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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참석자들을 위한 '의료+생활+법률' 안내

 
 어제 저녁은 조금 이른 시간에 연행이 시작되었다네요. 깃발도 모자라 심지어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도 연행 하라는 명령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원광의대medic팀도 들고 있던 W 깃발을 빼앗겼다네요.) 10시 즈음 쓰러진 여성 분을 엠뷸런스에 태워 보내고 조금 전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생님-후배팀에서 방금 전 전화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한 남성분이 숙소에 같이 동행하셨는데 상태가 좋지 않은가 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낮에 재차 통화해 봐야 알 수 있을듯 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영상을 자그니님께서 올려주셨네요.)



 위 소식 외에도 전해온 내용이 요즘들어 날씨가 덥다보니 낮부터 오랜시간 광장에 머무는 시민들에게 열탈진, 열사병, 열실신 등의 증상이나 징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숫자가 많지 않으면 팀내에서 자체적으로 감당하여 해결할 수 있겠지만 지난 금토일 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는 날에는 자체적으로 감당이 어렵습니다. 제가 현장에 매일 함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염치없이 시험이라는 이유로 금주 화요일 오후 두어시간 광장에 나갔던 시간을 제외하고는 주욱 학교 도서관에 홀딩되어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들고 전해오는 소식들에 현장으로 나가고픈 마음만 한가득입니다. 여기저기서 지켜봐주시는 많은 분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놈의 시험이 끝난 직후 달려가 합류할 생각입니다.)

 2주전 평일과 주말, 우리는 한바탕 난리를 겪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6.10이후 최대 인파가 모인 지난 주말 집회는 평화롭고 너무나 아름답게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태도가 언제 다시금 바뀔지 모르기에 우리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10이후에는 폭력진압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과 달리 정부는 고시 발표 후 수차례 폭력적인 진압을 시도하였고 대치중이던 많은 시민-전경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현장에서는 의료지원팀이 땀흘려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원광의대 medic팀은 의료봉사 활동 이외에도 아름다운 촛불 문화제 캠페인 스티커 및 현수막 행진, 위험한 대치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마스크-우비-안전모 제공, 새벽녁 쵸코렛-이온음료, 비타민 음료등을 시민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저희가 단체에 소속되어 있거나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여 움직이는 모임은 아니지만 늘 어디선가 묵묵히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며, 아름다운 문화제를 즐길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금주 주말에도 대규모 인원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아름다운 촛불을 밝힐 수 있도록 몇가지 주의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하니 참석하실 분께서는 꼭 일독하시고 현장에 나가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인쇄해 가시면 더욱 좋겠지요.) 

 구성은 총 4파트로 되어있습니다.
    1.촛불과 함께 하는 즐거운 주말을 위한 나의 준비
    2.조금 더 저렴하게 촛불 휴가를 즐기는 방법 
    3.땡볕과 무더위 속, 이것만은 꼭!
    4.연행 등의 상황에 대한 대처


(해당 자료는 무단으로 마구마구 퍼가셔도 좋습니다.)


아름다운 촛불문화제 만들기 캠페인 인력 지원 : Polycle, 011-9육24-이44일 (후원내역)
원광의대medic팀의 냉팩-물품 구매, 아름다운 촛불문화제 후원 : 전북은행 610-21-0473017 김 ** (011-9육24-이44일)


1.촛불과 함께 하는 즐거운 주말을 위한 나의 준비

의료진의 입장에서 거듭 당부를 해도 지켜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지난 28일과 같은 혼란한 상황 속에서는 이로인해 사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예방할 수 있었던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일전에 포스팅 했던 글을 조금 수정하여 다시금 올리니 주말 시청광장 집회 참석자분들은 꼭 일독 하시고 철저히 준비하시어 현장에 나오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개인이 가신다면 꼭 인쇄를, 단체로 가신다면 단체에서 몇 사람만이라도 꼭 인쇄를 하셔서 가져가세요.


1.개인이 갖출 수 있는 안전복장과 비상약품, 기타사항
  
운동화: 높은 구두(하이힐), 꽉 조이는 신발,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 샌들, 슬리퍼 종류는 장시간 걷거나 서 있을 때 피로가 크고, 물집이 생기며, 밀고 밀릴 때, 뛸 때 신이 벗겨지거나 넘어져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여의치 않은 신발을 신으셨을 때는 본인의 복장을 감안하여 되도록 안전한 방식으로 행진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마스크 : 최루액이나 분말 소화기 분사시에 대비해 주세요. 특히 기관지나 호흡기가 약한 분들(천식 환자 요주의)은 기침, 통증,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우비, 방수포장한 여벌 옷, 수건, 휴대 가능한 담요, 핫팩 : 살수차를 동원한 진압으로 인해 매우 많은 시민들이 크고작은 부상과 더불어 체온저하로 고통받았습니다. 살수차의 수압도 아주 위협적이지만 살수차가 나선 새벽과 아침은 기온이 낮기 때문에 찬 물을 뒤집어쓰면 체온이 떨어져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떨리는 등 상당히 괴롭습니다. 특히 가두행진, 대치상황이 서너시간 진행된 시점에서 살수차가 투입되기 때문에 지쳐 있는 참가자들은 더 쉽게 피해에 노출됩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 살수차가 직접 시위대를 조준해서 발사될 때, 우산은 살이 부러지거나 파손되면서 안면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우산보다는 우비. 그리고 살수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의 위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성인 남성들이라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절대 정면으로 물을 맞으셔서는 안 됩니다. (이미 안구파열, 고막 손상 케이스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안경 착용하신 분들도 주의하세요.) 정면이 아니라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뒤돌아서 자세를 낮추고 눈과 귀,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등으로 물을 받으며 여러 사람과 대형을 갖춰서 버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을 지탱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또한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물줄기에 맞으면 추락해 큰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니 되도록 붙잡을 수 있는 것을 꼭 붙들고 버티거나 신속히 아래로 내려오셔야 합니다.

안전모 : 이런 것이 필요한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전경버스 바리케이트 너머로 위험물 투척이 수차례 있었고, 진압에 곤봉이 동원되기도 하니 끝까지 남을 예정인 분들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인터넷으로 낮은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 목줄을 고정시키는 타입은 잡아당기거나 할 때, 목줄이 목을 죌 있으므로 너무 길거나 짧게 줄을 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안전모는 어디까지나 만약을 위한 대비책이고 커다란 방어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전모를 착용했더라도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모 마트에서 8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회용 밴드, 점안액, 기타 비상약 : 현장에서 일회용 밴드를 찾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렌즈를 착용하거나 안구 건조증이 있는 분들이 늦은 시간까지 참여하실 예정이라면 점안액을 휴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에 파스나 타이레놀 등의 비상약을 휴대하시면 더욱 든든하겠습니다.

본인이 복용 중인 약제 : 분말 소화기 분사나 흥분 상태일 때 천식이 있는 분들은 위험할 수 있으니 본인이 사용하는 흡입기를 지참하셔야 합니다. 혈압이나 심장질환, 기타 지병이 있으신 분들도 마찬가지로 각자 준비가 필요합니다.

물, 이온음료, 쵸코바, 사탕 등 : 장시간의 행진과 시위는 상당한 체력을 요합니다. 중간중간 봉사자분들이 음식물을 공급해 주시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필요량만큼 돌아가거나 필요한 때 즉각 받는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스스로 수분과 열량을 보충해줄 비상식품을 소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초행길이신 분들은 현장 지도를 인쇄해서가세요.

 의외로 의료봉사를 하다보면 저에게 길을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느냐?, 여기는 어디냐? 부디 꼭 지도를 인쇄해 오시어 포인트 포인트를 잘 체크하시고 주변 시민들께 지도를 보여주며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3.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과 몇 가지 응급상황 대처요령

식사와 수분공급이 중요합니다. : 식사를 하지 않고 행진에 참여했다가 근육경련을 일으키거나 탈진해 주저앉거나 빈혈, 실신하신 분들, 실제로 꽤 계셨습니다. (이 경우 이온음료와 열량이 높은 쵸콜릿 등이 도움이 됩니다. 경련은 잠시 안정하면서 해당 부위를 마사지하고 찬 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진과 대치상황은 평소에 비해 운동량이 커 체력손실을 유발하고 필요할 때 바로 영양공급이나 휴식이 가능한 것도 아니므로 반드시 식사나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시고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환자 발생시현장 보존! : 혹시 골절이 의심되는 환자나 쓰러진 환자가 발생한 경우, 환자를 건드리거나 섣불리 움직이지 마시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즉시 의료봉사팀이나 119를 호출하셔야 합니다.

쓰러진 환자 : 크게 '정신차리세요'라고 부르면서 어깨를 세게 두드립니다(위아래로 흔들지 마세요! 목의 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의식이 있거든 계속 의식을 유지하게 도와주시고 이름을 물어 신원을 확인해주세요.사람이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하신 분이나 그 환자의 보호자/지인되시는 분은,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주변에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는지, 혹시 평소 건강에 문제는 없었는지(심장문제, 간질 등), 어떤 상황에서 넘어졌는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을 가능성은 없는지 등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호흡 곤란 : 토사물이나 음식물 등 입 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턱을 옆으로 돌려 주세요. (이물질이나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육안이나 소리, 가슴에 손을 얹어 호흡을 확인해주시고 최대한 빨리 의료진이나 구급차를 불러 주세요. 만약 호흡이 없거나 약하면 누워 있는 환자의 아래턱을 위로 당겨(코피가 났을 때 흔히 취하는 자세처럼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유지시켜 주세요. 목 뒤에 옷이나 수건을 말아 고여 주셔도 좋습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 : 벨트, 시계, 허리 버클 등을 풀고 단추 역시 모두 풀어주세요. 호흡이 있는지 확인해주시고 혹시 의료진인 경우 CPR 상황인지 확인, 시행해 주세요. 의외로 119는 늦게 도착합니다.몸이 젖어 있으면 마른 수건이나 담요 등으로 체온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세요.얼굴을 잡아 고정해서 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환자의 주변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도록 도와주세요. 환자를 절대 움직이지 마시고요. 환자의 다리를 올립니다. 이는 뇌로 혈액이 가는 것을 도와줄 수 있어요. 환자 옆에 앉아서 자신의 무릎 위에 환자의 두 다리를 올리는 자세가 가장 편합니다.

저체온증 : 가능하면 젖은 옷은 벗기고 모포를 바닥에 깔고 몸에도 덮어주세요. 열량이 높은 것을 먹이거나 따뜻한 것을 마시게 하거나 손발을 주물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열상출혈 : 찢어진 상처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 가능한 깨끗한 천 등으로 압박해서 지혈해 주세요. 상처나 출혈이 심하다면 반드시 의료팀이나 의료기관을 찾으셔야 합니다. 적절한 조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지혈 후, 물로 상처 주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독되었거나 깨끗한 천으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상처가 벌어지려고 하면 상처를 당겨서 1회용 반창고를 붙여 고정시켜 주세요.

4.의료진 활동에 협조해 주세요.

의료지원 피켓을 찾으세요. : 의료봉사자는 노란 조끼나 흰 가운을 착용하고 의료봉사팀 명찰을 목에 걸고 있습니다. 단, 개인적로 나오신 분이 있다면 이와 같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상자 발생시 길을 터주세요. : 주로 대치상태의 가장 앞줄에서 피해가 발생하는데 헤치고 가야 할 인파가 상당합니다. 의료진이 들어가거나 빠져나갈때는 반드시 협조해 주세요. 특히 앞줄에서 피해가 발생해도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환자를 옮겨야 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경찰병력에 밀려 후퇴하는 상황에서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거나 기타 사유로 이동하는 군중 가운데서 멈춰서 치료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치료중인 의료진이 있으면 앞뒤에 소리를 내어 알려 주세요. 구급차가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쩔 수 없이 의료진이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일 때는 부상자를 후방의 안정된 장소로 보내 주세요. : 지난 6월 1일 새벽에도 효자동 대치 현장 앞줄에서 응급 사태에 대비중이었는데 살수차의 물을 맞고 버스 아래로 떨어지시는 분들을 보고 달려나갔지만 쏟아지는 물대포에 얻어맞게 된 데다 흥분상태인 분들과 부대끼느라 부상자에게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의료진이 최전선 쪽에서 대기한다 한들 꼭 바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료진의 수도 부족하고 현장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시민들이 부상자를 잘 보호해 주셔야 합니다.

환자에게 몰려들어 플래쉬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는 일을 자제해 주세요. : 물론 일어난 일들을 기록을 남기고 널리 알리는 것도 정말정말 중요하지만, 환자의 치료와 안정이 우선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줄로 압니다.

*야간에 플래쉬가 터지면
1) 의료진이 동공반사를 체크하는데 아주 방해가 되고,
2) 강경진압으로 인해 쇼크 상태인 환자가 안정하기 힘듭니다.
3) 환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 플래쉬의 강한 빛에 반응하여 안면부 근육을 움찔거리게 되는데, 이는 눈 주위를 치료중일 때는 몹시 위험해 집니다.
4) 의료진의 눈에 플래쉬가 터지면 핀셋이나 가위로 상처 부위를 자극하는 등의 의도치 않은 실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외에도 환자의 초상권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촬영을 원하시는 분은
1)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한 뒤에
2) 환자가 무의식 상태이거나 안면부 부상일 때는 의료진에게 동의를 구하시고,
3) 의식이 있으면서 안면부 외의 부상일 경우에는 환자에게 직접 동의를 얻은 후,
4) 의료진의 뒤쪽에서 사진을 촬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5) 특히 무의식 상태의 환자의 사진은 촬영자나 의료진이 환자에게 사전에 동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의 없이 사진을 촬영하였는데 게재, 공개하여도 좋은지 연락 주십시오’라는 메모와 함께 본인의 연락처를 명기한 쪽지를 남겨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익명성 보호도 중요합니다. 의료계 관행이 보수적인 측면이 있어 신분이 노출되면 봉사자들에게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힘든 근무를 마치고 밤샘을 각오하고 현장에 나와 시위대 이상으로 동분서주하십니다. 이미 충분히 육체적 피로를 감수하는 상황에서 심적 부담감과 불이익까지 더해지면 봉사 활동에 차질을 유발하게 됩니다. 의료진을 보호해 주세요.

5.의료봉사자의 기본 방침과 구성

의료봉사자는 절대 중립입니다. : 의료봉사가 시작된 지난주 초부터 가장 먼저 성립된 원칙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은 물론이고 전의경이라 해도 부상을 입었다면 치료합니다. 어째서 전의경까지 치료하는지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드물게 계신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다쳤을 때 즉각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고, 편을 가르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진압상황에서도 간이 의료소나 치료중인 환자들이, 의료진의 활동이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봉사자는 시위대와 함께 구호를 외치거나 피켓을 들지 않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료봉사단은 특정 단체하에 꾸려진 조직이 아닙니다. : 자발적으로 이곳저곳에서 지원자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그날그날의 참가자가 다르며 서로 일면식이나 통성명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료팀의 구성을 위해 의료인인가 일반인인가만을 확인합니다. 자원봉사자 모집과 현장 집결 시간과 장소 고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블로그 안내(http://medwon.egloos.com/) 및 임시로 카페가 만들어졌지만, 그런 기본적인 부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도 외부에 의료봉사자단을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인터뷰나 발언을 할 시에는 개인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 됩니다. 원칙으로 정한 중립 방침과 ‘가능한 누구도 다치지 마시라’는 바람을 제외하면 어느 1인의 견해나 관점, 해석이 나머지 참가자들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조금 더 저렴하게 촛불 휴가를 즐기는 방법 

 현장에 한번이라도 나오신 분은 알겠지만, 여러가지 음식이나 비품등의 물가가 지나치게 높습니다. 좋은 의도로 나온 시민들에게 가끔은 지나치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만 가도 500원이면 살 수 있는 물이나 음료수가 3~4배 가격이 껑충 뛰어 올라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천시를 대비한 비옷도 인터넷에서 저렴하게는 330원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우비가 3000원, 심지어 4000원까지 거래가 되기도 합니다. 이는 지방 참가자 혹은 가족단위로 집회에 참가하는 경우, 굉장히 부담되는 액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몇가지 사항에 대해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팀도 매번 경험하지만 시청 주변에 저렴한 숙식 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종각 쪽으로 나가다 보면 몇군데 있긴 하지만 전경들이 쳐 놓은 전경버스 저지선 때문에 초행길이신 분들은 접근 또한 용이하지 않습니다. 지방참가자의 경우에는 숙식을 해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광장 근처에서 노숙을 하게 됩니다. 실례로 저희 팀이 제공 받은 숙소에서 10여분 정도 되시는 참가자들이 지난 5, 7, 8차 의료지원 기간 중에 함께 숙식을 해결하였습니다.)

1.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물! 꽁꽁 얼린 물을 챙겨가세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수적인 것중에 하나가 물입니다. 우리 체내의 70%이상이 물로 구성된 것은 다들 아실테구요. 5, 6월 초에는 그나마 현장 지원부대가 물이나 김밥등을 많이 지원해 주었고 날도 그리 덥지 않아 큰 문제는 없었지만 6월 말들어 시작된 열대야 때문에 현장에서 물, 특히 시원한 얼음 물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얼음 물이라고 상표를 달고 나와 팔리는 물의 가격은 1000~2000원 선입니다. 그나마 얼음 물은 1시간여 지나면 동이나고 말기에 저녁 12시만 넘어가면 미지근한 물을 마실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에 나오시기 전에 꼭 집에서 얼음 물 하나씩 준비해오셔요. 현장에서 비싼 값 주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오실 분들을 위해서 하나 씩 더 준비해 오시면 더욱 좋겠지요.)

2.우비나, 우산을 꼭 챙겨오세요.

시민들에게 5차 의료지원 때 우비를 나누어 드린 적이 있는데 당시 인터넷 구매가격이 330원 이었습니다. (놀라운 협상의 결과기도 하고,) 헌데 지난 주말 처음으로 현장에서 우비가 필요하여 구매를 한 적이 있는데 가격이 무려 2500원! 인터넷에서 미리 구매를 했다면 8개를 샀을 가격이었습니다. 4명 가족 동반 우비 구매시 그 가격은 10000원. 더군다나 7월 중순 부터는 장마가 시작되니 우비는 꼭 미리 준비해오시기 바랍니다. 우산도 좋겠지만 혹여나 살수차가 등장하게 된다면 우산 대가 부러져 다칠 우려도 많고 현장에서 가지고 다니시기 불편할 수 있디 때문에 우비쪽이 아무래도 더 좋겠지요. (특히나 전방에 진출하실 분들은 꼭 우비로 준비하세요.)

3.즐거운 촛불 휴가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음식!

저녁을 드시고 서서히 나와서 집회를 구경과 행진을 마치고 나면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현장에서 주말마다 원광의대medic팀을 비롯해 다인아빠의 밥차가 매번 수고를 해주시고 계시지만 많은 인원이 나오는 주말에는 그 수요를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이러다 보니 주변 포장마차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가격은 정말 후덜덜입니다. 주말에는 아무래도 가족이나 연인, 친구단위로 나오시는 분들이 많으니 작게 요기거리나 도시락을 준비해서 오시면 더욱 즐거운 촛불 문화제의 밤을 보내실 수 있겠죠. (도시락 용기는 쓰레기가 발생하는 일회용은 자제하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더불어 가져온 쓰레기는 스스로 가져가는 선진 시민의식을 보여주세요.

4.주변의 찜질방을 기억해 두세요.

지방에서 상경하시는 분들이나 밤 늦게까지 현장에 계시다보면 숙소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꼭 나오시기전에 주변 가까운 곳에 찜질방이나 여관 등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두세요. 시청 주변 호텔이나 레지던스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희 팀의 경우에는 5월 처음 상경했을 당시에 종각 근처에 숙소를 잡아서 물품 옮기고 하는데 죽을 뻔 한 기억이 있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찜질방을 한 군데 소개해 드리자면 서울역 뒷편에 실로암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규모도 꽤 크고 이용료도 10000원이면 해결 된답니다. (이용후기) 여성분들의 경우 회현역 근처에 남대문여성전용 찜질방이라는 곳도 있으니 이용하실 분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전화 : 02-773-7615) 정히 숙소를 구하지 못하신 분은 저희 팀에게 연락이라도 주세요.
 
5.가족단위로 나오시는 분들은 아이들에게 꼭 명찰을 걸어주세요.

저렴한 것과는 크게 관련은 없지만 토요일 집회에서 길을 잃어 버린 아이를 한명 발견해서 부모님을 찾아주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나오시는 분들 중 아이들이 핸드폰을 소지하거나 홀로 다니기에는 너무 어린 경우 꼭 연락처를 알 수 있도록 명찰을 채우거나 옷가지 등에 기재해 주세요. 여러가지 일로도 바쁜데 미아 길 찾아주기까지 하느라 너무 힘들었답니다. 토요일 집회처럼 분위기가 평화롭다면야 부모를 찾아 주는 일은 어렵지 않으나 현장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 점 꼭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3.땡볕과 무더위 속, 이것만은 꼭!

1.태양에의 장시간 노출

집회참가 중 유념 하여야 할 것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낯선 단어가 바로 일사병입니다. 일사병이란 의학용어로 열실신(heat syncope)이나 열탈진(heat exhaustion)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여행중에 바삐 시간을 쪼개가며 다니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태양에 과다 노출이 되어져 있는 현실을 발견하곤 합니다. 특히 태양열이 강한 여름철에 바닷가에서 또는 사막성 기후 아래서 활동을 하다보면 열탈진과 열사병 혹은 일사병의 증세를 보일수 있습니다.

2.열탈진과 열사병의 증상

열탈진이 있을 때 개인이 느끼는 증상은 피로감,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근육 경련 및 일시적으로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옆에서 볼 때 상대방이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피부가 촉촉하며 대화가 잘 안되고 멍해 보일 때 열탈진을 의심할 수 있고 체온은 보통 39도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열사병의 증상은 조금 다른데 체온 조절 중추 마비로 열발산이 되지 않아서 피부는 아주 건조하고 체온은 40도를 넘어가며 의식 혼수, 빈맥, 과호흡의 징후를 나타냅니다. 이런 징후를 보일 때는 사망률이 50%정도 되기 때문에 아주 응급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대처 방법은?

본인이나 혹은 동행인이 위와 같은 증세를 보일때는 그늘진 곳을 찾아 쉬게 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옷을 느슨하게 해서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다리를 높이 올려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도록 하고 의식이 있는 경우는 냉수나 이온 음료를 먹이는데 의식이 약간 혼미하다면 수액 정맥 요법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체온이 급격히 올라갈 경우에는 빠른 시간안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체온이 급격히 올라갈 경우에는 빠른 시간안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4.예방법은?

첫째, 자신이 있는 고온 환경을 잘 파악해서 가벼운 복장, 사전에 물을 많이 마셔서 탈수를 예방하고 열손상의 조기 증상이 어떤지를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이러한 열관련 질환이 고온환경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운 환경에서 너무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셋째, 적절한 수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운 환경에 노출되는 동안 주기적으로 수액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5.일광화상이란?

대개 자외선의 과다한 노출로 인해 발생합니다. 햇빛 노출 후 하루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가 붉게 되면서 따갑고 심해지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통증이 생기며 일광화상의 주범은 보통 자외선 B로 흐린 날씨에 장시간 햇빛을 쬐어도 일광화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벼운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나 우유를 가제에 적셔 매일 20분간 3~4회 정도 화상에 대고 있는 것이 좋으며 찬물로 피부를 식혀준 다음 적절한 스테로이드 연고나 로션을 사용합니다. 피부 재생층에 공급되는 영양소인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특히 비타민C·E)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것이 좋고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심한 화상의 경우는 2차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외출할 때는 적어도 20분~1시간 전에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양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연행 등의 상황에 대한 대처

1.진보신당 촛불지킴이 변호인단, 전화 02) 6004-2000

- 연행시 미란다원칙(진술거부권,변호사선임권 고지)을 말하지않으면 불법연행
- 연행시 아무 말도 하지마세요.
- 경찰심문시 진술을 거부하고 앞면번호로 전화해 상담후 진술하세요.
- 변호사와 통화시 경찰이 옆에 있을 경우 물러나라고 요구하세요.
- 여성을 연행할 때는 여성경찰이 연행해야합니다. 여성경찰을 요청하세요.
-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나 변호인의 참석을 요구하세요.
- 경찰폭행,폭언시 소속,직급,성명을 가능한 한 확인하세요.



2.민변, 촛불집회 참여자에 대한 현행범체포는 위법 소지가 크다. 전화 02) 522-7284

- 강제연행은 법적으로 현행범체포에 해당한다. 범죄가 실행중이거나 실행 직후인 자를 현행범이라 하고, 현행범은 영장없이 체포할 수 있다(형사소송법 제제212조). 경찰은 며칠 사이 집회참가자를 대량 강제연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법적으로 현행범체포에 해당한다. 현행범 체포시에는 피의사실의 요지, 체포의 이유와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음을 말하고 변명할 기회를 주어야 하고(미란다원칙), 부모나 배우자 등 가족에게 죄명, 체포일시와 장소, 범죄사실의 요지, 체포 이유 및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체포된 후에도 면회 및 의사의 진료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 경미사건에 대해서는 현행범체포가 제한된다. 형사소송법 제214조 (경미사건과 현행범인의 체포) 다액 5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해당하는 죄의 현행범인에 대하여는 범인의 주거가 분명하지 아니한 때에 한하여 제212조 내지 제213조의 규정을 적용한다. 그렇다면, 경미사건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주거가 불명인 자라는 것이 밝혀진 경우가 아니면 현행범체포를 할 수 없다. 현재 경찰이 연행자에 대하여 적용할 수 있는 법조항을 보면,

1) 집시법 상 옥외야간집회금지조항 위반죄 : 옥외야간집회금지(집시법제10조), 집회장소제한(제11조), 교통소통을 위한 제한(제12조)에 따른 금지를 위반한 자를 처벌하는 규정. 주최자가 아닌 일반참가자는 5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함 : 경미사건에 해당,

2) 도로교통법 위반(도로교통법 제157조제5호) : 도로에서 교통에 방해되는 방법으로 눕거나 앉거나 서있는 행위를 한 자를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는 규정(도로교통법 제157조제5호 ,제68조3항) : 경미사건에 해당1) 따라서, 불법집회에 참가하였다거나 도로점거로 교통을 방해하였다는 사유만으로 경찰이 현행범체포를 하는 것은 위법하다.

- 현행범체포를 하려면 범인임이 명백한 상황이어야 한다.

1) 집시법상 자진해산명령불응죄(집시법 제24조)는 집시법을 위반한 집회나 교통소통을 방해하는 집회에 대한 관할경찰서장의 자진해산명령에 따르지 아니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그 형량은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이다. 따라서, 자진해산명령불응죄를 이유로 현행범체포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2) 그러나 자진해산명령에 불응하였다는 것을 이유로 하는 현행범체포가 적법하려면, 경찰서장이 명시적으로 자진해산명령을 내렸어야 하고, 연행자가 자진해산명령을 분명히 인식하고도 불응하였음이 명백하게 인정되어야만 한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현행범 체포시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여야 하며 반드시 변명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따라서, 경찰은 연행 전에 참가자에게 자진해산에 불응하는 것인지 의사를 개별적으로 물어보아야 하며, 답변할 기회를 준 후 자진해산명령에 불응하는 것이 명백하게 인정될 경우에만 적법하게 현행범체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연행자 다수는 미란다원칙조차 고지받지 못하였거나, 경찰에 의하여 완전히 포위당한 상태에서(포위상태에서 포위를 풀어주어 나가지도 못하게 하면서 해산명령불응이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개별적 진술이나 변명의 기회 없이 곧장 연행되었다. 이러한 강제연행은 위법의 소지가 크다.

3) 설령 자진해산명령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경찰이 연행할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현행범체포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 것이다. 민변의 접견 결과 집회를 단순히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전경과 집회참가자 간 몸싸움 과정에서 타의로 대열에 들어온 사람마저도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현행범 체포된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 이들은 범인임이 명백한 경우가 아님에도 현행범 체포가 남용된 것이다.

- 형사미성년자는 현행범 체포할 수 없다. 형법상 형사미성년자인 14세 미만은 처벌할 수 없으므로 현행범체포도 할 수 없다. 또한, 심신무능력자도 현행범 체포할 수 없다. 그런데, 경찰은 형사미성년자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중고등학생까지 무차별적으로 연행하였고, 농아자도 연행하였다. 이들은 처음부터 현행범 체포를 신중하게 판단하여야 하는 사람들임에도, 현행범 체포를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다. 그리고, 연행된 자가 학생 또는 장애인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이들을 조기에 석방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행범체포를 할 수 없는 경우임에도 무리하게 집회참가자를 해산하는 목적으로 현행범체포를 남용하고 있다. 현행범체포자가 전원 영장청구도 없이 석방되는 현실은 수사기관의 행태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현행범체포를 집회에 적용하는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민변은 경찰의 위법한 수사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며, 위법수사가 드러난 사안에 대하여는 국가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다.


3.경찰 불심검문 및 연행시 대처법 집회 시위 초심자 교육용

경찰관직무집행법 제3조 제1항에서, 불심검문의 요건과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불심검문에는 불심대상자를 불러 세워 질문하는 '직무질문'과 직무질문을 위해 부근의 경찰관서로 동행을 요구하는 '동행요구'와 흉기휴대 여부를 조사하는 '흉기소지 검사'가 포함된다.

- 불심검문이란 ①거동이 수상한 자나 ②범죄혐의자 또는 범죄사실을 안다고 인정되는 자를 정지시켜 질문하는 것을 말한다. 설령 미신고집회라 하더라도 집회에 단순히 참가한 사람은 자유발언을 하더라도 아무런 죄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촛불집회 참가를 이유로 사람을 세워 이름과 학교를 묻는 것은 경찰관직무집행법이 정한 불심검문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므로 그 자체로 위법한 것이다.
- 불심검문시 경찰은 ①신분증을 보이며 ②소속과 성명을 밝히고 ③검문 목적과 이유를 설명해야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불심검문은 불법이다. 불법 불심검문은 당연히 거부할 수 있고, 그래도 경찰이 검문을 강행할 경우 사후에 형사고소나 국가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만약 경찰이 집회 장소 근처에서 성명과 소속을 물어볼 경우 경찰에게 위와 같은 내용을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 경찰이 위 절차를 지켰더라도 불심검문은 원하지 않으면 당연히 거부할 수 있다. 그냥 "불심검문에 응하지 않겠다"라고 밝히면 된다. 원칙적으로 경찰은 거부하는 사람을 강제로 세워 조사할 수 없다(경찰관직무집행법 제3조제7항).
- 불심검문 중 경찰이 가방의 내용물을 물어보고 겉에서 만져보는 것까지는 허용된다. 그러나, 당사자 동의없이 강제로 가방이나 핸드백을 열고 내용물을 뒤지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가방을 열어달라는 요구에 절대 응할 필요가 없다.
- 경찰이 불심검문 거부를 이유로 경찰차량이나 경찰서 동행을 요구할 경우에도 이 역시 거절할 수 있다고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경착관집무집행법 제3조제2항). 경찰이 강제로 연행을 시도할 경우 명백한 강제연행으로써 불법행위이므로, 이를 언론기관, 민변 등 단체 등에 반드시 알리도록 한다.
- 불심검문을 당할 경우 반드시 경찰의 성명과 직위 소속을 물어보아 기억해두도록 한다. 또한, 경찰이 집회에 출입시에는 집시법상 정복을 입도록 되어 있으므로 경찰이 사복을 입고 집회현장에 출입하는 것은 위법하다.

경찰이 집회에 참가자의 사진 또는 동영상을 촬영할 경우, [사례]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하는 사람들을 동영상, 사진촬영하고 있다 - 원칙적으로 경찰에 의한 사진·동영상 촬영은 법적 근거와 영장을 필요로 한다.

- 다만, 대법원은 예외적으로 ①현재 범행이 행하여지고 있거나 행하여진 직후이고, ②증거보전의 필요성과 긴급성이 있고 ③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상당한 방법에 의하여 촬영된 것이면 영장없이 촬영이 이루어져도 위법하지는 않다고 한다(대법원 99도 2317판결 등).
- 집회에 단순히 참가해서 자유발언을 하는 것은 어떤 죄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이 명백하므로, 대법원 기준에 따르더라도 영장없이 자유발언자 동의없이 일률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초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위법한 것으로 판단된다.
- 따라서, 집회현장 근처에서 경찰이 동의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경우 항의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경찰서 등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게 될 경우,

- 수사가 진행되면 경찰에서 서면으로 경찰서 출석을 요구하게 된다. 이에 반드시 응할 필요는 없으나, 출석하게 될 경우 피의자신문조서를 작성하게 된다.
- 이 때도 진술거부권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
- 학생 등 미성년자의 경우 원칙적으로 부모나 신뢰할 수 있는 보호자가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불안한 경우는 보호자나 변호사의 동석을 요구하도록 한다.
-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협박은 물론 욕설이나 반말을 할 수 없다. 경찰이 만약 그런 행동을 할 경우 즉시 항의할 수 있다.
- 밤샘조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늦은 시간까지 조사가 계속될 경우 조사중지 및 귀가를 요구할 수 있다.
- 조사가 끝나면 경찰이 조서 말미에 지문 날인을 요구한다. 이 때, 반드시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하나라도 진술한 내용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반드시 정정을 요구하거나 추가 진술을 요구하여야 한다. 이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당연한 권리이므로 위축될 것 없이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안그러면 나중에 재판을 받게 될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지문날인은 반드시 할 필요 없고 서명만 하면 된다. 만약 조서 내용 정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서명도 거부할 수 있다.
- 조사관 이름을 반드시 기억하여 둔다. 혹시 위법한 수사가 있었다면 신속하게 인터넷이나 관련 단체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수사기관이 쇠고기협상에 대한 글을 올리고 집회에 참석하였다는 이유로 수사하겠다고 엄포놓고 아이디를 추적하여 조사까지 하는 이유는 모두 겁을 주어 그런 일을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쇠고기 협상도 문제이지만, 국민의 의사표현에 과잉수사로 재갈을 물리는 것 역시 우리가 오랜기간 쌓아온 인권을 치명적으로 후퇴시키는 중요한 문제이다. 피해사례가 계속될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언론이나 단체 등에 제보하여야 한다. 사례를 취합하여 공동으로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거나 불법행위에 대하여 고소고발을 하고 당사자들이 기소될 경우 공동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절대 위축될 필요가 없이 권리를 행사하여야 한다. 이 역시 우리의 인권을 스스로 지키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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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lycle | 2008/07/11 05:01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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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그 at 2008/07/11 06:47
늘 고맙습니다. 시험 승리하세요.
(앗 저기 촛물...)
Commented at 2008/07/11 06: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ㅎㅎ덕키 at 2008/07/11 09:00
젊은 중대장인 같은데... 경대 출신이겠네...
이제 경대 해체하자...
Commented by SoulbomB at 2008/07/11 11:29
권력의 개들

앞으로도 경찰에 대한 인식은 변하지 않으리 -ㅅ-
Commented by 네로 at 2008/07/11 11:46
좀 더 많은 분들이 보실수 있도록 블로거 뉴스 추천해 드렸어요. 다른 분들도 다들 한번씩 추천 버튼 눌러서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하자구요. 아 제 블로그로 이 글 퍼가도 되죠?
Commented by 드라마 at 2008/07/11 11:47
고생하십니다. 추천드렸습니다.
Commented by ALICE at 2008/07/11 12:20
긁어서 트랙백 해 갑니다..
Commented at 2008/07/11 12: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시민 at 2008/07/11 13:26
오래전 원광의대medic팀에게서 비타민 음료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죠. 수고하십니다.
Commented by 허태영 at 2008/07/11 14:05
형의 수줍은미소가 눈부셔요 하악
Commented by 장사마 at 2008/07/11 14:07
위에 뭥미;;
Commented by 맹꽁 at 2008/07/11 14:46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Commented by SP at 2008/07/11 17:01
지도에 어청수 본부 예전 걸로 표시되어 있네요
지금은 서대문에 있다죠
Commented by NePHiliM at 2008/07/11 18:26
힘내세요 ㅠㅠ
-네피
Commented by 라이오너 at 2008/07/11 21:28
죄송합니다;; 꼭 봐두어야 할것 같아서 트래픽 해갔습니다;;
Commented by 감사합니다. at 2008/07/12 08:55
현장에 가보면 젤 고마우신 분들이 여러분입니다.
아름다운 촛불문화제를 위하여 현장에서 음주는 제발 자제하는
운동도 대대적으로 벌였음 하는 견해를 밝히고 싶습니다.

시험 잘 보세요.^^
Commented by 마루 at 2008/07/13 03:55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부족한 어휘로 다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항상 응원 보냅니다. 힘내세요.
Commented by 일몰 at 2008/07/13 23:06
힘내세요, 요즘 더 힘드실텐데 몸 조심하시고요
Commented by .. at 2008/07/14 14:39
시대가 시대인만큼 핸드폰집회로 바꾸면 어떨까요??
촛불대신 핸드폰 라이트불빛으로..
그럼 집회끝나면 딱 접고 유유히 돌아가는..
Commented by .. at 2008/07/14 14:43
좋은정보..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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