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이하의 벌금 등 강력한 제재를 부과 한다. 또한 법의 시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하되 각 차별영역별 세부적인 확대계획 및 정당한 편의제공에 관련된 단계적 시행방안과 차별시정절차를 대통령령에서 정하도록 규정하여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 정권이 교체되면서 복지 관련 예산이 대거 삭감되었다고 들었는데, 운영에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그렇지 않아도 복지 관련 예산이 삭감될거라 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장애인 관련 예산은 크게 삭감되거나 중단된 것은 없어요. 장애인 시설은 대개 국가 지원과 후원금에 의해서 운영이 되는 곳이 많아요. 국가지원이라고 해봐야 장애인 시설에 상주하는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봉급정도지요.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복지사들과는 달리 이들은 여기서 숙식을 해결하고 늘 장애인과 함께 지내요. 월급은 특수학교 선생님들보다 적은데 일은 훨씬 많고 힘들다보니 많은 복지사들이 떠나고 다시 새롭게 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거지요. 이는 프로그램 및 시설 전반의 운영에 관한 연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해요. 그외 모자라는 것은 후원인들의 후원금 및 자활자립장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장신구, 육포등을 판매해서 충당하는 실정이지요.
수공예품이나 장신구, 육포 등을 만드는 일은 일반인들도 쉽게하기 힘든,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닌가요?
그렇죠. 예전에 저도 고등학교에 있어봐서 (원장님은 동그라미 재활원에 있기 전에는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수공예품이나 장신구를 만드는 일은 일반 학생들도 어려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더군다나 판매를 위한 것이라 대충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그래서 솜씨가 좋은 장애인들은 목각이나 솟대, 압화, 반지, 열쇠고리, 핸드폰 고리등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구요 그렇지 못한 이들은 상자접기나 풀칠하기 등 단순 노무를 위주로 하는 작업에 참여하지요. 이는 꽤나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요. 이렇게 직업재활은 심신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직업적, 경제적 능력 을 최대한 높이고, 육성함으로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할 권리와 의무를 갖게해주죠. 또한 장애인들이 보다 생산적이고 경제적인 일을 함으로서, 그 일에 대한 임금을 지급 받아 국가에 세금을 내는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있지요.

배원장님 옆에 놓인 육포는 이곳에서 직접 생산한 것이라고 한다.
육포 상자가 보이는데 저것이 동그라미 재활원에서 만든 제품인가요?
하하, 맞아요. (원장님의 눈에는 마침 내가 점심을 먹지 않았던 터라 무척이나 배가고파 보였나보다) 갈 때 하나 챙겨가요. 우리 재활원에서는 쟁애인 사회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년 3월 부터 동그라미 식품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9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관리-노동부) 인증을 받은 후 육포를 생산하고 있어요. 생산된 육포는 주로 학교, 병원 등 일부 기관에 보급이 되고 있어요. 올해 육포 군납업체로 선정되어서 재활원 내에서는 무척이나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어요. (참고로 육포를 구입 의사가 있는 분들은 080-018-5500 으로 전화 주문하면 된다고 한다. 돈육포 세트가 2만원, 우육포 세트가 4만원이다.)
혹시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작년 매출액은 7,200만원 정도되고 올해는 매출은 1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물론 최근 군납업체로 선정 되면서 월 매출 1억원 정도를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지요. (동그라미 재활원의 육포는 2009년부터 전국 2,200여 부대 PX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한다.)하지만 매출의 많고 적음 보다는 '장애인들의 꿈' 육포공장이 발전하여 근로장애인으로 하여금 최저임금이상의 급여를 지급해 장애인의 활발한 직업생활을 영위하고 떳떳한 사회의 한 일원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하지요.
10주년 행사에서 장애인 자기주장 권리 대회라는 것을 보았는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10월 25일 (지난 주 토요일) 동그라미 재활원 소운동장에서는 '장애인 주택마련을 위한 동그라미 후원의 밤 & 축제' 라는 이름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자기주장 권리 대회는 장애인의 자기 표현 능력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실시하게된 행사예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하고픈 욕구나 이성교제, 결혼, 직업 등 다양한 욕구를 그림, 소리, 낱말카드, 다양한 행동 등을 통해 표출하는 자리지요. 특히나 장애인 본인 스스로 원고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이런 기회를 통해 의사표현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도 향상될 뿐더러 일반인들에게도 장애인의 주장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어요.
지역사회 행사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형태로 참여게 되나요?
일단은 동그라미자원봉사대 '환경 지킴미'를 통해 지역사회 환경미화에도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는 존재에서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을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도 되고 있어요. 이외에도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문화체험 및 지역사회 공공시설을 자주 방문하지요. 장애인들의 사회 적응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관람하고 접촉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들도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일원이라는 것을 말 뿐만 아니라행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곧 있을 보석마라톤, 서동 축제에도 부스를 개설하고 참여할 예정이예요.
동그라미 재활원에는 공동 생활 가정이라는 것도 있다던데 어떠한 형태의 가족인가요?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 가운데 직업적 자립능력이 있고 사회복귀에 대한 욕구가 있는 장애인들에게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주거공간을 제공해줌으로써 수용시설 중심의 보호형태를 벗어나 지역사회의 성원으로 복귀하여 독립된 인격체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동그라미 재활원만의 특색있는 가족 공동체지요. 가족 구성원끼리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식사도 같이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때론 나들이도 함께 떠나기도 하지요. 현재 재활원 내에는 20개 정도의가족 공동체가 있어요. 압화 전문가 숙녀들로 이루어진 가족도 있고 육포 공장 근로 장애인들로 구성된 가족도 있지요. 특히 향희씨네 가족은 항상 웃음이 넘쳐나요.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늘 웃음 넘치는 동그라미 재활원 식구들
마지막으로 장애인 복지시설 및 자원 봉사에 대해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간 동그라미 재활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배원장은 이를 동그라미에 꿈이라고 했다.) 만들기 위해 장애인들에게는 정신, 육신, 경제적 자립역량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어요. 하지만 급속도로 복지환경이 변하고 있고 장애인, 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욕구가 달라지고 있으며, 재활원 환경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좀더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맞는 3차 장기 비전을 수립했어요. 3차 장기비전에서는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안정적인 경제적, 사회적 자립체계 구축과 지역사회 연계망 구축, 장애인 인식개선사업 구조적 추진체계 확보, 법적-사회적 가정형성사업 활성화, 직원복지체계 안정화 중심의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에 있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예요.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해요. 시설에 와서 봉사하고 장애인을 대하는데에는 특별한 화술이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함께할 수 있다는 마음, 그것이면 충분하답니다. 우리 동그라미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인 시설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인터뷰 後,
이외에도 동그라미 재활원에는 인터뷰에서 미쳐 나누지 못한 수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퇴소자 관리 프로그램인 '둥지 만들기'였다. 둥지 만들기는 재활원에서 각 영역별 재활훈련을 잘 마치고 사회에 복귀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에 나와서도 그들만의 모임을 갖게 해주는 기회를 줌으로써 소속감을 느끼고, 종합적인 자원체계를 구축하여 발생된 문제들을 완화시키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산적 활동과, 사회적 의무를 실행함으로써 자아실현을 통해 완전한 사회통합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었다.
21세기의 다변화 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다양해지는 장애인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쉼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동그라미의 꿈처럼 장애인의 살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체계화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생활 시설의 역할을 넘어서 사회통합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그룹홈, 직업재활시설, 재가장애인 보호사업, 장애인 혼인소개사업, 자립생활 훈련센터 등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 및 관련 시설 자원 봉사의 참여가 필요하다. 장애인을 돕는다는 것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하며 그들도 인격을 가진 하나의 인간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장애인을 한데 묶어서 모두 같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장애유형이 서로 다르고, 서로 다른 인격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장애인을 만날때에는 자연스럽게 대하고, 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할 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그렇다고 과잉 보호나 과잉 친절을 베푸는 것은 오히려 그들을 슬프게 할 수도 있다. 장애인을 도우려고 할 때는 장애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사회를 만들어 그 속에서 서로 돕고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면서 인종이나 계급, 성별, 학력, 직업, 신체 조건에 관계없이 '인간'이란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를 사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는데 이것이 자원봉사의 출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각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데는 여러 가지 동기가 있겠지만, 자원봉사활동은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신들에게도 기여하는 기회가 되며,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봉사 및 인터뷰 기간 내내 물심양면으로 힘껏 도와주신 동그라미 재활원 배현정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동그라미 재활원 방문 이야기는 또다른 포스팅, '장애인도 웃을 수 있는 그 곳, 동그라미 재활원을 다녀오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함꼐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 by | 2008/11/02 01:08 | 기획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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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품은 말 그대로 손으로 하는 작업이니 지켜보는 이도 마음이 힘들 것 같으네요.
(어쩌면 저의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장애인을 돕는다는 것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씀에 동감하구요, 그런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하여 가끔 죄송하답니다.
동그라미 재활원의 발전과 식구들의 밝은 미소를 희망합니다.
기자님 수고하셨구요.()
장애인을돕는다는것을다른사람에게보이기위해서하는경우가많은거같아요
물론저도그래왔구요.
하지만이제부터는달라질게요
진실되고우러나온마음에서돕는사람이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세요.. 화이팅!!
앞으로도 이런좋은일 열심히 하셨으면 좋겟네요.
저도 조금이나마 좋은일을 하게될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될게요^^
힘내시고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