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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물줄기

 
가장 눈물이 났던 시간 (노동과 세계)

 다녀왔다. 15일 저녁은 특히나 답답했다. 이른 시간에 시작된 폭력적 진압,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오는 초록색의 물줄기, 그리고 그에 이은 팀원의 부상으로 심신이 모두 지쳐버렸다. 함께하기로한 쌍코 회원들과 조우하지도 못한채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녔다. 하얀 가운을 미쳐 챙기지 못해 집회에 참여하는 일반 시민의 옷차림과 다를게 없었다. 그 덕에 팀원 한명이 다쳤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었지만 집회 참여한 시민과 다를게 없었다. 그들 옆에서 함께 뛰고 함께 울었다.

 이른 시간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14일의 시청광장은 광복절 전야로 큰 음악제를 하는 중이었고 다행히 별 문제 없었기에 15일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했다. 이른 시간에 서울 의료봉사팀과 인사를 나누고 잠시 개인적인 일을 본 후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가운을 입지 않았기에 갈 때마다 전경들의 차단라인에 막혔다. 끊임없이 돌고돌아 겨우 명동성당 가까이 도착했을 땐, 여기저기서 경미한 부상부터 심한 부상까지 다친 시민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을 때로는 병원으로 때로는 숙소로 보내며 자꾸만 한숨이 나왔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을 땐, 어디선가 뿜어져 나오는 초록빛 물줄기에 텔레토비가 되어 버렸다. 여기저기서 초록빛 시민들을 무조건 연행하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디선가 돌도 날아온다. 많은 시민들이 연행되어졌고 특별한 표식없이 더이상 현장에 남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잠시 철수했다. 그리고 새벽3시 즈음 다른 팀에서 연락을 받고 다시금 현장으로 나갔다. 가운이 없었기에 혹여나 면식있는 전경을 만나도 통과시켜주지 않았다. 빙빙 돌며 길을 찾았다.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눈에서 눈물이 났다.

 6시경 현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철수했다. 끓어 오르는 분을 참을 수 없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소주를 한병 비웠다. 다친 팀원을 익산으로 후송한 후 대기하고 있던 다른 팀원들과 다시금 술을 한잔 했다. 돌아와 아무리 문질러 대도 지워지지 않은 초록빛 옷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솔직히 15일을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철수하고 싶었다 아니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을 바라보며 또 주저하게 된다. 그렇게 나는 다시금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익산으로 돌아왔다.

 여지껏 원광 의대팀을 이끌며 적지않은 일들을 해왔고 그 사이사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매번 상경할 때마다 소요되는 교통비, 숙식비, 현장 소요비용등 지출도 만만치 않다. 후원금은 철저하게 의료봉사 및 민간봉사 비용으로 소진했기에 근자들어 잦은 상경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주변에서 많이들 묻는다. 그것은 낭비가 아니냐고. 소모적인 비용이 아니냐고. 늘 나는 같은 대답을 그들에게 건넨다. 한번 가셔서 보고 난 후 다시한번 대화를 나누자고.

 상경 때마다 전화주셔서 놀러한번 오라는 대전의 목사님, 언젠가 블로그를 통해 꼭 식사비에 써달라며 당부하신 한 블로거, 큰 일 있을대마다 조력해 주시는 snowsong 선생님, 그 외 이래저래 많은 도움 주는 내 블로그 이웃들. 응원해 주는 많은 네티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집회 현장의 시민들. 그들이 있기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면서도 다시금 현장으로 나가는 지금의 내 초라한 모습이 존재하지 않을까...

by Polycle | 2008/08/17 23:42 | 기분 | 트랙백 | 핑백(1)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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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llouin at 2008/08/18 00:56
고맙다고 말씀드리기가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푸옹이 at 2008/08/18 01:50
15일날 의료봉사 같이 했던 지인분이 일반 참석자로 참석하셨다가 연행되었다는 연락받고
갈 수 없는 상황에 한탄했습니다...
역시 폴리클님은 계셨군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제이 at 2008/08/18 02:43
일단 15일이 지났으니 한번 쉬어갔으면 좋겠네요. 속상하고 많이 힘들었을텐데.... 고생 많았어요. 푸욱 쉬고 먼저 지치면 안되요. 질긴놈이 이기는 겁니다. 힘내요.
Commented at 2008/08/18 03: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G-Crusader at 2008/08/18 09:08
데체 무슨 명분으로 아직도 저런 폭력불법 시위를 선동하시는 건가요?
작금의 시위가 명분이 있는 일이라고 보시나요?

더구나 8.15 광복절과 건국절날에도 이런 짖들을 하시는게...

과연 정상적인 자유대한의 국민인지 의심됩니다.

물론 이젠 많은 국민들도 소고기건은 진상을 알고 빠졌고...

소수 정예화만의 시위가 되는것인가요?

몇달전 북한의 반제민전 노동신문등에서 열열히 ...
이명박 정권을 무조건 반대하기 위해서 촛불을 시위를 선동지령 하던게...
과연 누구에게....?

불법폭력시위가 없으면 경찰의 님이 주장하시는 폭력진압?도 없었겠지요??
(근데 물대포 써서 색깔을 칠해서 검거하는게 폭력진압입니까??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네. 다른 나라들 불법시위진압 어케하시는지 비디오함 보세요!)
이북에선 이런 시위한번 해보세요. 그날로 총살입니다.)

대한민국의 정당한 민주적 탄생배경을 가진 정권을 전복하시렵니까?

단지 우파정권이라는 이유로 꼬투리 잡아서요??

제발 님들의 영혼에 들어찬 사악한 사단과 싸워 이기셔야 할것입니다.

조국과 경찰을 이기기전에 말이죠!~

Commented by 카루 at 2008/08/18 10:54
이런 '짓' 입니다. '짖' 이 아니라.
Commented by Murky at 2008/08/18 13:28
의료 봉사하는게 뭐 어쨌다는 건지요?

말은 두서가 없고, 논리는 비약하며, 철자는 틀렸으며, 예시는 말이 안되는

다른데서 뻘소리는 하는건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이런데서 뻘소리는 좀 참아주시죠?
Commented by SoulbomB at 2008/08/18 15:11
사람이 없으면 모든 불법이 없어지니까 그럼 님께선 사람을 다 죽일 분이군요?

국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보다 더한 명분이 필요하심?

근거없는 소리 지껄이면서 뭐 민주적 탄생??

이승만이랑 박정희가 그거 했다고 지껄일 생각임? 민주항쟁하다 죽은 사람들이 댁을 쳐죽이겠네.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8/08/18 16:03
본문 글에 리플 달기가 차마 부끄러웠는데
이런 글을 보니 이거 참.... ....

불법시위가 없었으면 폭력진압도 없었다는건, 우선
1. 경찰측에서 시위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 애초부터 시위 자체를 차단하려 하고 있음.
2. 시위가 불법이라고 경찰의 불법적인 폭력 진압이 합리화 되는건 아니다.
 -> 현행법에서는 시위 진압시에 경찰이 선택해도 되는 방법들을 규정하고 있음에도
   경찰은 고의적으로 그 가이드라인 이상의 폭력을 휘두르고 있음.
이런 이유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경찰이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일단 [불법]시위라고는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폭력] 시위라는데는 절대 동의할 수 없네요.
데리에서 있었던 허가받지 못했던 비무장 시민들에 대한 폭력 진압이
북아일랜드에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역사 공부나 좀 해보십시오.

그리고
남의 영혼 걱정하시기 전에 당신의 영혼에 들어찬 사탄이나 걱정하십시오.
이중 잣대를 들이대서 소위 '우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쇠파이프며 각목 들고 설치는건 그냥 방관하면서
비무장으로 촛불하나 든 시민들 때려잡는 경찰들은 사악한 사탄보다 우선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Commented by G-Crusader at 2008/08/18 20:20
딴분들은 뭐 대화가 안될것 같으니 생략하고요.

미스티님//

우파는 각목들고 설쳐도 가만있는다는 것은 일단 거짓이죠.

일단 좌파정권하에서 대규모 우파시위에 저도 참석해봤지만,
다들 법질서 준수하고 우파는 경찰들에게 각목휘둘르고 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모여서 자신들의 주장을 설명하고 평화롭게 끝내죠.

공권력이 경찰들을 상대로 각목등을 휘두른 우파 시위는 거의 없죠.

뭐 예전에 특수부대 제대자 쪽에서 한두번 좀 과격한 시위가 있었던 것은 기억하지만...


그러나 좌파시위는 좀 예전부터 틀리죠. 원체 좀 과격했고 공권력과 정부를 타도 대상으로 삼았지요.

이중잣대 이야기 하시니 우스운데...이중잣대는 친북좌파들의 주요 잣대입니다.

일단, 우파의 잣대는 인류보편의 가치를 존중하죠...자유, 평화..등등.

소위, 잘아시는 좌빨들의 "내재적 접근론"...이건 북한에 대한 이중잣대 아닌가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다~ 저버리고, 북한의 잣대와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자는 황당한 이야기 다들 알지 않습니까?

이번 시위의 폭력성으로 변질은 이미 많이 보도되었으니...더이상 언급은 안해도 될것 같은데요??

버스, 망치, 염산, 벽돌등등...헤아리기도 힘들군요. 경찰들 200명 발가벗겨서 후둘겨 패고..

이런 사태하에서...

암튼 우리나라에서나 이정도로 넘어가지...다른 선진국가의 경찰들 같았으면 틀렸을것이라고 봐요.

우리나라 경찰들의 평화적 대처에 감사하십시요.


Commented by SoulbomB at 2008/08/19 00:50
대화??

자기가 덧붙인 미스트님에 대한 글은 대화가 되는 줄 아시네요.

왜 평화롭게 우파 시위가 끝나겠음?? 뻔한거 아닌가 'ㅅ' 뒤 봐주면 당연한거 아님?

좀 과격한 시위 뭐 그런거 폭력시위로 인정하기도 싫겠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자유 평화가 당신의 입에서 나올거 생각하니까 어이가 상실이긴한데,

혹시 모르곘네요 나랏님이 나라를 위해서 당신 가족을 능지처참해도 아 그렇구나 그분의 뜻이구나 넘어가면 진짜 자유와 평화를 입에 담으셔도 될지도.

극우들이 이중잣대 내세운다는데 딴소리하시면서 넘어가려는 것도 웃기고.

자기들이 싫어하는 놈들 잣대를 똑같이 따라한다는 거 잖아요 결국.

자기네 편이 내세우는 잣대는 고귀한 시선인가봐요?
Commented by 니미잣같은신발놈아 at 2008/08/19 09:44
건국일? 그건 어디서 주어들은 구신이 개씨부랄 까먹는 소리냐
Commented by 히카루 at 2008/08/20 09:52
좋은 일 하고 계신 분 블로그에서 이 무슨 행패인지 모르겠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개신교 신자셨죠.
그래서 참 쓸모 없는 인간이구나. 하고 저에게 제대로 보여주신 바로 그 분이시군요.
혼자 세상 모든 것을 다 아는 척 하시던.(저에게 오셔서는 스파게티 관련으로 떠벌이고 가셨지만.)


개신교 신자라서 MB의 정권을 옹호하시는가 봅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대부분의 개신교 신자들은 MB가 같은 개신교 신자라는게 부끄럽다고 한다는거?



그리고 건국절 건국절 하시는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건국절은 엄연히 개천절입니다. 광복절이 아니라.
알고 좀 지껄이셨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올비 at 2008/08/18 09:36
흠.. 이글루스에서 많이 뵙던 극우님이 위에 계시네염..ㅡㅡ;
폴리클님, 힘내세요 ^^
Commented by G-Crusader at 2008/08/18 11:33
올비님// 참고: 극우나 극좌는 극단적인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우나 좌의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임!

폴리클님이 불법적인 폭력시위참여에 앞장서고 있기에...

저는 그런 불법시위자제의 의미를 글로서...표명 및 지지하고 있답니다.

고로, 올비님은 여기서 과연
극좌가 누구고, 중도우파가 누군지 깊이 깨달으셔야...^^

님의 말씀의 어패를 아시게됩니다!

정부를 상대로 길거리에서 전쟁놀이 하는것...정말 온당치 못합니다.
아무리 자신의 주장이 일리 있다고 확신에 차더라도...
조국의 법을 준수하는 도리있는 국민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오늘 뉴스에 촛불시위알바 참여 관련 기사가 나오던데,,,이건 또 뭔지
-.-;;;

Commented by ⓧlumi at 2008/08/18 12:07

어패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8/08/18 16:03
어패류나 많이 드세요. -_-;
Commented by 우와 at 2008/08/19 02:03
이건 극우도 아니에용..

그냥 ㅄ 꼴통임미다..
Commented by 카루 at 2008/08/19 08:48
이건 극우도 아니고 극우가 아닌것도 아니여
Commented by 올비 at 2008/08/19 08:59
전 위에..라고 했지.. 누구라고 말 안했는데요.. ^^
Commented by 세즈 at 2008/08/18 13:11
...................어패..............................
Commented by SoulbomB at 2008/08/18 15:10
암행어사가 가지고 다니는 건 마패.

어청수가 가지고 다니는 건 어패
Commented by ㅠㅠ at 2008/08/19 15:20
글쓰신분께는 죄송하지만
좀 뿜었습니다ㅠㅠㅠ 어패
Commented by 히카루 at 2008/08/20 09:53
어청수가 가지고 다니는 어패는 뭘로 만든건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Commented by 이주꿍 at 2008/08/19 22:47
절망을 끌어안아야 희망을 만나는 것인지도 몰라요. 민주주의는 시간이 들고 돈이 드는 일인데 우리는 지난 10년간 그걸 너무 쉽게 얻었지요. / 작은 보탬이라도 되어야 하는데 ㅠ_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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