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17일
헌혈
오랜만에 헌혈을 해보았다. 마지막으로 헌혈했던 기억이 본과 2학년때 즈음이닌까 근 2년만이다. 최근 벌어진 조계사 앞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헌혈증이 급하게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팔을 걷어 올렸다. 한번의 따가움을 견디어 내고 내 몸에선 500ml 정도의 피가 빠져나갔다. 6월 즈음 서울 의료봉사 강행군이 너무 힘들어 실습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졌을때 수액을 full speed로 맞은 적이 있었는데 혈관을 따라 물이 쑥쑥 들어가는 느낌, 딱 그 느낌을 다시 받았다. 물론 이번엔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지만.
추석 연휴기간 동안 서울에 있던 탓에 집에 있을 때하곤 달리 정말 풍족하게 먹진 못했어도 평소 먹는 양 배이상은 먹었던 것 같은데 그 힘 덕분인지 더욱 수월히 헌혈을 할 수 있었다. 실습을 돌면서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대한민국에는 환자에게 수혈할 피가 부족하여 외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이야기를 교수님들께 자주 들었다. 처음엔 뭔놈에 피도 수입하는 걸까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응급실 근무 당시에 중상의 교통사고 환자에게 내가 1시간 가량의 시간동안 짜주었던 피만 20팩이 넘었으니, 우리나라 헌혈 인구대비 수요를 따져본다면 수입하는 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지 싶다.
그렇게 헌혈을 하면서 잠시 헌혈에 대한 옛 추억들이 불현 듯 생각났다. 고교 시절 수능 준비에 매진하고 있던 고3 당시, 하얀버스와 함께 헌혈을 하면 쵸코파이를 준다는 유혹에 대강당에서 전교생이 헌혈을 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엔 나름 공부에 미쳐(?)있던 터라 아침식사 거르고 점심식사도 거른 상태였다. 하지만 쵸코파이와 손톱정리 셋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무리하게 헌혈에 참여했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사건 이후, 헌혈이 많이 주저되었지만 재작년 의대생 헌혈 릴레이 당시 건강한 상태에서의 헌혈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경험을 하였다. 뭐, 요즘은 가끔 다이어트 생각날 때면 한번씩 가서 하는 여유까지 부리니 말이다.
솔직히 헌혈 경험이 많지 않은 내가 이런 말 하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 헌혈 좀 많이 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아도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피까지 수입해서 써야 하겠는가. 보관일수도 그리 길지 않은데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은 피 계속 수입해서 쓰는 것 보다는 내일이라도 한번 쯤 헌혈의 집을 찾아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한번의 찡그림 정도는 견디고 헌혈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 헌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www.bloodinfo.net/ 를 가보면 알 수 있다. 헌혈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사항, 현재 우리나라 혈액은행 보유고 현황, 본인이 헌혈하기에 적합한 상태인지 알아보는 온라인 테스트, 헌혈의 집 사전 예약까지 많은 정보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이 포스팅은 대한적십자사 웹진 2008년 10월호에 기재되었습니다. (링크)
추석 연휴기간 동안 서울에 있던 탓에 집에 있을 때하곤 달리 정말 풍족하게 먹진 못했어도 평소 먹는 양 배이상은 먹었던 것 같은데 그 힘 덕분인지 더욱 수월히 헌혈을 할 수 있었다. 실습을 돌면서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대한민국에는 환자에게 수혈할 피가 부족하여 외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이야기를 교수님들께 자주 들었다. 처음엔 뭔놈에 피도 수입하는 걸까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응급실 근무 당시에 중상의 교통사고 환자에게 내가 1시간 가량의 시간동안 짜주었던 피만 20팩이 넘었으니, 우리나라 헌혈 인구대비 수요를 따져본다면 수입하는 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지 싶다.
그렇게 헌혈을 하면서 잠시 헌혈에 대한 옛 추억들이 불현 듯 생각났다. 고교 시절 수능 준비에 매진하고 있던 고3 당시, 하얀버스와 함께 헌혈을 하면 쵸코파이를 준다는 유혹에 대강당에서 전교생이 헌혈을 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엔 나름 공부에 미쳐(?)있던 터라 아침식사 거르고 점심식사도 거른 상태였다. 하지만 쵸코파이와 손톱정리 셋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무리하게 헌혈에 참여했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사건 이후, 헌혈이 많이 주저되었지만 재작년 의대생 헌혈 릴레이 당시 건강한 상태에서의 헌혈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경험을 하였다. 뭐, 요즘은 가끔 다이어트 생각날 때면 한번씩 가서 하는 여유까지 부리니 말이다.
솔직히 헌혈 경험이 많지 않은 내가 이런 말 하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 헌혈 좀 많이 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아도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피까지 수입해서 써야 하겠는가. 보관일수도 그리 길지 않은데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은 피 계속 수입해서 쓰는 것 보다는 내일이라도 한번 쯤 헌혈의 집을 찾아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한번의 찡그림 정도는 견디고 헌혈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 헌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www.bloodinfo.net/ 를 가보면 알 수 있다. 헌혈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사항, 현재 우리나라 혈액은행 보유고 현황, 본인이 헌혈하기에 적합한 상태인지 알아보는 온라인 테스트, 헌혈의 집 사전 예약까지 많은 정보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이 포스팅은 대한적십자사 웹진 2008년 10월호에 기재되었습니다. (링크)
# by | 2008/09/17 22:58 | 기분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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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단락, 밑에서 두번째 줄에 작은 오타가 하나 있습니다.^^;
드디어 2년 전부터 헌혈이 허용되더군요 ㅠㅠ
'님은 안되겠네염 빠꾸 ㄱㄱ'
이런소리 맨날 들으니깐 요즘은 헌혈하러 아예 가지도 않아요.
이래놓고 봉사동아리 핵심멤버라고 자칭하기 부끄럽네염 뿌우 'ㅅ'
-네피
흡수가 잘 안되는건지, 여전히 부족한건지...;;;
헌혈하기가 싫어지죠. 결국 남의 생피를 거의 공짜로 가져다가 자기네들이 장사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한번 친척이 수술 할때 수술중에 피가 모잘라서 거기 와있던 가족과 친척들이 몽땅 헌혈 했었죠
저희 집안은 특이하게 A형만 잔뜩 몰려있는 관계로 수술하면 친척끼리 수혈받기 정말 좋거든요-;;;
그때 혈액팩을 거진 50개쯤 되게 헌혈했는데 나중에 수술비가 예정보다 훨씬 더나오는 바람에
알아보니 헌혈한 혈액까지도 통상적으로 혈액팩 쓴 비용으로 넣어버리더군요....개황당-_-;;
하다못해 저나 어머니한테 필요한 일이 없을거라고는 장담을 못하기 때문에^^;
요즘은 괜찮으려나 최근 반년간 헌혈차에 타본적이 없군요 그러고보니.
체중 적어놓고 안 들키면 헌혈하고 나오는데~
체중계에 올라가보세요~ 하고 들키면 간호사들이 막 혼내면서 쫓아냄...;;
헌혈하려면 최소 4~5Kg 더쪄야된대요 (...) ㅠㅠ
그래도 용케 20번동안 안들키고 했음!! 우하하~
수혈도 정말 필요한 경우외에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뭐... 일부러 하는건 아니지만.. 요즘 무수혈 수술을 하는 곳도 있다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