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6일
시청광장, 얼음집 5주년, 제일 싫은건 이명박
1.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아름다운 촛불을 만들어 내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과 정성 덕분인지 위기가 될 것이라 여겨졌던 주말의 8부능선을 무사히 넘어간 듯 싶습니다. 요즘은 간혹 현장에서 의료팀을 하는 것보다도 아름다운 촛불 문화제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 스티커 나눠 주는게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다행히 오늘은 저희 팀 뿐만아니라 이글루스 5주년 행사에 다녀오신 많은 블로거들께서 함께 해주셔서 더욱 수월하게 2만장이나 되는 찌라시(?)를 배포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해 드립니다.

3번째였던가요. 배치되어 있던 전경 버스에 몇몇 시민들께서 스티커를 버스 한 대 길이만큼 붙여놓으셔서 놀랐습니다. (저도 재빨리 동참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진찍어가시고 흐뭇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힘이 나더군요. 이후 비폭력 플랜카드를 현장 전경 버스 옆쪽에 하나 걸어버렸습니다. 새벽즈음이었으니 아마 일찍 귀가 하신 분들은 보지 못하셨을지도...
이래저래 현장 분위기도 많이 정리되고 시민과 전경 모두가 평화롭게 보낸 일요일 새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우연찮게 전경버스 뒷편으로 돌아서 시청을 오게 되었는데 전경들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도로 바닥에 누워서 숙면(?)을 취하고 있더군요. 저녁 12시 즈음에는 간식도 제공되는 듯한 분위기 였고 여하튼 예전보다는 많이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시청으로 와서도 늦게까지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노래와 춤사위, 퍼포먼스가 끊이질 않고 일각에서는 토론을 하거나 라면, 야식등을 먹고 계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음주가무는 빠질 수 없는 걸까요, 술에 취해서 서로 싸우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이런 모습 좋지 않습니다. 의료팀 하면서도 술마시고 싸우다 다쳐서 오신 분, 비틀거리다 넘어져서 다치신 분들 치료하기가 사실은 제일 힘이 듭니다. 치료하기도 내키지 않은데, 이런 분들은 꼭 처치하면서도 말도 많고 심지어는 싸우자며 시비를 걸어오시기도 합니다. 오늘 새벽에도 술마시다 넘어져 다치신 아저씨 한 분 상처 치료해드리는 도중 갑자기 제 멱살잡으시며 '이명박, 이 색히를 내가 죽여버려~' 하는데 겉으론 내색 안했지만 정말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촛불 문화제를 아름답게 즐기며, 정부를 향하여 다같이 목소리를 내고, 집으로 가시는 길에도 아름답게 퇴장 할 수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바랍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아침 동이트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주욱 자다가 방금 일어났네요. 토요일 아침에 시험 보느라 밤을 샜으니, 꼬박 이틀 밤을 뜬 눈으로 보냈고 피로감도 장난 아니었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기에 그나마 조금은 푹 쉴 수 있었던(?) 주말이었던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원광의대 medic in Egloos의 캠페인은 계속 된다는 것, 아시죠? 앞으로도 많은 도움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제 새벽 즈음, 저에게 전화주시고 만나셨을 때 과자와 음료수를 한 가득 주신 여성분 누구시죠? 번호만 있고 블로그 주소를 못찾아서 쩔쩔 매고 있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말씀 전해드릴께요.)
2.이글루스 5주년 생일파티에 참석했습니다. 사실 이글루스에 블로거를 오픈한지 이제 갓 7개월 째 접어드는 초보인지라 뵐 때마다 닉네임을 부르거나 블로그 관련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나름의 고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파티 참석도 많이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구요. 하지만 이글루스에서 처음 의료지원팀을 꾸리고 출발하였으며, 매번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이글루스 유저들을 한바탕 터는(?) 느낌이 강해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7시까지 부랴부랴 스티커 배포 및 시청 광장 의료지원팀과 이야기를 마치고 달려갔는데 이게 왠일인지 지난 주말 부터 5일간 저희가 본부로 사용했던 프레이져플레이스 앞에 이글루스 본사가 있더군요. 서울 지리에 무척이나 약한지라 서대문구는 서울의 서편 맨 끝에나 있을 줄 알았더니 눈 앞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난 5일간 한번도 인사를 못갔었네요. (개인적으론 이글루스 운영진 중 부엉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예전 상경시부터 무거운 짐, 예를 들어 생리 식염수 10리터 들이 6박스라던지 핫팩 1000개 정도? 는 늘 차량을 통해 운송을 맡아 주셨습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선물을 꼭 사오라는 무언의 압박에 무엇을 준비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찰나 마침 의약품 부족량을 대량 구매할 일이 있어서 의료기기 사장님과 길고 긴 협상 끝에 저렴한 가격으로 응급 구조함 럭셔리 키트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선물 비용은 사비로 처리했습니다.) 단순한 응급 구조함과 달리 럭셔리 키트에는 많은 의약품이 들어 있습니다. 해당 선물을 준비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이글루스 운영팀에게 의료지원팀 이야기로 공감을 도배하다 싶히 하는 죄송스러움, 어려울 때마다 유저들을 털어가는 데에 대한 미안함, 더불어 시위 현장에서 근거리에 있기에 혹여나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이글루스 본사로 후송해 버리려는(?) 악랄함 정도가 있을겁니다.
여하튼 처음으로 참석해 본 파티에선 많은 분들이 중년의 신사인줄 알았다부터 이렇게 꼬꼬마일줄은 몰랐다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어색해하며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는 저에게 많은 분들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평소 글로만 만나던 분들을 실제로 뵈니 새롭더군요. 더불어 의료지원팀 깃발에 블로거들의 응원 메세지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훈훈한 남성 진행자 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맥주는 더 많이 먹고, 렛츠리뷰 상품으로 마음의 해부학도 받고 제게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이글루스, 생일 축하합니다.
3.신장과 내분비 시험은 그야말로 눈물 바다... 탈야마 낸 교수님 나뻐요. 서명 안해주신 강의원, 어청수보다 더 싫어요. 하지만 제일 싫은 건 이명박이예요.

(출처)
3번째였던가요. 배치되어 있던 전경 버스에 몇몇 시민들께서 스티커를 버스 한 대 길이만큼 붙여놓으셔서 놀랐습니다. (저도 재빨리 동참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진찍어가시고 흐뭇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힘이 나더군요. 이후 비폭력 플랜카드를 현장 전경 버스 옆쪽에 하나 걸어버렸습니다. 새벽즈음이었으니 아마 일찍 귀가 하신 분들은 보지 못하셨을지도...
이래저래 현장 분위기도 많이 정리되고 시민과 전경 모두가 평화롭게 보낸 일요일 새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우연찮게 전경버스 뒷편으로 돌아서 시청을 오게 되었는데 전경들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도로 바닥에 누워서 숙면(?)을 취하고 있더군요. 저녁 12시 즈음에는 간식도 제공되는 듯한 분위기 였고 여하튼 예전보다는 많이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시청으로 와서도 늦게까지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노래와 춤사위, 퍼포먼스가 끊이질 않고 일각에서는 토론을 하거나 라면, 야식등을 먹고 계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음주가무는 빠질 수 없는 걸까요, 술에 취해서 서로 싸우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이런 모습 좋지 않습니다. 의료팀 하면서도 술마시고 싸우다 다쳐서 오신 분, 비틀거리다 넘어져서 다치신 분들 치료하기가 사실은 제일 힘이 듭니다. 치료하기도 내키지 않은데, 이런 분들은 꼭 처치하면서도 말도 많고 심지어는 싸우자며 시비를 걸어오시기도 합니다. 오늘 새벽에도 술마시다 넘어져 다치신 아저씨 한 분 상처 치료해드리는 도중 갑자기 제 멱살잡으시며 '이명박, 이 색히를 내가 죽여버려~' 하는데 겉으론 내색 안했지만 정말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촛불 문화제를 아름답게 즐기며, 정부를 향하여 다같이 목소리를 내고, 집으로 가시는 길에도 아름답게 퇴장 할 수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바랍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아침 동이트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주욱 자다가 방금 일어났네요. 토요일 아침에 시험 보느라 밤을 샜으니, 꼬박 이틀 밤을 뜬 눈으로 보냈고 피로감도 장난 아니었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기에 그나마 조금은 푹 쉴 수 있었던(?) 주말이었던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원광의대 medic in Egloos의 캠페인은 계속 된다는 것, 아시죠? 앞으로도 많은 도움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제 새벽 즈음, 저에게 전화주시고 만나셨을 때 과자와 음료수를 한 가득 주신 여성분 누구시죠? 번호만 있고 블로그 주소를 못찾아서 쩔쩔 매고 있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말씀 전해드릴께요.)
2.이글루스 5주년 생일파티에 참석했습니다. 사실 이글루스에 블로거를 오픈한지 이제 갓 7개월 째 접어드는 초보인지라 뵐 때마다 닉네임을 부르거나 블로그 관련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나름의 고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파티 참석도 많이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구요. 하지만 이글루스에서 처음 의료지원팀을 꾸리고 출발하였으며, 매번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이글루스 유저들을 한바탕 터는(?) 느낌이 강해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7시까지 부랴부랴 스티커 배포 및 시청 광장 의료지원팀과 이야기를 마치고 달려갔는데 이게 왠일인지 지난 주말 부터 5일간 저희가 본부로 사용했던 프레이져플레이스 앞에 이글루스 본사가 있더군요. 서울 지리에 무척이나 약한지라 서대문구는 서울의 서편 맨 끝에나 있을 줄 알았더니 눈 앞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난 5일간 한번도 인사를 못갔었네요. (개인적으론 이글루스 운영진 중 부엉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예전 상경시부터 무거운 짐, 예를 들어 생리 식염수 10리터 들이 6박스라던지 핫팩 1000개 정도? 는 늘 차량을 통해 운송을 맡아 주셨습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선물을 꼭 사오라는 무언의 압박에 무엇을 준비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찰나 마침 의약품 부족량을 대량 구매할 일이 있어서 의료기기 사장님과 길고 긴 협상 끝에 저렴한 가격으로 응급 구조함 럭셔리 키트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선물 비용은 사비로 처리했습니다.) 단순한 응급 구조함과 달리 럭셔리 키트에는 많은 의약품이 들어 있습니다. 해당 선물을 준비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이글루스 운영팀에게 의료지원팀 이야기로 공감을 도배하다 싶히 하는 죄송스러움, 어려울 때마다 유저들을 털어가는 데에 대한 미안함, 더불어 시위 현장에서 근거리에 있기에 혹여나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이글루스 본사로 후송해 버리려는(?) 악랄함 정도가 있을겁니다.
여하튼 처음으로 참석해 본 파티에선 많은 분들이 중년의 신사인줄 알았다부터 이렇게 꼬꼬마일줄은 몰랐다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어색해하며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는 저에게 많은 분들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평소 글로만 만나던 분들을 실제로 뵈니 새롭더군요. 더불어 의료지원팀 깃발에 블로거들의 응원 메세지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훈훈한 남성 진행자 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맥주는 더 많이 먹고, 렛츠리뷰 상품으로 마음의 해부학도 받고 제게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이글루스, 생일 축하합니다.
3.신장과 내분비 시험은 그야말로 눈물 바다... 탈야마 낸 교수님 나뻐요. 서명 안해주신 강의원, 어청수보다 더 싫어요. 하지만 제일 싫은 건 이명박이예요.
# by | 2008/07/06 18:09 | 기분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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