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일기] 의과대학 생활이 진정으로 힘든 이유 실습일기



 최근 다음 블로거 뉴스에 의대생을 테마로한 글 2개가 메인을 장식했다. 의과대학생의 life cycle이 일반 대학생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은 대부분 잘 알테지만 근자들어 경제위기다 취업난이다 하여 타과 대학생들의 고충이 크게 늘어난 점을 미루어 보면, 가끔 고교시절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힘들어...' 하며 위로해 달라는 것은 어찌보면 그들에겐 엄살 떠는 것으로 들렸을런지도 모르겠다. 

 '의대생활 힘들다며 자살했던 동기'
 '의과대학 서당개 3년 - 서브인턴을 아시나요?'
 '의대생들, 왜 유독 '우울증' 많나?

 몇년 전에 의과대학 학장 협의회에선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한적이 있다. 그 서두를 잠시 소개하자면,

 "2004년 의과대학 학장이 된 이후 지금까지 4명의 의대생이 자살을 했다." 소위 전국에서 '날고 긴다'는 대한민국 수재들이 모인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이야기다. 또 의과대학생들은 우울증과 자살위험의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유급제도로 상당한 심적 부담 속에서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해야 하는 의과대학생. 그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이제 더 이상 학교가 방관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문제제기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의학교육학회와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 대한의학회가 공동으로 준비한 제21차 의학교육학술대회 '의학교육에서 학습부진의 현상과 대책'을 지상 중계하며 이들의 문제제기를 따라가본다.

 설문 당시에 내가 본과 2학년이었으니 약 2년전 데이터라 지금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다시한다면 결과가 어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설문 당시의 내 모습과 지금 후배들의 커리큘럼이나 성적사정, 학교생활 등의 모습이 변한 것은 하나도 없기에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하기야 당시 설문 조사를 위해서 학장님께서 친히 강의실까지 납시었지만 설문 조사 결과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공표되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다른 의과대학의 경우는 어떠했는지 모르겠다.) 일종에 쑈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유급생이 학습 부진아라구요?

 어렵게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평을 해 놓은 글을 찾아 다시 읽어보니 내용 중 '총 20개 의과대학이 설문에 응답했는데 그 결과, 유급·휴학·중도탈락률은 의과대학 본과 1학년의 경우 평균 10% 내외, 2학년 8%, 3학년 3~4%, 4학년 2% 정도로 나타났다. 학습부진자 상담은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권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제도화 한 대학은 유급일 때 32%, 자퇴일 때 40%로 일부에 그쳤다.' 라며 소개한 부분이 있던데 전국평균을 따지자면 유급률 통계가 얼추 맞지 않을까 싶다. 멀리서 갈 필요도 없이 우리 학번만 보아도 03년도에 입학하여 스트레이트로 본과 4학년까지 온 친구들이 4~50명 남짓 되는 것 같으니, 딱 입학 동지 80명 중 절반 가량이 남은 셈이다. 물론 자의로 휴학한 사람도 있지만 그 숫자가 미미하고 교수님들의 작두에 의해 내쳐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헌데 설문조사 평가 내용 중 '학습부진자 상담'이 있다는 것은 6년간 의과대학에 몸담았던 나 조차도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학습부진자' 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 검색을 통해 알아본 학습 부진자의 사전적 의미는 '학업 성취에 있어서 정상아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다소 떨어지고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라는 의미인데 그토록 입학성적이(최근에 후배들의 수능 성적 이야기를 들어보면 0.5% 내외가 언급되곤 한다.) 뛰어난 아이들이 이해는 10g정도인 암기 위주의 의학 공부에 있어서 어렵고 떨어진다라는 표현이 과연 모든 유급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표현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고등학교 때까지 학원과 과외에 길들여져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는 경우
▲주변에서 '점수가 높다'는 이유로 떠밀려 의대에 입학해놓고 흥미가 없으니 진짜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
▲타 학과에 비해 진로가 정해졌다는 안도감 속에서 예과 때 실컷 놀다가 본과 때에도 자기 절제•자기 관리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
▲이혼 등의 가족관계 문제나 동기들과 비교, 열등 의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
▲과거 성적에 대한 기억과 환상을 갖고 생애 최초로 낮은 등수를 받은 충격에서 자신을 무능한 존재로 여기고 결국 학업 포기 상태도 들어가는 경우 등이다. 
설문조사 평가과정에서 제시한 '학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의과대학생들의 다섯가지 원인'

 실제 내가 본과 1학년 당시 20명 가까이 되는 동기들이 유급의 칼날 아래 척살되었는데 개중에는 물론 학교에선 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동기들도 있었으며 지나치게 방대한 학습량에 포기를 하는 학생들도 소수 있긴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평가의 기준선 아래 유급을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헌데 그 원인을 대부분 '니들이 모자라고 관심없고 자기 관리 못하고 자기 비하하다가 짤린 것이다.'라며 학생의 문제만으로 여기고 커리큘럼이나 의과대학 교육과정의 문제는 뒷전으로 돌리는 작금의 태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지옥의 시간표, 그리고 커리큘럼 속에서 살아가는 하루살이 인생

 개인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본과 1학년이었다. 다른 학과보다 30분 일찍 8시 반에 1교시가 시작되었으며 초중등 시간표에 놀토라는 것이 도입되던 당시, 우리는 매주 토요일 아침조차도 강의실에 나와서 수업을 받고 가야 했었다. 수업은 보통 2시간을 연달아 하지만 교수님들은 빈번하게 쉬는 시간까지 잡아드시는(?) 열정을 보여주셨기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하루가 고달펐다. 수업시간에 졸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딴 짓을 하는 행동은 용납이 되질 않았다. 혹여나 누군가 지각을 하거나 일어나 화장실을 가면 교수님의 잔소리와 시험문제의 난이도, 횟수등이 늘어났고 결석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탈야마와 재시가 쏟아졌다. 고등학교를 한번 더 다니는 느낌, 아니 그 보다 더 지옥이었다.

 3년전 본과 1학년 1학기 수업 시간표, 착각하지마세요. 이건 대학생의 시간표입니다.

 빡빡한 수업 시간표만 문제겠는가. 한 학기동안 인간의 시스템을 다 배우는 일은 지금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다. 한 시간 한시간이 전쟁이었다. 매일 수업이 6시경에 끝나니 동아리 활동 및 사적인 모임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저녁 식사 한번 하면 훌쩍 8~9시가 되버리기에 예습-복습 이런 것은 일반적인 학생이라면 꿈꾸기도 힘들다.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학습량에 치이고 또 치였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골학의 해부 생리를 차분히 음미해 보려 하면 다음 날은 호흡기, 그리고 그 다음 날은 소화기 진도가 나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학생들은 자의 반, 타의 반 포기라는 것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흥미를 잃게되고 부가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족보 혹은 야마라는 묘약이 어우러지면 그때 부터 우리는 암기하는 기계가 되는 것이다.

 사랑의 묘약, 족보를 아시나요?

 대개는 과목의 일정 파트를 한 교수님이 오랜 시간 가르치는 경우가 많기에, 각 의과대학마다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족보 혹은 야마라는 것이있다. 대개 이러한 류의 자료는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것이다. 많게는 시험의 100%까지도 적게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다. 헌데 이 야마라는 것이 방대한 양의 시험을 앞둔 의대생들에겐 단비와도 같다. 대개 공부를 하자면 메뉴얼-교과서-의학사전 혹은 참고자료가 있어야 정상적이겠지만 대부분 학생들 책상 위에는 필수로 야마(족보), 절반 정도는 메뉴얼, 드물게 교과서가 놓여있다. 심지어 학기 초 책 구매시에 교과서가 필요 없다며 사지 않는 학생들도 많다. 판이 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빈도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책을 그대로 사용하는 학생들도 있다. 교과서를 보지 않는 다는 것. 어찌보면 의학 교육에 있어선 심각한 문제일수도 있다.

 의대생의 3덕, 메뉴얼-야마(족보)-요약집

 하지만 이는 학생들만의 탓은 아니다. 빡빡한 교육 일정에 지나치게 방대한 양을 단시간에 소화하는 방법으로는 어찌보면 위와 같은 방법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 한번쯤 시험 전날의 의과대학 도서관을 방문해 보면 같은 재질의 같은 분량의 같은 내용의 A4용지를 미친 듯이 외우는 진기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대다수의 종이는 똑같이 인쇄된 써머리 혹은 문제가 담겨져 있을 것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운전면허 시험 전, 고시장으로 가는 봉고차 안의 풍경을 떠올리면 된다. 그야말로 문제-답이 아닌가.
 
 이런 방법의 교육 방식이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소화하기 위해선 최선일 것이다. 더군다나 수년간 동일하게 출제 되었던 문제는 가르치는 사람 역시 '그 과정에서 그 내용만 알고가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사실 커리큘럼의 문제를 부여잡고 늘어지자면 한도 끝도 없을 뿐더러, 나 역시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최근 들어 각 의과대학에는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종으로 '블럭제' 강의 형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블럭제라는 것은 위를 예로 들자면 본1때는 해부학에서는 위의 구조, 생리학에서는 위의 생리, 조직학에서는 위의 정상 조직 소견, 병리학에서는 위의 병리 소견, 임상에서는 위와 관련된 질환. 이렇게 따로따로 쪼개서 배우던 것을 '위'라는 테마로 한번의 수업에 모두 다 담는 강의 형태를 말한다. 장점이라면 기존의 반복 강의 형태에서의 학습량 보다 암기량이 줄어들고 학문간의 연계성을 도모할 수 있으며 학생의 강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반복으로 머릿 속에 의학지식을 축적하였던 기존의 방식이 아니다 보니 한번 지나치고 나면 쉽게 그 내용을 잊어버린다고 한다.)

 쳇바퀴를 굴리는 우리들, 수재에서 바보가 되어가는 우리들

 내가 불만인건, 설문조사 평가 및 일부 의학교육 관계자들은 '빡빡한 일정 -> 단순암기 -> 야마(족보) 출제'의 순환 속에서 상대적인 잣대로 평가하여 유급시킨 아이들에게 왜 학습 부진아라니 공부를 안해서 유급당했느니 하는 평가를 일반화 시키냐는 것이다. 매일 저녁 술과 게임의 향락 속에 빠져 살다가 수업시간에 출석조차 하지않고 시험 전날에도 공부는 커녕 밍기적 대는 학생들은 물론 유급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그 정도 유급시켰으며 상대적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는 이유로, 단 한순간의 암기 지식 평가를 통해 한 학생의 1년이라는 시간을 허무하게 소비하게끔 하는 것은 사회적인 낭비다. 

 이것은 비단 유급만의 문제는 아니다. 설문 조사 평가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대부분 의대생들이 새벽 1~2시까지 공부를 하고 시험 때는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는데 과연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의대생이 되고 있는지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표현했다. 맞는 말이다. 공부량은 많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같은 문제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달달 외워야만 하는, 우리에 갇힌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들 열심히 쳇바퀴를 굴리며 누가 한 바퀴라도 더 많이 굴리도록 경쟁을 유발하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쳇바퀴를 돌리도록 강요하는 것, 과거 대한민국의 수재들이었던 그들에겐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리곤 쳇바퀴만 6년 내내 열심히 굴리다가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재에서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결국 학생들은 졸업 즈음해서야 얼마나 바보같은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를 깨닫는다. 그러면서 그 때 책이라도 한번 더 볼껄, 그건 이렇게 공부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후회한다. 때론 왜 내가 의사가 되어야하는지에 대한 진로 고민을 뒤늦게 하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다시금 돌아가기엔 너무나 와버린 길이 멀다. 

 분명 현재의 의과대학 교육 일정 및 평가 방법에는 문제가 있다. 현재 의대 교육은 어느 시기에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지 엄격하게 구분돼있지 않아 학생들은 기형적인 과도한 학습 분량을 소화해야만 한다. 더불어 다 비슷비슷한 정도의 학습능력을 가진 상황에서, 특별히 천재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시험을 가지고 기형적인 평가 형태로 경쟁을 유발시키며 그 속에서 누군가는 유급을 당해야만 하고 1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이러한 엄청난 학업 분량과 함께 학업 성적에 대한 부담은 의대생들에겐 간혹 우울증에 빠지거나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의과대학 공장에서 생산된 천편 일률적인 의대생, 무엇이 문제였을까?
 
 2003년, 나 역시 의과대학 합격통지서가 날아왔을 때는 무척이나 기뻤다. 이는 다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의대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말했던 사람들, 사회적 분위기, 언론의 보도등 모든 것들은 앞으로 가는 길에 있어 행복함만 있을지 알았다. 허나 그 속에는 더한 고통이 있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의학의 흥미를 느끼고 공부 할 동기를 유발 시켜주기 보다는 정해진 분량을 암기하고 정해놓은 선만 넘기를 강요하고 있다. 장래에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일정 분야에서 무엇을 하는 의사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공장에서 기성복을 찍어내듯이 그들이 정해 놓은 규격에 맞는 의사가 되기만을 강요하고 있다. 규격에서 삐져나오거나 약간의 문제가 있는 제품들을 보수하고 함께 데려가기보다 과감하게 찢어버리고 다시 태어날 것을 종용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여의사 신문사에서는 대학 교수들의 다섯가지 오해라는 이유를 들어 문제제기를 하였다.

오해1 : 학생들은 모두 공부를 잘하는 똑똑한 사람들일 것이다.
오해2 : 학생들은 의사가 될 것이라는 동기가 분명할 것이다.
오해3 : 학생들은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들의 문제는 어느 정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다.
오해4 : 학생들은 오직 공부에만 전념할 것이다.
오해5 : 학생들은 경쟁을 시킬수록 공부를 더 잘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

 대학 기간은 단순히 공부라는 과제만이 주어져 있는 기간이 아니다. 삶의 주기에 있어 초기 성인기를 거치는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공부 이외에도 아주 많은 삶의 과제를 가진다. 의과대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의학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학문이다. 지금과 같은 생물학적 접근으로의 교육으로만은 한계가 있다.(개인적으론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의사들의 행동에 근원 역시 여기서 찾고 싶다.) 다양한 학문을 접할 기회가 있어야 하고 많은 분야의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커리큘럼 속에서는 답이 없다. 남들이 벚꽃을 즐기며 꽃놀이를 갈 시간에 도서관에 앉아 12신경을 외워야 하고 연인과 함꼐 보내야 할 크리스 마스는 야마와 함께 도서관에서 보내야 한다. 대학의 교양강좌? 예과 1학년, 1년이 아니면 들어 볼 기회조차 없다. 24학점이 모두 의학 관련 과목으로 가득 차있다. 때론 명사의 강의에 참석하고 싶지만, 하필이면 밀린 진도 때문에 9, 10교시를 뚫어 연장강의를 한다. 심할 때는 공휴일도 학교에 나와야 한다. 진도가 밀려 있으니까. 방학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의과대학에선 방학이라고 봐주질 않는다. 그나마 있는 방학도 한달 조금 못되며 재시라도 걸리면 1학기에서 2학기로 직행해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모 의과대학 게시판의 일부, 재시 이야기로만 가득하다. 이러니 방학이라고 있겠는가?

 문제에 대한 답은 이미 주어졌다. 위에서 언급한 다섯가지 오해를 교수들이 스스로 해결하고 거기에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교육 과정 개편에 참여시켜야 한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상대평가를 국시와 같은 절대평가로 바꾸어야 한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혹은 열심히 하려는 사람까지 유급의 범주에 포함을 시켜서 의욕을 잃게 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더불어 과감하게 교육량도 줄여야 한다. 1차 진료 의사 양성이 목표인 의과대학의 현재 학습량은 지나치게 많다. 그 양이 방대하다보니 오히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 지나치게 비효율적이다.

 또한 시간표에서 전공 관련 과목이 아닌 분야에 대해서도 수강을 할 수 있게끔 시간을 마련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스스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에 대한 정보 및 선택권을 좀 더 많이 주어야 한다. 흔히 우스갯 소리로 사회에선 의사들이 사기를 제일 많이 당한다고들 하는데, 이는 지극히 현실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졸업과 동시에 사회로 등떠밀리는 작금의 상황이 주는 영향이 크다. 그러므로 실습 역시 병원 실습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사화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오해5가지 내용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은 밑에 답글 달아주면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

 더불어 지금보다 많은 자유 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 시간에 부족하거나 궁금했던 것은 스스로 혹은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고, 더 나아가 논문이나 기타 자료 등을 찾아 볼 수 있는 여유 시간이 있어야 한다. 시험은 시험 기간에만 볼 수 있도록 해야하고 기타 여가 시간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게끔 해야한다. 커리큘럼 역시 일반 대학과 맞추어 타과 학생들과 소풍을 가거나 MT 등을 갈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해 주어야 한다. 평생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야 하면서도 지극히 폐쇄적인 공간에 제한된 인간 관계만을 형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의대생들의 현실이다. '의학 커뮤니케이션' 등의 과목을 개설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책에 써 있는 지식 혹은 남이 가르쳐 주어 맺는 관계는 지극히 인위적이다.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해놓고 책에서만 뒤져라 관계는 이렇게 맺는 것입니다하니 정작 필요할 때 어버버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일단 사람을 만날 기회를 갖게 해야 한다. 환자-의사 관계를 배우고 싶다면 중년의 교수님과 함께 책 속에서 졸면서 프로이드를 만나는 것보다 직접 현장에 가서 봉사 등의 기회를 통해서 가슴으로 느껴보는 것이 먼저 아니겠는가. 그 다음 필요한 것이 책 속의 기술이다. 그럼 안된다고? 그렇다면 차라리 환자분만 괜찮다면 메뉴얼대로 입력한 인간 로봇을 가져다 놓는 것이 편하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결정적 한마디는 쉬는 날은 확실하게 쉬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과 생활 지난 3년간, 단 한순간도 크리스마스에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재야의 종소리를 가족과 함께 들으며 다음 해 평안을 기원해 본 적이 없었던것 같다. 01년도 까지는 매년 챙겨 보았던 연말 시상식이 어느덧 남일처럼 되어버렸고 집 앞에 태극기를 달고 유관순 누나를 생각하던 삼일절에는 해리슨씨와 함께 케이스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에 익숙해져 버렸다. 

 여러 의사 선배들은 이제 개원해서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는 끝났다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 이제는 의대생들도 여러 분야로 뻗어 나가서 다양한 일을 해야만 한다. 의학 전문 기자네 로스쿨이네 하는 직종들이 의대생들 입에서 이야기 된지 오래다. 하지만 의학교육은 아직도 제자리다. 그래, 경쟁은 어쩔 수 없다 치자. 하지만 제발 학생들에게 다양함과 여유로움만이라도 주자. 그것이 10만 의사 시대를 준비하는 바람직한 우리의 자세이며, 동시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의대생 우울증, 자살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핑백

  • 2008년 어느 늦은 밤 : 한 후배님의 글을 읽고 2009-01-11 21:53:51 #

    ... "수직적 전이"를 반복할 뿐이다.- 2008년 10월 20일 보령아산병원에서 응급실 당직 서면서 새벽에 작성하다(트랙백 : http://medwon.egloos.com/2105869) ... more

  • 본격. 교육까는 블로그 : 내가 생각 하는 한국 의료체계 개혁 방법 2009-05-20 02:15:40 #

    ... 제가 까고 있는거겠죠-ㅂ-] 일단 뉴스벨리니까 관련 뉴스 집어 넣는 센스 몰락하는 의사들 - 신동아 그리고 이 글 작성에 큰 도움이 된 Polycle님의 포스팅 의과대학 생활이 진정으로 힘든 이유 오늘 깔 부분은 1. 의과계열 종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2. 무지막지하게 비 효율적인 의대생 공부 3. 기가막힐정도의 비효율적인 의료체계 와 연관해서 ... more

덧글

  • 주노 2008/10/20 04:03 # 삭제

    의사국시 R type은 몇개인지 알려 주는군요. 내과 전문의 시험 R type 문제는 대부분 답이 몇개인지도 안알려주는데...ㅎㅎ
  • 나도 본4 2008/10/20 04:05 # 삭제

    답이 몇갠지 모르는 R타입....

    정말 생각하기도 싫어요 ㅋㅋ
  • 주노 2008/10/20 04:00 # 삭제 답글

    97학번 현직 의삽니다. 현재 "섬"공중보건의 생활 중...

    리플이 많아 이 얘기가 얼마나 읽힐지는 모르겠지만, 제 의견을 얘기하자면...(참고로, 현재 내과 전문의이며, 지난 총선때 민주노동당, 지난 대선때 민주당을 찍은 반시장주의자임. 일반적인 의사들의 의견과 살짝 다를 수 있음-.-;)
    의대공부...힘듧니다. 쓸데없이 힘든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의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세계 의대...안힘든데 없습니다.
    그러나...
    옛날보다 많이 주저앉기는 했지만, 의대를 통과해서 의사가 되면 아무리 못난 의사라도 다른 직종에서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소위 "사회적 성공"의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의사 뿐만 아니고 진입장벽이 높은 소위 "전문직"의 일반적인 특성이죠.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보장된 미래에 얼마정도의 "비효율, 비합리"같은 것들은 무시해 버립니다. "수재들을 데려다가 바보 만든다"는 말을 95%정도 공감합니다.(이 비합리적인 시스템을 뚫고 암기력 이외의 것도 잘 간직한 채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이 약 5%!!-이마저도 인턴 레지던트 거치면 바보 됩니다.^^;)

    그런데, 의대는 물론 의사 생활도 행복하게 살기가 쉽지 않은 엿같은(?)직업입니다.(욕날라오는소리가들리는듯합니다...).만약 의대에 들어 온 누군가가, 또는 의사가 된 누군가가, 소위"사회적 성공"을 포기하고서라도 지금 당장의 행복을 선택하려 자신의 목표를 하향조정하고 싶다면???->기다리고 있는것은 "유급","실패"뿐이지요. 의대를 들어간 순간(정확히 말하면 예과는 제외)부터 의사 은퇴(또는 준 은퇴-수입은 일반 의사들 사분의일 정도의 한직들...)할 때 까지 무조건 달려야 합니다. 이래가지고는 의사 하면서 행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하려면 의대보다 어쩌면 더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습디다. 하지만 의사는 의사되기 힘든 대신 의사만 되면 보장되는 어떤 선이 있습니다.(높은 의사 합격율로 태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대는...뒤처지면 죽습니다. 유급하면 엄청난 등록금을 1년 더 내셔야하는 부모님, 똑같은 교실에 똑같은 사람들과 똑같은 목표로...무조건 달리는 분위기...대강? 탈락입니다. 이쯤 되면 합격율? 의미 없습니다)

    제 평소 생각의 핵심은 의사만 되면 "성공"을 보장받는 시스템이 지양되어야 합니다. "의사"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신 실력있는 "소수의" 명의들이 어느정도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인정받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 시스템의 구축이야 말로 의료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의료 공급자의 핵심인 의사들의 "행복추구권"을 훼손당하지 않는 길일 것입니다.
    물론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의료시스템은 아직 완전히 갖추어진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나, 큰틀에서 의료시스템 전체가 바뀌지 않는 한 의대의 비정상적이고 잔인하기까지한 시스템이 바뀌기 힘들겁니다.
  • 나도 본4 2008/10/20 04:04 # 삭제 답글

    잠안와서 컴퓨터하다가 써놓은 글 잘 보았습니다ㅎㅎ

    정말 의대는 어디나 똑같은 거 같습니다ㅎㅎㅎㅎㅎ

    요즘 국시공부하는데 정말 막막하군요 ㅋㅋ 알타입 반 넘게 맞으면 정말 잘 하시는 것 같은데 ㅋㅋ

    국시 접수하면서 치대, 한의대, 약대 중에 우리만 시험 이틀 본다는 걸 알고 다시 한번 억울했는데....

    그래도 이제 높은 역치에 몸을 맞춰가는게 버릇이 되서 멀 하든 당연한 거 같습니다....

    요즘은 국시도 안 붙었는데.....괜히 공부중에 레지던트 빡치기 할 걱정만 하네요.....

    의대 공부 6년간 해오면서 깨달은건 동기들만큼하면 동기들하고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거니 어떻게든 합격할 거라 생각합니다 ㅋ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의사 됩시다ㅎㅎ
  • 오늘시험 2008/10/20 04:05 # 삭제 답글

    오늘 시험보는 꼬꼬마 본1입니다. 학번 카페가려다 잠시 들렸네요.

    맨날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자세히 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나중에 시간되면 꼭 다시 들릴게요.

    다른 공부를 많이 안 해봤지만 의대 공부의 힘든점은(아직 맛만 봤지만...) 안 해봤으면 못 느끼죠.

    할 것이 눈이 딱딱 보이니 옆에서 보면 그것만 하면 되겠네 해도

    직접 안 해보면 모릅니다.

    그 긴장과 압박감은 공부 꽤나 했다던 학생들이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거 같습니다.


    음.. 무리한 비유를 한다면 먹는 것이랑 좀 비슷하다 할까요.

    1인분이 딱인데 10인분을 먹으라고 강요하죠.

    가능합니다. 누가 옆에서 총을 겨누고 1시간 안에 다 먹으라고 해주니까.

    잠은 못 자니 횡설수설하네요...
  • 초딩 2008/10/20 04:59 # 삭제 답글

    법대 나와 사시 패스하는게 빡세요, 아님 의대생이 빡세요...??
  • HK 2008/10/21 00:08 # 삭제

    사시패스하는건 무지하게 어렵죠. 의대는 들어가기 힘들지만 들어가면 대부분 의사가 되고 대신 죽어나죠. 둘 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뭐가 더 힘드냐라고 비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Denmark 2008/10/20 05:18 # 삭제 답글

    이 글 너무나 어이가 없네요.

    이 글 참.. 유치하고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불평하지 말고 쉬운 길을 택하시던가.. (그럴 배짱도 없으면서! ) 아님 더 열심히 공부하세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란 말입니다. 신이 당신에게 그런 능력을 주신 것에 감사하기 바랍니다.

    코피 터지게 공부할 때가 가장 행복할 때란걸 아실 날이 있을 겁니다.
  • 영석이 2008/10/31 11:23 # 삭제

    사실을 쓴 글인데 뭐가 어이없다는 거에요?

    의대 공부가 지나치게 어려운 현실이 어렵다는 거에요?

    제대로 읽으셨는지?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읽고 생각은 하셨는지...?
  • aileen37 2009/01/23 22:07 # 삭제

    읽다보니 어이가 없어서.
    이건 당연한 불평이지 않나요? 아직 어린 저도 힘들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뭐? 다른길? 이 사람이 지금 정신이 훼까닥 하셨나. 어디서 주워온 말만 잔뜩 늘어놓고 그냥 가면 끝입니까? 뭘 그럴 배짱타령하고 있어? 힘든 공부 견뎌낼려면 꿈이 있으니까 대부분 각오하고 온 걸텐데, 쉬운 길을 택해? 그리고 신은 갑자기 왜나와? 힘겹게 공부하고 힘겹게 스스로가 이룬건데 갑자기 신에게 떠넘기면 얼마나 억울할까. 애초에 공부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뭘 공부하는 날이 행복해-_- 이건 뭐 병…
  • ㅁㄴㅇ 2011/04/05 00:03 # 삭제

    뭐이딴... 의대생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와 다른, 선택받은 그런 특별한 인간들이 아니에요.
  • 주노 2008/10/20 05:33 # 삭제 답글

    6년동안(본과 또는 의학대학원 4년동안) "의사로서의 모든것을 알아라"라고 꾸역꾸역 밀어넣을 일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감기와 폐렴의증, 단순복통과 검사와 집중치료를 요하는 복통등을 구분하는 정도 수준의 정말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동네 의사들이 1차 진료를 맡고, 수련제도를 단계를 만들어서(4년 쓸데없이 길어요~2년정도로 해서 일단 준전문의 배출. 이후 2~3년 더해서 전문의 배출. 2~3년 더해서 분과전문의 배출.)

    필요에 맞는 공급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현 의료제도는 의사 자격증만 따면 당장 수술을 집도해도 합법입니다. 의대에서는 당연히 그에 걸맞는 수준의 인력을 배출해야 하지요. 그런데, 의학이란게 워낙 양이 방대해서...정상적으로는 4년안에 제대로 하기가 힘든거죠(정상적인 생활을 반납하면 많은 정보를 빨리 받아들이는 초능력이 생기고 증가하고 합니다...뭐 전문의시험 끝나고도 이런 능력이 계속 필요할 지는 모르겠지만...).

    무리한 일을 하는겁니다. 다행이 대부분은 이 "무리한"일을 무리하게 해 냅니다. 그다음은? 청춘을 통째로 날려먹고 무리르 했으니, 보상을 받아야겠죠?

    저만해도 공중보건의 끝나면 개원할 예정입니다. "ㅇㅇ내과의원". 보는 환자는 감기,복통,속쓰림,고혈압,당뇨.끝. 도대체 제가 내과 중환자실은 왜 근무한겁니까? 사실, 의사생활하면서 제일 신났던 때가 중환자실 주치의였을 때 입니다(미친놈~소리가 들리는듯...^^).
    당장 숨넘어가는 환자들 옆에 붙어서 인공호흡기 조절하고, 피를 수도꼭지 틀어놓은 양 토하는 환자 혈압을 별짓 다해가며 버텨서 올려놓고...개원하면 눈꼽만큼도 활용이 안되는 경험들입니다.(그렇게 중환자실이 좋으면 병원에 남지 하시는 분들...남고 싶어도 아무나 남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애기 하자면 얘기만 3박4일...바이탈 다루는 과 전문의 하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듯. 내과보다 다른과 얘기하면 더 답답하지만 제가 내과니까 여기서는 내과만...)

    지금정도 값에 일반 동네의원 방문해서 기다리지 않고 느긋하게 설명도 들어가며 진료받고, 환자의 3~40% 준전문의 출신의 의원으로 소개받아 가서 간단한 검사와 함께 진료받고, 전문의가 있는 2차병원가서 추가 검사와 치료를 받고, 안되면 3차병원의 소위 "명의"들을 찾아가는 시스템과 그에 맞는 인력배출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너무 앞서가는 면이 있는것 압니다. 더군다나 실현 가능성 낮은것도 압니다. 그러나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의료 공급에 드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큽니다. 그런데 그 사회적 비용은 의료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가 지불하는 것입니다. 의사되기 엄청 어렵고 돈 많이 들게 해놓고, 나중에 의사들 돈 너무 많이버니까 토해내라...또는 반대로 돈을 많이 지불하고 의료서비스 받는데 의료수준을 높여야 될 것 아니냐. 의사되기 더 힘들게 만들어라...ㅇㅜㄴ

    의료는 특별한 환경입니다. 시장원리로 접근해서도 안되고 시장원리가 그대로 먹히지도 않습니다. 의료야 말로 정책적 결단에 의해서 올바른 방향설정을 해 줘야하는 분야인데, 정부든 의협이든 약사회, 한의사회까지도 수가를 올리네 내리네, 진료범위, 투약가능 범위에 포함 시키네 안시키네 하면서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도 1차 의료를 늘린다고 정책적으로 "가정의학과"의사를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뭘 하고 있습니까? 역시나 마찬가지로 동네에서 "전문의"로서 환자에게 고작 1~3분 내어주는 문턱높은 의사를 하거나, 피부과 성형외과로 전향해 개원하고 있습니다.

    의료소비자에게 "만만한"의사를 만들어 주고, 그보다 높은 수준의 의사들을 충분히 대우해 주어 그 "만만한"의사들과 경쟁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불가능 합니다.
    우선 감기정도 가지고 대학병원 찾는 일을 없앨 수 있어야 하고, 대학병원 의사가 "명애직"이 아닌 실질적인 소득 우위에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즉, 대학병원 수가를 엄청나게 올리고, 대학병원이 아니면 안되는 환자들에게만 많은 지원을 해 주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3차 병원의 문턱을 높여 거기서 탈락된 수용를 받는 2차병원들의 수준을 점차적으로 높여(기준을 만족하면 수가를 너 쳐주는 방식-지금도 있지만 있으나 마나한 차이...차이를 늘려서...)2차병원을 지금의 3차병원 수준으로 높이고,
    이와 더불어 2~3차 병원의 대우 향상으로 적어진 개원가의 수요를 "준전문의"를 도입하여 공급.
    마지막으로 상향 shifting된 의료인력 피라미드 가장 밑에다가, 진입장벽이 낮아진 환경에서 배출된 "일반의"로 채운다면...얼마나 좋을 까?
    단 여기서 shifting 과정 중 수가 인상을 진행하면서 의료 약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있어야 하고, Shifting이 단계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일어날 수 있도록 상황에 맞게 각종 규제 및 세밀한 수가 조정이 필요 할 것입니다. 3차의료기관의 과잉수요에 대해 무거운 부담을 지우고, 1차의료기관의 규모와 수준을 "하향"시켜 소비자의 부담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의료보험 지원을 줄여, 이 두 부분에서 나온 자금을 "준전문의"이상의 의료공급자의 수가 인상에 쓰는...
    책상하고 청진기만 있으면 되는 1차 의료기관에 각종 기계에 몇억씩 하는 인테리어...선거에 돈 많이 쓴 국회의원은 그만큼 해먹기 마련...한창 나이인 20대 몽땅과 30대 초반의 청춘, 그리고 막대한 자금까지 부어서 공급하는 의료 서비스...(울나라 의료서비스는 GDP대비로만 따진다면 단연 세계에서 제일 싸지만) 이제는 의료소비자와 의사 자신들을 위해서 의료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s.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의료체계를 가진 미국이지만, 내 기억 속에는 미국 시골에서 본 한 의사가 아직도 멋져 보인다. 그 의사의 office에는 그야말로 소파 몇게 책상 하나. 간판에는 화려한 조명은 커녕 돌출간판 하나 없고, 실내는 그냥 목조건물 그대로에 대리석은 커녕 돌쪼가리 하나 없고 깔끔하기만 한 인테리어. 여유있어 보이는 의사. 정신과가 아닌 그냥 physician이었는데도 한환자 진료시간 15분~20분. 접수는 부인이 실내 청소는 아들이 하던 시골(그리 시골도 아니었는데...보스턴에서 2시간거리) 의원에 여유있고도 정겹던 모습...멋쪄부러~
    굳이 "희생정신"이 없더라도 "기꺼이" 시골의사 할 수 있을만한 "만만한"의사의 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의대, 의사배출 시스템...쓸데없이(?) 너무 힘듭니다.
  • 글쎄요 2008/10/21 16:15 # 삭제

    이런 시스템 해놔봤자..1차병원에 사람 안가죠..

    일반 병원엔 일반의, 3차로 가야 전문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겠습니까? 거봐 3차병원이 좋잖아! 하고 너도나도 그리 가려고 박터지겠죠.

    뭐 시간없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가겠지만 그만큼 난 정말 너네병원 종합병원보다 못미더워서 안오려고 했는데 어쩔수없이 왔다며 의사 불신 일일이 의심 트집 하겠죠.

    과연 진료가 제대로 될지.

    일단 큰병원을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거땜에 안되는게 더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 ccrdisk 2008/10/20 05:44 # 삭제 답글

    대학생활은 자신의 희망에 대한 준비와 사회적 가치관을 확립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의과대학도 일반 대학생활과 다를 것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른 대학과 달리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진로가 정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초 연구로 진로를 정하는 약 2-3%를 제외하고는 임상의로 생활하게 되며 일부과를 제외하고는

    환자를 매일 만나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의과대학에서는 실력이 있으면서 심신 소양이 잘되는 의료인을 육성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우선 의과대학의 학습이 의료행위의 우수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가장 공부의 양에 부담이 많은 본과 1,2학년의 성적은 그 자체의 중요함보다 향후 과정의

    준비로서의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복부의 해부학이나 생리학 시험을 잘 보지 못하더라도

    임상과목에서 반복되기 때문에 1,2학년때 시험 준비를 하면서 절망감에 빠지지만 않으면 새로운

    학습기회가 주어지는게 의대 공부입니다.

    또한 의대 공부가 스스로 만족할만큼 하지 않은 경우에도 의사로서의 실력과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는 전공의 및 그 이후에도 주어집니다. 즉, 실제 의료인의 양성은 의과대학에서 끝날 수도 없고 끝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저의 과거를 비롯하여 많은 후배들은 시험공부에 대한 회의와 생활의 답답함을 고민합니다만

    전문직을 준비하는 대학생이 자신의 전문분야 공부때문에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

    으려면 같은 동기들 사이의 도움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제가 의과대학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간혹 하는
    말들은...

    1. 의과대학생은 목표의식이 뚜렸해야 합니다. 단 3,4학년 임상실습 및 인턴과정 후에 결정해도
    크게 늦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2. 스스로의 능력은 1인분인데 의과 대학 교육은 10인분을 요구합니다. 구멍난 술자루에 술붓는격
    인데, 너무 좌절하지는 마십시오. 남아있는 향기가 여러분 및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3. 의과대학 생활이 힘들다고 하지만 다른 학과 친구들과 비교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4. 의과대학때에는 소위 '족보'만 보고 공부할 수도 있고,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족보로
    10page 공부할 수도 있고, 영문 교과서로 20page 공부할 수도 있지만, 실제 의료행위에 있어서는
    각종 참고 자료, 수십편의 논문, 많은 경험이 좌우합니다. 또한 자신의 머리속에 모든 지식이
    있어도 의과대학 졸업한 직후에 진료 및 치료는 완벽할 수 없습니다. 환자의 증상과 소견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진단을 우선 고려하고 핵심적인 검사와 치료 과정의 감시를
    통해 확진에 이르게 됩니다. 의과대학때는 이러한 '잠재성'을 충분히 배양한 후 실전에서 새로운
    지식과 의학의 경향을 찾아보고 고민하면 됩니다.

    5. 우리나라 현실상 인턴, 레지던트 과정이 매우 힘듭니다. 며칠 날새는 날도 많고 밥굶는 때도
    많고, 성격 않좋은 선배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환경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으며, 과거보다는 서서히 나아지고 있는듯 합니다. 선배의 않좋은 인습을 스스로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의료인이 노력해야 할 점이 아닐까 합니다.

    6. 마지막으로 인성 교육에 대한 부분입니다. 종합병원에서 근무한지 10년 정도 되니까 여러 의료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교과서에도 명시되어 있듯, 의료과정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상
    당히 어려습니다. 이때문에 설명의 중요성이 항상 강조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의료분쟁은
    설명하는 의사와 환자의 이해가 맞지 않는 가운데 부정적 결과가 발생했을 때 입니다.
    의료 분쟁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의과 대학 과정에 인성 교육과 설명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 의료인은 전문 직종입니다. 우리 사회는 전문직에 대한 행위의 보장과 함께 상당한 책임을 요구합니

    다. 날새며 공부할 때 느끼는 긴장, 압박감, 성적으로 인한 고민은 미리 진로가 결정되어 있는

    예비 전문가에 대해 부과되는 사회적 압력일 수도 있습니다. 단 서두에도 말씀드렸듯 본과 성적

    보다는 본과 생활이후 스스로 결정해야할 스스로의 목표와 노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혹 저의 과거처럼 주변에 괴로와하는 친구가 있다면 의과대학 이후에 고민해도 크게 늦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안지훈 2008/10/20 05:45 # 삭제 답글

    후훗..ㅋㅋㅋ 지금 본과 1학년... 요즘 우리 셤기간이네요.. 일년 풀로 매주 2번에서 1번씩 셤보는거 말고 셤기간에는 매일..물론타과도 그렇지만..ㅋ 정말 힘드네요....
  • 한심하다 2008/10/20 05:47 # 삭제 답글



    어차피 족보보고 전날 달달 외워서 의사국가고시 합격하는 개판 의사들인거 이제 아셨소? 부당 진료비 청구나 하지 마라.. 사기꾼들아.. 그리고 의사 하기싫으면 하지마.. 다른거 해라.. 누가 너네들보고 의사하라고 시키더나?
  • 찌찌뽕 2008/10/20 05:50 # 삭제 답글

    친구중에 의사가 한놈 있습니다..

    4년제 대학 졸업하고 ...
    그 돌대가리가 1년동안 죽을만큼 공부하더니 의대 편입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것지만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던지 앞머리가 다 빠져서 지금은 머리가 훤~~ 합니다.
    자기는 1시간도 못자고 죽어라 공부해서 시험치는데 맨사클럽 인간들은
    당일날 아침 학교와서 책 한번 그냥 주욱 읽어보고 시험 보더랍니다..
    그런데 성적은 제 친구가 더 좋더군요....아이큐 좋은 인간들 대가리 믿고 공부 별루 안한답니다.
    각설하고..하여간 그놈이 지금은 레지 1년차 인데 지금까지 공부하는거 옆에서 지켜온 바 로는
    인간이 할 짓이 못되더군요...아무리 밝은 앞날이 기다린다고 한들 저는 죽었다 깨나도 못할거 같습니다.. 참고로 제 친구가 좀 독하긴 하죵 +_+;
    하여간 인고의 시간끝에 친구놈은 성적 좋아야 될 수 있다는 성형외과 레지던트가 되었고..
    빡시다는 레지던트 1년차도 이제 거의 다 보냈군요...
    의사들 존경 받을만 합니다...

    근데요 ...의사들 왜그리 술을 잘 마셔요? 아주 그냥 쩐다던디...



  • 한심하다 2008/10/20 05:51 # 삭제 답글

    환자입원실, 진료 전후에 손이나 제대로 씻어라.. 화장실가서 고추만지고 담배핀 손으로 씻지도않고 환자몸에 손대는 미친놈들 많더라..
  • 한심하다 2008/10/20 05:53 # 삭제 답글

    자기는 1시간도 못자고 죽어라 공부해서 시험치는데 <----- 이 말이 사실이라면 기네스북에 오를만하고 진귀명귀 우수상 감이다.. 개구라는 정중히 사절합니다..
  • 공감의 2008/10/20 09:15 # 삭제

    진짜에요-_- 의대생들 시험전날에 학교에서 날밤 새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복도에서 한 손에 야마들고 중얼중얼 외우다가 허옇게 동이 터오는 하늘을 보다보면 기분이 참 묘하죠.
    아이큐 좋은 사람들은 오히려 의대공부 못해요. 죽어라 외우는것에 익숙하지 않거든요. 맨날 한번 보면 외워지는것에 익숙해져있어서..여러번 보면 지루하거든요. 하지만 그 많은 양 한번 보고 두번 본다고 외워지는거 아니고 시험때 되면 안나오기때문에 볼펜만 잡으면 반사적으로 손이 답을 쓸정도로 달달 외워버린 사람들한테 못당하죠. 의대 공부는 노력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사실.
  • 한심하다봐라 2008/10/20 16:36 # 삭제

    일주일에 시험 4일 쳐봤냐? 나 3박4일동안 2시간 자면서 공부한적도 있다.

    니가 못하면 남들도 못할거라고 생각하지마라.
  • ㅉㅉ 2009/06/29 02:12 # 삭제

    일주일에 시험 4일이라... 졸라 편하네... ㅉㅉ..일주일에 시험 열개 봐 봤냐? 진짜로 인간 좀비 되거든? 일주일에 4일? 뭐 이 병.. 꼭 덜떨어진것들이 지들만 힘든줄 아나 본데.. 3박4일에 2시간이라.. 잠은 쳐 잤자나? 담날에 시험 두세개 잡혀 있으면 자고 싶어도 잠이 안오거든?
  • 찌찌뽕 2008/10/20 06:01 # 삭제 답글

    한심하다님 ...
    내친구 공부 하는거 봣어요? 못 봤죠? 못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 나름대로열심히 2008/10/20 06:10 # 삭제 답글

    본문에 대한 글은 아니고 댓글에 대한 사족입니다.
    의사선생님들 열심히 공부하고 힘들게 일하는 것 맞습니다. 그런데...댓글 읽다 보니 좀 눈에 거슬리는 군요. 저 졸업한지 10년되는 약사입니다.
    여러가지 직업군 중에서...중간에 약사에 대한 언급이 좀 나오는데 알려드리고 싶군요.

    약사...의사들 보기에 하는 일 없으십니까? 약싸는 것이외에 뭐 하냐고 물으시네요. 그런데 왜 그리 돈은 많이 버냐고..
    약사월급. 월급받는 근무약사랑 페이닥 비교해봅시다(레지던트 말고요). 일반의 페이닥 기준으로 1/2이 못됩니다. 전문의 기준으로 과에 따라 다르지만 1/4-1/5입니다. 의사에 비해 페이 적은 거 아니까 좀 분이 풀리십니까? 약국하면 돈 많이 번다고요? 내과 환자 일반 감기 환자 기준으로 1인당 건보 수가가 병원의 1/3정도입니다. 같은 수의 환자가 왔을 때 매출 자체가 병원의 1/3이라는 소립니다. 나가는 돈이 적다고요? 그건 장사 안해보셔서 그럽니다. 임대료 자체가 원래 병원보다 약국자리가 더 비싸고 요즘은 인건비도 만만치 않고 조제시 약 loss 분은 아무도 안채워줍니다. 그냥 약국손실이지요. 기타등등....

    약사직능에 대해 무척 부정적이신데요. 원래 군밤장수 사정은 군밤장수만 압니다. 그렇게 무식하고 하는 일 없는 직업군이 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지는 나중에 학교 졸업하시고 정말 의사생활 하실때 곰곰히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원래 인간은 자기연민이 강한 존재라 자기가 제일 억울하고 자기 사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남이 교통사고 나서 피 철철 흘려도 자기 발가락에 발톱 다친게 더 아픈 법입니다. 저는 제일 억울하고 대한민국에서 욕많이 먹는 직업이 약사같습니다.

    의사가 약사보다 욕을 더 먹는건 그만큼 사회적 책임이 강해서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입니다(약사가 잘나고 똑똑해서 그런것아닙니다 또한 의사 이미지가 나빠서 그런거 아닙니다. 이미지가 나쁘면 왜 의대커트라인이 약대보다 훨씬 높겠습니까?). 사회적으로 할일이 많고 진출하는 분야도 많고 사회에서 기대하는 바도 많다는 겁니다. 사실 자기일을 열심히 할 때 여러사람 이롭게 하는 직업...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은 일단 축복받으신겁니다.
    원래 윗자리 차지하는 분들 소위 사회지도층에게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포용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하는 정신, 포용력, 다른 직능에 대한 배려...이런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지도층으로 있을 때 그 나라가 발전한다고 봅니다.

    돈만 벌려고 의대간 거 아니지 않습니까? 사람살리려고 병고치려고 공부하는 것아닙니까?
    우리나라 의사 생활 힘듭니다. 우리 신랑이 의사여서 쪼금은 압니다. 돈많이 번다고 욕하지만 중소병원에 있다보니 솔직히 퇴직금 없고 24시간 콜받고(전문의 딴지 4년입니다) 휴일없이 일합니다. 가끔 멱살도 잡혔었고 소송당할까봐 걱정하는 적도 한두번 아닙니다. 하지만 추석때는 의료보호대상 할아버지가 양말 한켤레 사줍디다. 정말 귀한 양말이었습니다. 아내인 제가 누구보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과 프라이드 강합니다. 솔직히 부럽습니다.

    얼마나 좋은 자리에 있으신지 지금 잘 모르시는군요. 윗자리에 있을 수록 힘든 건 맞습니다. 회사사장이 더 힘들겠습니까 말단 직원이 더 힘들겠습니까? 직원은 집에 가면 쉴 수 있을 지 몰라도 회사사장은 자면서도 회사걱정을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권한이 많을 수록 두다리 뻗고 자면 안됩니다. 놀러다니고 편히 쉴 생각하면 안됩니다. 자고로 임금이 흥청망청 주색잡기에 빠졌을 때 나라가 망하고 사장이 골프치고 놀러다닐 때 회사는 망합니다.

    좀 넓게 생각해주십시요. 보건의료계가 의사들로만 운영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른 직능의 도움을 받고 다른 직능들이 원할하게 일 할때 의사선생님들도 진료를 편하게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직능을 이해하고 존중해줄 때 당신들이 더욱 빛나는 겁니다. 의사의 order가 왜 order겠습니까?

    젊은 분 생각이 왜 그리 편협하십니까? 다른 사람들 다 부러워하는 자리입니다. 많이 베풀어 주십시요. 그럴 수 있는 자리입니다. 지금은 여유없고 힘들다고만 생각되겠지만 나중에 학교 졸업하고 수련의 다 끝나면 다시 한번 생각해주십시요. 사회에서 얼마나 할 일이 많은지.

  • 맞습니다!! 2008/10/20 06:40 # 삭제

    왜 심심하면 약사를 물고 늘어지는지....
    대체 다른 직업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들 우리나라 현실 이야기하면서 매번 선진국 예들면서 말을 하는데
    그들 주장대로 날로먹고 아무하는일 없는 직종이라면 선진국에서부터
    약사란 직업자체를 일찍히 없앴어야 하겠죠.
    약사란 직업이 존재하는데는 그에 따른 의의가 있는 법이고
    그 역할이 무엇인지는 어쩌면 그 비난을 하는 본인들이 제일 잘 알고 있겠죠.
    분명 지금의 의사와 약사는 예전같이 밥그릇 싸움하는 직종이 아니라
    함꼐 환자의 생명과 관련된 동반자적 직종인데도 불구하고
    보고 있으면 동반자적 입장이란거 자체를 무시하고 밟아야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게 있는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듯 합니다.
  • aq 2008/10/20 08:58 # 삭제

    다른사람들이 다 부러워 한다고 힘들다는 소리 한번 못하나요? 졸업한 지 10년이 넘었다면 본인도 젊었을 때 많이 힘든 시절이 있었을텐데 이젠 나이먹었다고 그거 이해해주는 게 싫은가보죠?
  • 최수한 2008/10/20 06:15 # 삭제 답글

    아니 모 이런거 같고 놀라세요 웃음 밖에 안나오네요 글구 저 시간표 보니까.. 전 한국 시간표 잘 몰라서 모르갰지만 좀 버블 같은데요. 예를 들어 월요일날 1.생리학-2.생리학 글구 3.해부학-4. 해부학 이던데.. 어차피 같은 교실에서 같은 T.A 로 생리학 수업 듣는거 아니가요
    글구 젤 중요한거 몃시간짜리냐 이거죠 글구 LAB 이있으면 얼마큼 준비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매주 quiz 본다는가 tech.manual 를 읽고 알아야 한다던가

    별루 그렇게 놀랍지 않아요 당연히 faculty of science 라면 저정도 소화 해야죠??

    너무 엄살 부리지 마세요

    이정돈 외국 대학에선 BASIC 이에요.
    여기 공부하는애덜 한국 대학으로 편입할 생각 많이 합니다 아주 많이요

    욕해도 좋아요

    대학생이면 공부나 하세요
    사회에 나왔을때 더 나은 데서 출발 하기 위해서 대학 간거잖아요
  • S.J. 2008/10/20 06:38 # 삭제

    사회에 나왔을때 더 나은데서 출발하려고 간 것 아닙니다.
    아무리 각박해진 사회라도 지금 예1들한테 물어도 봉사하고 싶어서, 병 고치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외국 대학 다니시면 한글 제대로 안 쓰셔도 되는 건가요?
    저도 제대로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교실에서 같은 T.A.로 생리학 수업 듣는거 아니냐-
    몇 시간짜리냐, 얼마만큼 준비해야 하는가.
    당연히 저정도 소화해야 한다.

    의대 와보십시오.
    저 본과생활 사흘만에 질리고, 일주일만에 지쳤습니다.
    지금은 죽지 못해 살고 있습니다.

    엄살이요?
    저 본과 들어와서 어머니께 푸념했는데,
    자기 딸이 태어나서 처음 푸념하는걸 들으신 저희 어머니 우셨습니다.

    과목 이름이 다인줄 아십니까? 의대 생리학, 의대 해부학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제 친구가 생리학좀 공부하겠다고 제 책 빌려갔다가
    표지랑 내용이 다르다고 돌려주더라구요. 왜 자기네 생리학이랑 다르냐구요.

    자, 그리고 실습. 얼마만큼 준비해야 하냐구요?
    솔직히 준비 못합니다. 왜냐구요? 오전에 수업하고 점심먹고 그 내용을 오후에 수업하거든요.
    의과대학 진도는 결코 예습할 수 없는 진도입니다.
    저같은 평균 아이큐 소유자는 복습도 힘든데 예습은 꿈도 꿔본 적 없습니다.

    외국 대학 다니시면, 외국 medical school 학생들도 보실거 아닙니까.
    한글에 남의나라 말까지 써가며 배우는 한국 학생들 고통은 그 이상일 거라는거 모르시겠습니까.
  • aq 2008/10/20 09:01 # 삭제

    이래서

    외국에서 공부하는 애들이 욕먹는거죠

    여기 의대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공부해 본 적도 없으면서

    어따대고 엄살을 부리라 마라인지


    유학중이시면 외국에나 쳐박혀 사세요
    사회에 나왔을때 사람들 더 깔보려고 간거잖아요.........라고 하면 좋아요?
  • 공감의 2008/10/20 09:09 # 삭제

    본과 1학년 첫 강의날..

    예과때 생각하고 교과서 한챕터정도 예습해갔습니다.

    해부학 첫 강의였죠.

    그날요? 세 챕터 나갔습니다.

    집에가서 복습하려 하니 날새더군요.

    생리학이라든지 다른건 쳐다보지도 못했습니다.

    젠장 다시생각해도 뼈다귀에 구멍 외우느니 몽땅 막아버리고싶어.
  • aileen37 2009/01/23 22:12 # 삭제

    의사님들 불쌍해지네요.
    고등학교 한 번 더. 아니, 그것보다 심하다고 한다면 그건 이미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일이죠. 특히 의사라면 대한민국에서 상위 몇 프로의 아득한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고등학교 보다 지금이 심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뭐……. 버블은 개뿔ㄳ
  • 늘 그렇게 2008/10/20 06:21 # 삭제 답글

    몰락하는 의사들...동아닷컴 에서 보시면..
    http://www.donga.com/docs/magazine/viewer.php?mgz_part=shin&n=20080611...
    왜 의과대학생들이 자살을 하는지..
    왜 의사들이...그것도 일반의사들이 아니라..모든 힘든 과정을 다..마친 전문의가
    자살을 택하는지...아시게 됩니다.
    공산주의식 이나라 의료보험은...수많은 의사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나라 의료체제가 붕괴되고나서...정부가 나설때는 이미 늦은때임을 알날이 올겁니다..
    분명히 옵니다...
    공산주의자들이 만든 의료보험의 각종고시는....결국...맹장염 수술받으로 외국으로 가거나
    외국의사를 모셔와야 할날이 분명히 올겁니다...
  • 흠.. 2008/10/20 06:30 # 삭제

    님 말씀은 그러면 미국식으로 의보 바꾸고
    돈없는 사람들은 치료조차 받을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이신가 보군요.
    세상 어느 직업인들 자살하는 사람 없는 직업 있습니까?
    일반 회사원들 노숙자되는 비율이나...
    아니면 회사원들 자살하는 비율과
    의사들 자살하는 비율중 어디가 높을까요?

    요즘 연애인들 자살률 급증하는데
    그러면 우리나라 TV 시스템이 문제 있으니까
    미국식으로 다 뜯어고쳐야할까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못버텨서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이공계는
    이미 10년전에 붕괴된거겠네요.

    최소한 의사는 공부한 만큼의 대우를 못 받는다는 기분에
    박탈감을 느낄지는 몰라도 본인의 실수나 욕심이 없다면
    길거리에 내앉히는 직업은 아니라는 사실.
  • feveriot 2008/10/20 14:47 # 삭제

    윗분 말씀이 민영화하자는 이야기는 아닐꺼라고 봅니다.
    민영화 역시 의사들의 입장에서 이득이 되는 이야긴 아니죠.
    병원을 운영하는 경영자들 입장에서의 이득일진 몰라도...

    아마 보험수가를 높임으로써 해결되지 않을까요?
  • 에효.. 2008/10/20 06:21 # 삭제 답글

    그 언젠가 이런 고민을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짧은 단상일 뿐이에요..

    아직도 멀고 먼 시절이 남았네요. 힘내요..
  • 늘 그렇게 2008/10/20 06:23 # 삭제 답글

    몰락하는 의사들
    http://www.donga.com/docs/magazine/shin/2008/06/11/200806110500013/200806110500013_1.html
    주소가 틀려서 다시 올립니다.
  • 에공;; 2008/10/20 06:25 # 삭제 답글

    전 약대 4학년 생인데...;; 정독실서 국시 공부 마치고 오니 이글 있네요..
    뭐 다른건.. 그렇다 치고...
    국시 R형은 깊이 공감;; 이거 준비하는데 돌아버리겠는 ..........
    약대던 의대던 단순 암기 위주의 교육 커리는 좀 고쳐야 할듯합니다.
    정말 글쓴분 말씀데로 차라리 기계를 놓는게 어떤가 생각이 들정도니...

  • 방우 2008/10/20 06:32 # 삭제 답글

    선배로서 한 마디~
    머리로 공부하지 마시고 마음으로 공부 하세요
    환자에게 사랑 받는 의사가 될수 있습니다
  • 추생화 2008/10/20 06:56 # 삭제 답글

    같은 과정을 걸어왔던 선배로서 동감하는 글입니다. 그런데 이젠 의대생의 우울증 못지 않게 의사들의 우울증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편견과 고정관념 그리고 의사들에대한 국민적 반감 그 반감을 유도하고 반감을 이용하는 정부 그래서 의사들은 점점 우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지나가던 2008/10/20 07:00 # 삭제 답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전 간호학과 지금 2년째인데 뭔지 모르게 동감되는? 부분이 많아서요
    안그래도 요즘 시험위주로 단기간에 암기하고 난것들이
    시간지나고 나면 새로운것처럼 느껴지길래 왠지 허망?하다고 해야할까 ㅜㅜ 우울했었거든요
    물론 의대공부 지금 제가 하고있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죠
    그래서 더 의대공부하는분들 존경스럽네요~
    아무튼 화이팅이요! ^^
  • trlmsuve 2008/10/20 07:22 # 삭제 답글

    8시 20분, 소아 청소년과학 중간고사를 한시간 남겨둔

    모 의과대학의 본과 2학년 학생입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이제 전 다시 족보 주관식을 파러갑니다.


    저희 학교는 40명 뽑는데 지금 25명 정도 남은 것 같네요.

    휴 ㅡ 이 글을 읽는 모든 의대생들 힘내서 공부하시고 유급하지 맙시다!
  • 공감의 2008/10/20 09:05 # 삭제

    힘내세요~죽어라 하다보면 시간은 흘러 어느새 의사가 되어있을거에요 ㅎㅎ
    가끔 사람들이 10년만 젊어졌으면 이라는 말을 하잖아요?
    전 그런거 보면 흠칫합니다. 의대생활 다시해야하나..절대 싫어요 ㅋㅋ
  • 공보의 2008/10/20 07:24 # 삭제 답글

    안 겪어본 사람들은 정말 모릅니다..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도 한계가 있죠..

    축제때도 시험공부...

    유급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

    그렇게 고생하고 나오니 사회에선 도둑놈 취급...

    미래에 대한 불안감...

    주변에선 엄살부리지 말라고 하지만...요즘 신규 의사들은 정말 힘듭니다..

    나중에 제자식은 절대 의대 안보낼겁니다...
  • 다 그런거다 2008/10/20 07:33 # 삭제 답글

    한국 면허 취득후...

    미국 병원 생활 중...

    세상은 다 그런거다...

    말도 안통한다...

    이곳에 한국 사람이 없었으면 난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본4 학생분들...그 곳을 지나면 더 높은 산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힘들다고 말하기엔...아직 더 힘들 일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순응하시고...중간만 하시면서 가시기를...

    항상 하던말...남들 하던 만큼만...
  • 머냐 2008/10/20 07:47 # 삭제 답글

    의대생들 힘들다고 하지만 너희 개업해서 의사하면 일반 공무원들 평생 벌인것 2년만에 다 벌잖아
    그래놓고선 세금 탈세하고 말이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8/10/20 08:48 #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이 2008/10/20 09:44 #

    사람 나름이겠죠..
  • .... 2008/10/20 16:40 # 삭제

    웃긴점좀 찍어주세요.
  • cvcvc 2008/10/22 00:18 # 삭제

    어떤 근거로 하시는 말씀이신지. 대다수의 의사들은 일부 과를 제외하고(수술 전문과, 성형외과 등등)

    대다수 보험에 속하는 진료를 하기때문에, 수입이 가장 투명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탈세를 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의사만큼 투명화된 수입을 받는 직업은 거의 없다고 보는데요. 물론 일

    부 비보험 진료에 대해서는 탈세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그리고 요새 일반공무원 평생벌일 것을 의사가

    2년만에 어떻게 법니까?ㅡㅡ 적어도 공무원은 연4500은 받는다고 보고, 갈수록 연봉이 인상되니깐 평

    균 5000만원이라고 보면, 30세에 공무원이 되면 정년인 60세까지 물가사승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만

    으로도 15억입니다. -_-;;;


    의사는 수입을 획득할 수있는 시기가 이미 최소 35세가 되어서야 만 되고, 현재 수많은 의원들로 인해

    일부 의사를 제외하고는 월2000이상 버는 사람은 극히 소수, 대다수가 월1000내외입니다.

    평생벌일것 2년만에 못벌죠 ㅡㅡ;; 미국이나 유럽쪽은 의사들이 엄청나게 많은 수가를 받는다는것 아시

    는지.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의사만큼 손해보면서 인술을 행하는 집단이 없는듯 한대요 ㅡㅡ;;

  • 예과1학년.. 2008/10/20 07:48 # 삭제 답글

    1학년이라 공감을 한다는건 거짓말이고 선배님들 그리고 의사되신 선배님들.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대한민국 의대생 그리고 의사선배님들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ㅅㄴㄹ 2008/10/20 08:01 # 삭제 답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이겨내시길...
  • 어우 2008/10/20 08:26 # 삭제 답글

    찌질해보여
  • aq 2008/10/20 08:54 # 삭제

    니가 더
  • 도전 2008/10/20 08:46 # 삭제 답글

    힘들다고 하니 한 번 도전해고 싶네요.
    사법연수원생도 힘들다고 합니다.

    모두 뛰어난 분들이니까.
    힘들내세요.
  • 간호학생 2008/10/20 08:51 # 삭제 답글

    지나가다 무심코 보게된 글인데.. 정말 의대 빡세군요.. 덜덜덜
    열심히 하세요.. 저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정말 의대생, 의사 분들..
    높은 입학 점수를 받고 들어가서 대단한 게 아니라 저 과정을 거쳐간 인내심 덕분에 존경받아야 할 것 같네요.. 힘내세요.. 화이팅하시길.. ^^
  • 공감의 2008/10/20 09:03 # 삭제 답글

    요즘 다음에 의대생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너무 공감갑니다. 추천있으면 누르고갈건데 어디 추천없나 ㅋㅋ

    예과때 본대 동아리 들었다가 시간 안맞아서 동아리 모임한번 못가보고 결국 의대 동아리만 다녔지요

    다른과 친구들하고 몇달에 한번 얼굴은 볼까말까..

    저런 커리큘럼과 공부 양에 치여서 본과에 올라가면 다른 과 애인을 사귀던 커플은 부지기수로 깨집니다. 방학때도 못봐 크리스마스때도 못봐 어쩌다 한번 보면 공부하다 나와서 초췌한 얼굴로 잠깐 보고 들어가 이런일이 몇번 되면 웬만한 여자들은 질려버리죠^^;(남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타 과 남자를 사귀는 본과 여학생은 전 본일이 없군요;;)

    성적이야 저는 지지리 공부 안하는 타입이었으니 할말이 없습니다만, 매일매일 책 한권분량의 강의가 나가버리는데 질려서 포기해버린 거기도 했지요. 시험전이면 족보가 돌텐데 하는 기분이랄까..(그러나 시험전 단기간에 외워야 하는 족보도 역시 한권분량)

    결국 아무것도 모르고 저 위에 스핑크스 문제맞추기 식으로 국시까지 넘어가서 왔지만..정말 무식한 의사 하나가 탄생하게 되더군요.

    학생때 재시보는것보다 졸업해서 병원에서 만나는 환자의 질문 하나가 더 무섭습니다. 머릿속에 든 지식이 얼마나 얄팍한지를 보면 6년 세월에 회의가 느껴져요. 의사가 모르는건 죄악인데말이지요.

    슬픈건 이런 비판은 10년 전에도 했을거라는 거지요. 의사들 사회에선 나서서 바꾸는 사람은 찾기 어려우니까요. 언젠가 바뀔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조금씩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가 워낙 움직임이 느리지 않습니까. 뭐 그러다보면 언젠가 후배들 때에는 좀더 나은 커리큘럼이 되어있을지도 모르지요.


  • 선택 2008/10/20 09:03 # 삭제 답글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기면서 의대는 물리치료사나 방사선과에서 많이 가더군요. 의대도 한물갔다는 뜻이지요. 뭐 실은 사는데 별로 지장없다면 부모가 현실파악 확실한 사람들은 의대 보내지도 않지요.
    지금까지는 워낙 사회 지지도가 높다보니까 이런영향으로 열등한 사람들에게는 구세주같은 직업이기에 공부 잘하면 서민들에게는 제일 좋은 직장으로 의대에 보낼려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겨드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특권층이라고 생각했던 의대공부도 공부지만 미래가 불투명하기에 우울증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 cvcvc 2008/10/20 09:15 # 삭제 답글

    시발 돈을 많이 벌고 말고 간에.
    지금 본과 지내면서 자살 충동 여러 번 느꼈다. 진짜 못살겠다. 뭔 외울게 그래 많냐. 타과도 의과만큼 힘들다고? 장담하건데 괜히 의대생 우울증, 자살률 서너배 높은 거 아니다.

    족보만 본다고?
    다른 학교는 모르겠지만 우린 족보만 해도 한번 시험칠 때 외우는 양이 300페이지 책 너댓권 양이 된다.

    쓰잘떼기 없이 의사가 어쩌고 연결시키지 마라. 이건 의대생 인권의 문제다.
  • cvcvc 2008/10/20 09:16 # 삭제 답글

    그리고 위에 안과R 정신차려라. 니는 안그랬나 본데 니 친구들, 동기들 중에서도 해도 안되는 놈들 분명히 있고 그놈들 엄청난 절망감에 휩싸여서 최소한 본과1학년은 마쳤을 거다.
  • 아이 2008/10/20 09:43 # 답글

    우와;; 이 무수한 리플들;;;;;;;;;;;; 글 엮고 갑니다; 파이팅!!!
  • 허허허 2008/10/20 13:47 # 삭제 답글

    본문글보다 댓글들이 더 심오하시네요 ㅋ
    동생이 링크걸어줘서 들렀다 갑니다.

    웃자고 한마디만 하지요..
    국시치고 공보의 지나서 병원 스텝으로 남아보려고 발버둥치다가 다시 처음부터 USMLE준비하다가 결국 진로바꿔 다른과 대학원 준비해 보셨나요? 안해보셨음 말을 하지 마세요 ^^;

    아..공부하러 가야겠네요 ㅡㅜㅋ
  • 카루 2008/10/20 14:41 # 답글

    워... 댓글들 장난아니군요 -_-;; R type 좀 짜증나는 스타일이네요.
    국시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랄께요. 여기 달린 수많은 댓글들에 대해서는 신경 끄세요 ㅋ
  • feveriot 2008/10/20 14:4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의대생이가보네요. 댓글다신 분들도 비슷한 것 같구요.

    지금은 인턴하고 있는 제 친구도 의대생으로써 어려움을 많이 호소했는데요.
    정말 의대생이 아닌 학생들과 의대생들과 달라지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D

    장문의 글과 장문의 댓글들에서 그 어려움과 고통이 전해집니다. ^^;;
    제 친구같은 경우에 그나마 직업인으로써 활동하게 되면서
    조금씩 고생을 보답받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던데요.

    모두 열심히 하시길 바라고 일 년에 수십번 본다던 시험도 잘 보시길 바래요 ^^;;
  • 버미 2008/10/20 17:30 # 삭제 답글

    저런 살벌한 과정에서 살아남은 사람만이 의사가 될 수 있나 봅니다.
    비전공자임에도 참 살 떨립니다.

    얼핏 들은 이야기인데 어느 대학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입학에서
    졸업까지 추적조사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들어올 때도 병리적이었는데
    졸업할 때쯤 더 병리적으로 되어서 결국 발표를 안 했다는 카더라 뉴스 같은
    걸 들었어요. 설문조사도 발표하기엔 암울한 내용이라 안 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 다인 2008/10/21 01:38 # 답글

    아.. ㅠㅠㅠㅠㅠㅠ눈물만 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본1 2008/10/21 18:44 # 삭제 답글

    후.......진짜 진짜 진짜 자기가 안해보고서

    '그거 가지고 엄살 부리지 말아라'
    '다른 공부도 다 어렵다'
    '니들만 힘드냐'

    이런말 하지마세요

    올해 본1 1학기에 정확히 시험 17번 밨어요

    거의 일주일에 평균 한번씩 시험 본거죠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조직학......

    그 한번 시험 양 상상도 못하실겁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강의실에서 하루종일 공부 실험실에서 실습

    쉬는 날은 시험 끝난 날 하루정도?

    매일 수업 공부 야마 복사 학교 집 도서관 이 짓거리만 반복 -ㅁ-;

    그냥 중간에 어떤 분이 엄살 부리지 말라고 해서 욱해서 썼네요.....

    지금도 병리 공부하러 갑니다.....ㅠㅠ


    아참....그렇게 공부 하기 싫으면 안하고 그냥 학점 낮게 맞으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의대는 항상 성적이 낮은 '몇몇'을 교수님들이 친절히 골라주셔서

    재시 -> 유급을 줍니다....그러니 학생들이 공부를 미친듯이 안하겠습니까?

    동기들 공부하는거 보면 무서워 죽겠습니다(특히 과고,외고 나와서 머리 좋은 애들;;)

    휴....암튼 이런거 그냥 다른 친구들한테 말하면

    엄살부린다고 할까바 말도 못하고 그냥 혼자 삭히고 살아가네요 ㅠㅠ
  • ㅉㅉ 2009/06/29 02:24 # 삭제

    저 외고 출신인데...

    ㅠㅠ 머리 안좋와요...

    차라리 뭐 DM 삼총사 같은거라면 차라리 귀여운데....

    호르몬 이름이랑 약이름같이 특히 바이러스 이름같이 그놈이 그놈인 건 정말 못외우겠다는... ㅠㅠ

    특히 생화학.. 효소이름 쩐다는..

  • cvcvc 2008/10/22 00:13 # 삭제 답글

    예과 2학년 학생입니다. 선배들을 보면서 이때까지 느낀 내용이 잘 표현되어있네요. 정말 의대 현 교육

    체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과 2년동안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사회에서 무언가 역할을 하기에

    는 많지 않은 나이라, 술 미팅 게임 인터넷 드라마 등을 하는데 2년이나 소비하게 만들고는 또다시 본

    과 4년에서는 한창 인생을 즐겨야할 나이에 엄청나게 방대한 지식량을 공부해야 하니깐요. 제생각에

    는 예과때부터 조금씩이나마 본과 강의를 땡겨서 배우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예과 때의 교양

    교육이야 일부 S Y대를 제외하고는 본교가 그다지 좋은학교들이 아닌것이 분명하므로, 정상적인 양질

    의 수업이 진행되지 않을 것입니다.(저희학교도 그렇고 주변학교 이야기도 대충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그리고 대다수의 친구들만 봐도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떨어지고, 심지

    어 예과생이라도 예를 들어 현재 이슈가 되는 "쌀직불금사태" 나, "멜라민사태"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

    고, 대다수의 동기들은 게임 술 드라마를 전전하는 생활을 하며, 시간을 떼우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수

    재들을 모아두고,(심지어 세계대회에서 1,2등까지 하는) 2년간 방치해 두고, 4년간 엄청나게 많은 양을

    주어 암기량만 높이는 현 제도는 저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희학교도 본과때부터는 올해부터 블록

    강의를 도입하려고 한다던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님의 글이 일반인들의 의대생활에 대한 이해와 의대생

    들의 자신들의 교육과정의 문제 인식에 큰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

    다음에 한번 예과 과정에 대해서도 한번 써보시지요 ^^
  • CH. HOSP. 2008/10/25 15:49 # 삭제 답글

    공부가 어렵다고? 외울게 많아서? 풋.. 착각하지 마시길.
    그저 6년간 같은 얼굴 보면서 서로 스트레스 주고 받고 상승효과일 뿐이야.
    치열한 입시에서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온
    너희들이 모인 그 곳에서 다시 살아남기 위해 death match를 벌이는 거야.
    그래서 의대 생활이 절대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
  • ㅉㅉ 2009/06/29 02:28 # 삭제

    우리 1학점 짜리 야마 외우는양이 니 3학점 짜리 전공에서 외워야 할꺼보다 많거든?

    니가 설연고대 정도라면 몰라도 기타 잡대.. 특히 지잡대 다니는 놈이면 아예 말을 마라..

    의대 예과애들이랑 수업들어 보면 니가 정말 jot bob 이라는걸 뼈저리게 느낄껄..
  • landy 2008/10/27 01:56 # 답글

    힘들긴 한데요 ..; 솔직히 전 죽을거 같았던 본1 지나고 나서 본2 되면서는, 다른진로에서 해야할 공부 그만큼 압축시켜놓았다는 생각이었어요. 블록 끝나고 피케이 돌면서 "아 그렇게 때려부었던 게 진짜 다 까먹었구나 " 라는 생각에 맘이 아프긴 하지만 ..

    그래도 나름 삽질해가면서 해리슨 보느니 논문을 보느니, 혼자 궁금해서 기초책 찾아보고 하면서 삽질했던 내용은 기억이 나고, 대충 시험보려고 외운 부분은 제목도 까먹구요. 사람에 따라서는 "전부"는 아니더라도 알고싶은 만큼 알아가면서 논리적으로 맞춰볼 수 있는 전공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어렵기로 치면 공대나 자대쪽 공부가 더 힘들다고 생각하구요. 흔히 의대공부는 뇌가 없어도 가능하다고 하잖습니까-_- 비록 한학기 경험하긴 했지만 자대 중요과목 시험전날 족보 다 풀고, 원서 읽을 수 있는 만큼 읽었어도 하얀 시험지에 다섯문제 써있는거 제대로 못풀겠더라구요. 의대오고 나서는 차라리 무식하게 앉아있다보면 대충 기억나기도 하고.. 그거 못써도 딴거 외운거 쓰면 되고 -_- ..
  • 국시D-70일남짓 2008/10/28 21:23 # 삭제 답글

    그래도 이제와서는 좀 후회되는것이,

    학교다닐때 이것 저것 많이 해 볼껄,

    본1때 좀 빡쎘지, 그래도 2학기 되니까 자신의 한계를 정해놓고 거기까지만 공부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

    드라.. 그리곤 뭐 노는 놈은 처 놀드만...


    요즘은 선배들 말 들으면서 생각하는것이,

    꿈 없는 인생은 어디가도 고달프고 무얼해도 풀리지 않을 거라는 거,

    에효, 이제와서 진로고민이라니, 일단 국시 점수나 잘받아야겠지...
  • 벙어리새 2008/11/05 13:33 # 삭제 답글

    쯧..하튼..배부른 소리들만...정말 죽어가는 생명을 치료할 생각으로 의사가 될 결심을 했다면...
    오히려 하나라도 더 알아야지 해야되는거 아닌가? 히포크라테스 선서 하고 기껏 한다는 말이
    공부량이 많다고나 하고... 중고딩들 성적떨어졌다고, 스트레스받는다고 자살하는거랑 모가 틀릴까...

    나이 20 넘었으면 스스로 책임좀 집시다.. 정말 의사대접 받을라믄...공부들 열심히 하시라구요..
    그럴 생각 없었으면 아예 시작하질 말던지...
  • 공보의 2008/11/07 14:23 # 삭제 답글

    공부하시느라 많이 힘드시겠어요.무슨 직종인들 힘들지 아니한게 어디있겠어요?
    저는 섬 공중보건의사입니다.여기는 환자도 많고 응급환자도 많고 그래서 여러가지 케이스를 많이 본답니다.
    하지만 요즘에 느끼는 것은 학생때랑 다른게 "책임감:이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또 중요한것은 중요한게 중요한것이라는겁니다. 무슨말이냐면 희귀질병도 세세한것 알면 좋겟지만 빈도수가 높은거("감기,봉소염 등등...)라도 확실히 아는것이 더 중요하다는것을 느낍니다. 시험에는 조금밖에 도움이 안되겠지만 임상경험에는 더 중요한것이 될겁니다.
    물론 지금 과목이 많아서 힘들겠지만 다지나면 한순간입니다. 운동이나 음악 다른것도 즐기면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공부하시는데 댓글읽다보면 짜증도 날때도 있겟지만 쓴소리다 하고 거를건거르고 들으세요.사회생활하다보면 더 짜증나는 경우도 훨씬 많답니다.열공하세요-지나가던공보의로부터-
  • 흐음 2008/11/16 17:46 # 삭제 답글


    저도 의대생입니다. 지금은 본과2학년이고 의대공부 엄청나게 힘든거 저도 뼈저리게 느꼈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이런 말만은 삼가합시다. 딴과애들이 우리과 공부 해보지도 않고 아느냐는둥, 의대 과목은 딴과 과목이랑 차원이 다르다는둥..., 휴일도 뺏기고 매일 공부에 시달리는 우리가 제일 힘든 존재라는 둥..

    왜냐하면 우리도 다른 과 공부 해본적 없고 그들이 느끼는 생활의 스트레스, 느껴본적 없지 않아요. 우리가 스트레스 많고 힘든 길에 든건 사실이지만 제 생각에는 요새 대한민국의 어느 대학생이든 먹고살기 위해 스트레스 안받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누구나 다 힘들게 살고있는 시기니까요.


    그니까 우리만 너무 피해자라는 생각 자체는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Espresso 2008/11/18 00:51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제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리플보고 들어왔습니다...
    아이디가 폴리클이길래 혹시나 했더니 역시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는 글쓰기 실력이 엉망인지라 이런 장문의 글은 꿈도 못꾸는데...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지금 본과3학년 마이너 실습 돌고있는중입니다.ㅋㅋ
    글이 참 공감가네요.. 제가 생각했던것도 비슷했고.....

    수업에 궁금한것이 있어 좀더 찾아보고 싶어도 그런 삽질하다가는 시험점수는 오히려
    야마만 판 아이들보다 낮을수 밖에 없는 현실.ㅜㅜ
    그리고 일차의료인을 키우는게 목표라면서
    실제로는 병리과의사분들이나 보게될 Tumor의 Staging을 왜 드립다 외워야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_-

    의대생들이 타과에 비해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이유는 (제가 생각할때 )크게 두가지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 제대로 된 이해가 동반되지 못한 그저 '닥치고 외우기'식의 교육
    물론 교수님들은 이해를 하라고 하시지만.-_- 일단 그 저변에 '곱샘을 하기 위해서 일단 구구단을 외우는' 작업이 필요한데다가 천천히 이해하고 지나갈만큼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죠..;;
    물론 타과도 마찬가지겠지만, 미칠듯할 분량의 이해도 못한체 드립다 외우는건 정말 죽을맛입니다.ㅜㅜ
    2. 유급이라는 그 두려움..
    유급이라는게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만이 아니기때문에 힘듭니다.
    안그래도 과목양은 많은데 (타과에 비해 학점부터가 많습니다;;), 타과의 경우 너무 빡시면 한과목 정도는 재수강할 각오하고 그냥 날리면 되지만 그에비해 어느 한과목이라도 삐끗하면 일년 말아먹는다는 두려움이 너무나 큽니다.
    이런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공부한다는건 정말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아, 여기 들어온 이유를 깜박할뻔했네요.-_-

    중간에 단 제친구의 리플이 보이네요;;; 저작권을 따질만큼 대단한 사진도 아닌지라 거기 대한 별 생각은 없지만, 퍼갔다고 리플이라도 달아주시면 이렇게 또 제가 들어와서 제 사진이 어떻게 쓰였나 보기도 하고.. 거기 관련된 퍼가신분의 생각도 읽을 수 있고,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해서 좋은 것 같네요.

    어쨋든 재미있는 블로그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ㅎㅎ 자주 들릴꼐요.ㅎㅎ
  • 21321 2008/11/20 14:45 # 삭제 답글

    그나저나 위에 cvcv인가? 공무원 연봉이 4500? 어디나라 공무원이냐? ㅋㅋㅋㅋ
  • 새벽하늘의달 2009/01/06 22:05 # 삭제 답글

    ㄲ ㅑ~
    2008년에 본4이시니 저하고 같은 학년이네요 ㅋ
    저도 님과 함께 모레 국시를 칩니다 -_-;;
    나름 컨디션 조절한답시고 쉬고 있네요 오늘은.

    저 두문제 답은
    1번
    9번 이겠죠?(R type 에 맞는 답의 개수를 안적으셨네요 ㅋ)

    아무튼 매우매우 공감가는 글이네요.
    만나서 술 한잔 걸치고 싶을정도로;;
    아마 지역이 달라서 못하겠지만서도..

    화이팅합시다. 이렇게 힘들게 졸업하고 국시를 치지만
    사실 이제 시작이잖아요 -_ㅠ
    좋은 의사되세요. 저도 좋은 의사 되렵니다.
    대한민국 의대생 모두 힘냅시다!
  • hidori 2009/01/21 16:22 # 삭제 답글

    어느분야나 쉬운것이 없군요.

    의과대학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빡세게-- 돌아가는군요.
    하지만 공과도 머..크게 다른거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의 본질적인 아주 고질적인 문제
    외우느라..인간을 지치게 만듭니다.

    어떤 분야의 원리를 가르쳐야하는데 결과를 놓고 역으로 가르치니
    훨신더 많은 케이스의 단순 반복에 지나지않지요.

    그러다보니 응용력도 없고, 판단력도 흐려지고... 이게 머하는짓인가하는
    생각도 들고..


  • 개츠비 2009/01/24 01:33 # 삭제 답글

    좋은 글이라는 생각에 담아갑니다
    공감이 많이 되네요
  • bunny 2009/01/25 00:39 # 삭제 답글

    저는 이제 간호학과 2학년 올라가구요.........

    글을 읽어보니 여러부분면에서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더라구요ㅠㅠ

    오로지 암기위주로 달달 외우기만하고

    사실저는 전문대간호학과 다니고있는데용
    의대에 비하면 공부양이 비교도 안될테지만

    사실 4년제보다 3년제간호가 커리가 더 센건 사실이잖아요?^^;ㅋㅋ
    아무래도 단기간동안 같은내용을 마치려다보니....




    휴..
    끔찍해요ㅠㅠ
    아직두 1학년때 첫수업시간생각하면.........ㅇ_ㅇ

    인체구조와기능(해부학과 생리학) 개요부터 시작해서 이해안되는 세포설명들으면서
    어휴.......ㅇ_ㅇ

    적응되지 않는 학교생활부터

    수업내용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대생은 더하겠지요?ㅜㅜ 어디에비교를..ㅠㅠ


    사실저는 요새
    대학병원에서 간호보조알바를 하고있는데요~

    제가 잘 못느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은,
    수업들으면서 익혔던 지식들을 임상에서 크게 활용하고,
    설명하고,
    막 이러는거 같지않아서

    아이러니 한거같기도하고
    생각이 많아져요ㅜㅜ사실........

    무튼, 그게중요한게 아니라ㅜㅜ


    그래도 훌륭하세요^^

    저도 빨리 졸업해서ㅜㅜ
  • 만세 2009/02/04 02:23 # 삭제 답글

    해리슨씨와 함께 케이스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에 익숙해져 버렸다.
    ...왜 이부분이 그렇게나 웃겼던가=ㅁ=
  • 11 2009/06/23 21:55 # 삭제 답글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의사의 길입니다.
    국민들은 의사-의술을 펴는-들데 대한 부정적인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지각있는 국민들을 위해 의사과정이 방송등에 소개되어야 한다.
  • 지나가는 사람 2009/06/29 09:08 # 삭제 답글

    의대공부가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은 위의 설명들로 알겠는데 결국은 그것 뿐인 것 같네요.
    과거에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결국에는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라는.....
    현재의 학생 누군가는 나중에 교수가 되어 또 똑같은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 으으으 2009/07/18 23:44 # 삭제 답글

    정말 이 글 다 읽으니까 어질어질 하네요..

    정말 굉장한 분들이신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아무게 2009/11/29 20:49 # 삭제 답글

    의대생활이 힘들다구요?
    음.. 힘들죠. 하지만 의대생만큼 힘든 공부는 부지기수 랍니다.
    아니 그렇게 힘든 공부는 아니라는게 겪어본 이로서의 제 경험담이군요.
    제가 누구냐구요. 전 공대와 의대를 두군데 다녀본 사람이랍니다.
    공대 VS 의대 하면 뭐.. 공대 따위를 어디 의대에 비교하느냐라고 입에 거품 물 의대생들 좀
    되겠지만...
    글쎄요. 제 기준에는 아직도 전국의 41개 의대는 그저 '의대 따위'에 불과하다는 느낌이군요.
    제가 처음 대학에 들어갈 당시에 그러니깐 90년대 초중반이 되겠군요.
    당시는 솔직히 공대 열풍이었죠. 뭐 4-5년 정도의 열풍이 아니라 건국이래 근 50여년간의
    공대 열풍의 정점에 있었던 시기.. 그러니깐 의대는 거의 우습게 보던 시절이었죠.
    어느 공대냐구요. 네.. 서울의대 입학은 우습게 보았던 유일한 공대.. 그 공대에서 최 정점에 있던 그 학과 출신이랍니다. SNU 하고 무슨 과죠.
    당시에도 서울의대는, 서울공대 전체 평균 입학점수보다는 높았으니 쉽지 않은 유일한 의대였던건 분명하나... 서울공대 상위 5~6개 학과생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저 공부는 좀 하나, 머리가 나빠서 공대를 오는게 두려워서 가는, 다만 돈벌이와 안정성을 위해 택하는 도피적 학과로 인식되는 분위기였죠.
    서울 의대 이외의 의대. 연대의대를 포함해서.... 모든의대는 서울대의 모든학과 그 다음의 순위에 랭킹되던 시대였으니까요.
    서울공대 시절의 그 공부의 압박은 이후에 제가 겪게 될 의대생활의 압박에 비하면 과장 안하고 로그스케일로 2배 정도 그러니깐 산술적으로 100배정도의 압박에 해당되었죠.
    그만큼 공대공부 그중에서도 제가 전공한 분야의 공부는 어려웠죠. 단순히 외울게 많아서, 정리할게 많아서 어려운 의대공부의 어려움과는 비교되는게 기분나쁠 정도의 어려움이었죠.
    이후에 저는 우여곡절끝에 IMF의 후폭풍과 의대열풍의 Fatatic적 분위기속에서 의대란 곳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후 old boy로서 겪는 의대생활은 그저 무미건조함과 유치찬란한 학과내 경쟁의 연속.. 무엇보다도 유치하기 그지없는 객관식 시험의 끝임없는 굴레.. .
    그러나 그 어떤 고도의 지적 사고력도 필요없는 그저 단순암기와 1차원적 이해를 요하는 시험문제의 연속이었죠. 솔직히 공부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10살 남짓 어린 동생들에게..' 녀석들아.. 이 정도 공부에 힘겨워하면서 무슨 얼어죽을 특권의식이냐..' 란 말을 해주고 싶을 때 많았지만 그저 의대가 최고인줄 알고 살아온 그 녀석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좀 만 참고 졸업해라 졸업하면 다 똑깥다'정도의 위로의 몇마디 밖에 없었죠.
    의대생들..그리고 이후의 인턴,레지던트 고달픔은 있습니다.
    하지만 의대생보다 100배는 어려운 공부.. 단순히 외울게 많고 양이 많아 어려운게 아니라 자기 두뇌의 지적사고력의 한계를 절감케 하며 죽음을 생각하는 공부에 시달리지만.. 졸업하고 나도 제대로 대접못받는 이공계생들 부지기수입니다.
    어떻게 시대가 이상해져버려 지금은 의대가 무슨 특별한 학생들만 가는 곳인냥 인식되는 시대가 되어버렸지만 ... 의대생은 솔직히 인생 편하게 사는건줄 알아야한답니다.
    ..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런말해서 씨알도 안먹힐건 알지만... 하도 어리석은 의대생, 신참 의사들이 많아서 몇마디 적고갑니다.
  • ㅃㅃ 2011/02/19 19:29 # 삭제

    공대가 힘들다구요? ㅎㅎㅎ
    이론물리학에 대면 공돌이들은 초등생일 뿐입니다.
    어서 나댑니까?


    이렇게 따지면 기분 안좋죠?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초등적인 발상입니다.
  • songsonghi 2010/01/20 04:54 # 삭제 답글

    저도 의대생... 수재에서 바보가 된다는말.. 완전 공감 ㅠㅠ..
  • 예1 2010/07/21 11:57 # 삭제 답글

    모 대학 예과 1학년입니다.
    차분히 글이랑 댓글읽으면서 현실 직시하고 갑니다.
  • 그저문과생 2010/10/08 19:50 # 삭제 답글

    아무말도 필요없을듯.
    이세상 참 많이 살기 힘든 거 인정..
    우리 다들 힘냅시다.
    의대생도 인문생도 공대생도 경영생도 음대생도 미대생도 체대생도
    다들 자기 앞가림 하기 굉장히 힘든 사회를 살아갑니다.
    각 분야에 속해보지 않은이상
    그 분야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의대에 계신분은 의대만을, 음대에 계신분은 음악의세계만을,
    인문학도신분은 인문분야만을 ..자기가 속해있는 그분야만을 이해하고
    힘들다고 투정부리겠죠.
    의대생도 자기 푸념을 풀면 한참이고
    인문대생도 자기 푸념을 풀자면 한참이고
    음대생도 자기 푸념을 푼다면 한참이고
    공대생또한 한참이고..
    결국 어느 누구도 힘든 부분이 다른거겠지
    결국 목표에 이르는데에 있어서의 과정 속에서는
    모두다 힘들고 지치고 푸념하고 죽고싶고 죽지못해서 삽니다.
    88만원세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이세대.
    전 인문대생인데
    솔직히 이 글을 보면서
    정말 의대생들의 공부량에 대해서 힘들어보인다는 생각만 들뿐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인문대생에 비해서 안정이라는 단어를 1퍼센트라도
    더 내세울 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는 감정도 들었습니다.
    물론, 의대생들은 의사라는 직업에 불확실성을 지닐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해서 다른과 학생들은 자신들이 선택할 직업에 확실성을 지닐지도 의문입니다.
    결국 다들 힘들고
    저도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
    지금 다시 학점관리하고 학점관리하고 학점관리하고
    고학번도 아닌데 입학하자마자부터 학점관리에 얽매이고
    유급이라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내 미래에대한 어떤 확실성 없이 그저 죽지 못해 살아가고있습니다.
    유명대학 타이틀만을 가졌지
    인문대 졸업 후의 목적도 방향성도 상실했고
    무척이나 괴롭네요

    이 사회가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다들 힘든만큼
    결국엔 너도나도 다
    힘든부분에 있어서 차이를 가진거지 , 결국 다 힘들것입니다.

    그래서 딱 하나의 방법,
    힘냅시다 !

    의대생들도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중에 힘을 내구요 !^^
    인문대생도 공대생도 음대생, 미대생도 자신의 미래에 있어서 힘을 내구요 !
    결국 똑같은 이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방법이란

    힘을 내고 또 힘을 내고 또 힘을 내는 것밖에..

    ^^ 화이팅 !
  • ^^88ㅠㅠㅜ 2010/10/08 19:54 # 삭제

    그래요 맞아요
    결국 다들 자기세계에 갇혀서
    투정만 부리고 있는 거죠.. 자기 세계에 대한 단점들과
    힘든 고난들만 풀어헤쳐대면서
    결국 다들 자기 힘든게 온 세상 힘든것처럼
    울고 불고 매달리겠죠
    다들 결국 가고싶어하는 건 엘리트계급 그 사회일텐데..
  • 히히 2010/12/24 09:34 # 삭제 답글

    으아 활발하네요

    저는 그냥 아직까진 일주일에 시험 6개정도밖에 안치는데...ㅋ
    1.5+4.5라서 좀 편하거든요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언제 졸업할까요
    빨리 졸업하고싶네요ㅠㅠㅠㅠㅠㅠ
  • ........ 2011/01/28 03:59 # 삭제 답글

    으아...
    지금 biomedical 전공하고 있는 중인데,
    내 미생물학이랑 약리학 보면서 토할 거 같다가
    이 글 보니까 난 새 발의 피도 안 되는 양을 공부하고 있다는 걸 알았네요 ㄱ-

    머리가 좋은 건 절대 아니고,
    그냥 순수하게 사람 살리고 싶어서 졸업 후 의대 입학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지금 전공하는 것도 힘들다고 하는 마당에
    저 살인적인 스케쥴을 과연 소화할 수 있을 지.. -_-;
    어느 분이 쓰신 댓글 중
    '뼈다귀의 구멍 외우느니, 몽땅 막아버리고 싶다'
    란 말에 빵~ 터졌습니다만,
    그만큼 힘들다는 게 간접적으로 느껴져서
    한편으로는 좀 두렵네요;;;;
    죽었다 깨어나도 의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도
    살인적인 스케쥴 앞에선
    수십 번의 자살 충동이 일어난다고 하는 판인데,
    그냥 막연하고 단순한 동기만 가진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인 지도 의문이고,
    어찌됐든 코 앞에 닥치면 다 하게 되긴 하더만,
    이따위 무대포 정신력으론 못 살아 남을 거 같고.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들어서
    ‘이건 내 길이 아닌가’ 싶다가도,
    지금 하는 거 보면 그렇지도 않은 거 같고.
    뭐, 양이 많을 뿐이지 (의대생이랑은 비교가 안 되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적성에 맞는데.

    하아.. 뭐가 뭔 지도 모르겠고 미래도 불투명하고..
    답답해서 주절주절 써 봤습니다.
  • 인문대생 2011/01/30 14:47 # 삭제 답글

    하하...인문대4년 졸업한 사람입니다.
    의대가고싶다, 한번해볼까? 맘먹었다가
    고스란히 접고갑니다..ㅎㅎㅎㅎㅎ
  • ㅃㅃ 2011/02/19 19:27 # 삭제 답글

    미국의 시스템이 훨씬 나아보입니다.
    일단 의대가기전에 기초적인 소양은 다 쌓고 의대를 가기때문에
    일단 들어가면 훨씬 수월합니다. (공부가 쉽다는건 아니지요.)

    기초적인 생리학이니, 해부학이니, 생화학이니 하는 것들은 이미 학부에 다 들어놓고 가기때문이지요.
    저도 한때 의대진학을 꿈꾸다가 다른 쪽으로 선회해서 대충은 알아요. 주변에 의사도 몇있구...

    의사된 형님에게 들어보니, 정작 의대가서는 오히려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더군요.
    공부 자체도 그리 힘든게 없었다고. 의대 준비가 더 힘들었다면서..
    기초를 쌓는게 힘들고 일단 진학하면 자신의 흥미를 가진 분야를 무한대로 파고들 수 있다면서..

  • 리켓 2011/04/21 19:20 # 답글

    저 본1 시험기간인데 휴... 공감백퍼입니다...
  • 공대졸업생 2011/07/12 19:01 # 삭제 답글

    친한 친구들 중에 의대 나와서 대학병원 스탭하는 놈, 법대나와 검새질 하는 놈, 로펌에서 변질하는 놈 등등... 하나도 안빼놓고 자기 공부한 게 정말 힘들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사실 공대도 이과대(자연과학)도 마찬가집니다. 의대만큼 외울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열 번, 백 번을 읽고 또 읽어도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그 수식들,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는 숫자 하나도 쓸 수 없는 문제들이 앞을 가로막을 때엔 정말 큰 벽에 머리를 부딛힌 느낌이었죠. 가끔씩 무턱대고 외우는 과목들 있으면 차라리 행복했습니다... 정말... 그리고, 대놓고 유급은 없어도 전공필수 몇 과목 펑크내면 한학기 더 들어야 하는 건 마찬가지구요, 1학기에 해당 과목 없으면 1년 그대로 썩는거죠. 배운거 리셋하고 대기업 가서 영업사원이나 하는 거 싫으면 석사라도 따고 연구소 쪽으로 가야되는데, 경쟁에서 뒤쳐지거나 펑크라도 있으면 교수님들께 찍혀서 그나마도 어렵죠.

    알 수 없는 기호들을 한참 쳐다보다 보면, 내 앞에 놓인 이 미분방정식이 앞으로의 내 job 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걸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답니다.

    결론은 : 세상 쉬운 일 없더라구요... ^^

  • 갈루아 2012/11/19 12:31 # 삭제 답글

    의대는 아니지만 그리고 의대갈 레벨의 수능성적 소유자와도 거리가 멀지만 .. 정말 살떨리네요. 하지만 이 글을 쓰신분과 댓글 다신 버거워하시며 하루하루 버티시는 의대생님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그냥 세상살이 자체가 참으로 힘겹고 버겁습니다. 대체로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시거나 하실텐데 그 도서관 화장실 청소하시는분들이나 대학교 청소하시는분들 식당서 일하시는분들 등등 그외에도 힘들게 일상생활 하시는 분들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원래 고달프고 힘든겁니다.
  • 2013/07/16 01:3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가다 2014/09/03 22:30 # 삭제 답글

    저는 공대 출신인데 소회가 비슷하군요. 공대공부도 쉽지 않아요. 쎄요. 근데 문제는 커리큘럼이 문제가 많다는거죠. 힘들게 공부하면 뭐합니까... 의대가 뭐 어쩌고 하는데 그래도 적어도 의대는 길이 보장되어 있잖아요. 사회적인 처우도 좋은 편이고. 그에 비해 공대는 형편없습니다. 비교하기도 불가능하고요. 뭐 공대라고 하니깐 우습게 보실거 같은데 제가 같이 일해본 동료들 중에 카이스트 박사에 포스텍 석사에 서울대 연고대 수두룩합니다. 그 사람들이 다 의대생만 못할까요? 우리나라 교육 자체가 후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열등한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선진국을 지향한다는게 말장난 같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 시스템을 개혁하지 못하고 그대로 후대에게 전해주면서 더 나은 사회를 바란다면 말장난이겠죠.
댓글 입력 영역
◀ 다음덧글    이전덧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