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08일
운전면허
내 나이 어느덧 이십대 중반이건만 아직까지 라이센스가 없었다. 무척이나 창피한 일이였고 간혹 라이센스가 없다라는 점은 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자면, 연애를 할 때 갈만한 장소가 한정되어 있다던가(이곳은 서울처럼 바닥으로 지네들이 기어다니지 않는 곳이다.) 전체 MT를 가거나 OT를 갈 때 나름 가오(?)를 잡아주는 카퍼레이드 등장을 못한다던가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큰 마음먹고 동기 형님 한분과 같이 배우러 학원에 문을 두드렸다. 요사이 여유시간이 다들 많아서인지 아직 따지 못한 동기들이 같은 학원에 꽤나 다니고 있던 모양이었다. 하루하루 서로를 위로하며 '너의 미래는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배추장사라도 해야할지 모르니 남자는 무조건 1종을 따거라.' 라는 어머님의 큰 뜻을 가슴에 품은채 달달달 거리는 트럭에 내 몸을 싣고 인생에서 처음 경험해 보는 5km/h 라는 겁나는 속도로 때론 T자를 때론 S자를 그리며 나름 곡예 주행을 하고있다.
모르고 있었던 것 중 하나가 이런 코스를 통과할 때는 공식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예를 들면 S자는 트럭 앞 와이퍼 구멍을 맞추면서 돌면 된다라던가 주차코스는 내 어깨에 나무가 있는 곳까지 멈춰선 뒤에 후진기어 넣고 오른쪽으로 두바퀴 핸들 돌리고 후진해서 검은색 벽돌까지, 다시 왼쪽 두바퀴 돌려서 후진, 왼쪽으로 풀로 돌려서 후진 넣고 전S 후S 때까지 기다렸다가 소리나면 창문 넘어로 뒤에 차오나 봐주고 출발... 등이 있다. 수능 당시에도 외우지 않았던 수학공식보다 어려운 운전공식이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잠시, 7시간만에 혼자 장내 주행을 완성해낼 정도로 운전실력이 물이 오른 나는 오늘 조금 더 빠른 속도의 세계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2단 기어를 넣고 20km/h 되는 속도로 장내를 누볐다. 물론 시끄럽게 땍땍 울러댈 운전면허 채점기는 강사 몰래 꺼두고. 시원한 가속도의 바람을 뚫고 찬문 넘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인공호수를 보니 호연지기가 절로 생각이 나더라. 허나 그것도 잠시, 곧 강사가 나오더니 땍땍 거리면서 제대로 하라고 한소리 하고 갔다. 하지만 누가 나를 막을 쏘냐. 이내 다시 기어를 2단으로 넣고 곡예 운전을 계속했다. 속도와 높이에 대해 무척이나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던 나에게 오늘은 제2의 탄생일일지도 모르겠다.
멋들어지게 4번차량 뒤에 주차를 마치고 중립기어 넣고 사이트바 올리고 시동을 끄며 나오는 내 어깨는 지난주와 달리쳐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된장 안전교육 시간에 모의고사 풀었는데 40점 나왔다. 아 이거 필기에서 떨어지는거 아닌가. 다행스럽게도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강사 말이 '필기 두변에서 다들 한번에 붙었다고 하는데 의외로 떨어진 사람 많아요. 다들 족팔려서 이야기 안하는거지.'... 이거 정말인가? 컷트라인이 70점이라는데 오늘 40점 맞은 시험지로는 도저히 하루 공부해서는 70점 못 넘길것 같은데 불안하다. 그렇지 않아도 동기들 다 같은 날짜에 같은 봉고차 타고 전주로 시험보러 다녀오는데 떨어지면 개쪽아닌가. 모르겠다. 일단은 내일 모레 2차 모의고사부터 해결하고 난 뒤에 생각할련다. 그나저나 개쪽 안당하게 누군가 운전면허 필기 시험 쪽집게 과외라도 해줬으면... 장내는 자신있는데.
그래서 최근에 큰 마음먹고 동기 형님 한분과 같이 배우러 학원에 문을 두드렸다. 요사이 여유시간이 다들 많아서인지 아직 따지 못한 동기들이 같은 학원에 꽤나 다니고 있던 모양이었다. 하루하루 서로를 위로하며 '너의 미래는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배추장사라도 해야할지 모르니 남자는 무조건 1종을 따거라.' 라는 어머님의 큰 뜻을 가슴에 품은채 달달달 거리는 트럭에 내 몸을 싣고 인생에서 처음 경험해 보는 5km/h 라는 겁나는 속도로 때론 T자를 때론 S자를 그리며 나름 곡예 주행을 하고있다.
모르고 있었던 것 중 하나가 이런 코스를 통과할 때는 공식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예를 들면 S자는 트럭 앞 와이퍼 구멍을 맞추면서 돌면 된다라던가 주차코스는 내 어깨에 나무가 있는 곳까지 멈춰선 뒤에 후진기어 넣고 오른쪽으로 두바퀴 핸들 돌리고 후진해서 검은색 벽돌까지, 다시 왼쪽 두바퀴 돌려서 후진, 왼쪽으로 풀로 돌려서 후진 넣고 전S 후S 때까지 기다렸다가 소리나면 창문 넘어로 뒤에 차오나 봐주고 출발... 등이 있다. 수능 당시에도 외우지 않았던 수학공식보다 어려운 운전공식이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잠시, 7시간만에 혼자 장내 주행을 완성해낼 정도로 운전실력이 물이 오른 나는 오늘 조금 더 빠른 속도의 세계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2단 기어를 넣고 20km/h 되는 속도로 장내를 누볐다. 물론 시끄럽게 땍땍 울러댈 운전면허 채점기는 강사 몰래 꺼두고. 시원한 가속도의 바람을 뚫고 찬문 넘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인공호수를 보니 호연지기가 절로 생각이 나더라. 허나 그것도 잠시, 곧 강사가 나오더니 땍땍 거리면서 제대로 하라고 한소리 하고 갔다. 하지만 누가 나를 막을 쏘냐. 이내 다시 기어를 2단으로 넣고 곡예 운전을 계속했다. 속도와 높이에 대해 무척이나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던 나에게 오늘은 제2의 탄생일일지도 모르겠다.
멋들어지게 4번차량 뒤에 주차를 마치고 중립기어 넣고 사이트바 올리고 시동을 끄며 나오는 내 어깨는 지난주와 달리쳐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된장 안전교육 시간에 모의고사 풀었는데 40점 나왔다. 아 이거 필기에서 떨어지는거 아닌가. 다행스럽게도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강사 말이 '필기 두변에서 다들 한번에 붙었다고 하는데 의외로 떨어진 사람 많아요. 다들 족팔려서 이야기 안하는거지.'... 이거 정말인가? 컷트라인이 70점이라는데 오늘 40점 맞은 시험지로는 도저히 하루 공부해서는 70점 못 넘길것 같은데 불안하다. 그렇지 않아도 동기들 다 같은 날짜에 같은 봉고차 타고 전주로 시험보러 다녀오는데 떨어지면 개쪽아닌가. 모르겠다. 일단은 내일 모레 2차 모의고사부터 해결하고 난 뒤에 생각할련다. 그나저나 개쪽 안당하게 누군가 운전면허 필기 시험 쪽집게 과외라도 해줬으면... 장내는 자신있는데.
# by | 2008/10/08 00:41 | 그냥 | 트랙백(2)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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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살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차가 있었으면 할 때가 있어요.
그런거 업ㅂ읍니다.
열공... 으응?!
후에 실제로 운전하실 때도 도움이 되니... 외엔 뭐... 매년 같은 문제가 나와서
그냥 문제집을 보고 답을 보고 해서 외우신다면 가뿐히 80점은 나오실겁니다 :)
연애할 때 장소라, 차에 태우고 싶은 여자분이 생기셨나보군요.~_~
제 동생과 친구2명이서 같이 면허준비를 했는데 그 중 한명만 떨어져서 나머지 둘에게 무진 캐무시를 당하더군요. "쪽팔리게 그걸 떨어지냐"면서.ㅎㄷㄷㄷㄷ 떨어지면 개쪽은 맞는듯 해요.;
학원은 달라도 공식은 비슷하네요. 여자들 같은 경우 1종을 하면 나중에 배우자가 일찍
실직해서 배추 팔러 다닐 수 있다는 속설아닌 -,.- 속설도 있다는;;;
전 2종 따고 자랑했더니 들 한다는 소리가 범퍼카라는 둥.
필기 떨어지면 개쪽이긴 합니다. 공부 안 해도 붙는다는건 괜한 소리인 듯 .
봉고차 -.- 타고 이동하실때 그때 훑어 보는게 피크에요.ㅎㅎ
면허 나옴 것도 국가고시라고 은근 뿌듯합니다. 우야든 꼭 라이센스 따시길!
저같은 경우는 2종으로 17년 무사고(!!!) 기록중인지라-대신 제 뒤에 쫓아오는 사람은 무지 답답합니다^^. 4거리 노란불이면 무조건 정차. 80킬로 제한 구간에서 1킬로도 안 올리고 달리기 등등^^. 며칠전 정기 검사때 보니까 제차가 대략 2-3킬로 낮게 나오니까 그것도 줄여야 할 판^^. 차도 늙었나 봅니다- 슬슬 1종 보통으로 전환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군생활할때 보니 당시 병영 내 소형 막사 신축공사하던 인부 아저씨 면허증 하나에
1종특수(주로 트레일러) / 1종 대형(12.5T 이상 / 15인승 이상) / 1종 보통 / 2종 소형(125cc 이상 배기량 오토바이) 4개가 다 찍힌 면허증을 들고 오시던 분이 있더군요 ^^;
필기는 쉽게 붙으실 거에요! 나오는 문제가 거기서 거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